황학정에서 활을 배운 지 9개월이 됐다.
3월 말에 처음 국궁교실에 등록해서 국궁을 배웠다.
서울에 국궁 체험장이나 국궁 배우는 곳이 많이 있지만,
그래도 황학정 국궁교실에서 9개월 동안 활을 배운건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황학정 사범님을 통해 전통 활쏘기를 배울 수 있었
덩달아 우리나라 활, 국궁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오늘, 국궁교실에서 9개월 동안 배운 활쏘기,
그리고 난지 국궁장에서 145m 실제 거리에 관을 두고 사대에서 연습했던 것을
황학정 사대에 서서 정식으로 사대평가를 받았다.
이 평가를 통과해야 황학정 사대에서 마음껏 활을 낼 수 있다.
황학정 사대.
11월 황학정에는 단풍이 충분히 들어서 운치를 더했다.
난지 국궁장과 달리, 황학정의 사대와 무겁터, 그리과 과녁이 나무와 울타리로 둘러져 있어,
국궁 과녁거리인 145m는 동일했지만, 황학정의 사대가 조금 더 포근하게 다가왔다.
확실히 강 옆에, 확트인 난지 국궁장과는 달랐다.
왠지 홈그라운드지만 원정을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사대평가를 응원하러 오신 선배 사우님 덕분에
엄청 떨면서 사대평가를 봤던 것 같다.
나는 한 시(矢)도 관중시키지 못했지만,
5개의 살이 모두 무겁의 한곳에 집중해서 떨어져서
사범님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결국 한번에 사대평가를 통과하고 황학정의 회원이 될 수 있었다.
9개월 동안 매 주 활을 배우기 위해 황학정에 왔었는데,
너무 즐겁고 기뻤다.
황학정 명패(名牌). 신사와 구사가 함께 모인 명패다.
신사의 명패는 색이 하얗다.
오래지 않아 황학정 사우회관에 내 이름이 적힌 명패가 걸렸다.
너무 뿌듯했다.
이제 마음대로 활을 낼 수 있다는 것에 좋았다.
오랫동안 꿈꿔왔던 것을 이룬것에 대해서 성취감도 생겼다.
이제 잘, 쏠 일만 남았다.
황학정의 가을과 낙엽과도 이제 친해질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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