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시장을 들린 후 지하철을 타고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룸피니(Lumphini) 역을 나오니 길 건너 소 방콕(SO/ Bangkok)호텔이 보였다.
저녁이 되니 외부 광고판이 더 빛이 나고 있었다
태국은 차량을 위한 신호등에도 숫자가 카운트다운 된다.
그래서 붉은 신호를 기다리는 차량들도 다음 신호에 대비할 수가 있는데
신호를 기다리며 통화를 하거나 잠시 핸드폰을 만지면서도 파란 신호가 다가오면 대비를 할 수 있는 것 같다.
중국 항저우에도 방문했더니 택시 기사님이 신호등에 남은 시간을 표기해주는 네비를 사용하고 계시던데
최근에는 티맵(Tmap)을 이용하니 서울 일부 지역에서도 신호의 남은 시간을 표기해 준다.
이런 정보는 운전하는 사람들에게도, 보행자에게도 좋은 정보인 것 같다.
호텔 9층 로비에서 객실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갈아타면서
직원분에게 루프탑 바가 아직 운영을 하는지 물었다.
그랬더니 자정까지 영업을 하기때문에 아직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거라는 답변을 해준다.
객실로 바로 가기 아쉬워서 형과 함께 바로 25층 루프탑 바로 향했다.
오픈된 공간에 라이브 공연이 있는 바가 있었는데
방콕 야경을 한 눈에 바라보면서 라이브 공연을 들을 수 있어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필요하면 실내에 있는 바(Bar)도 이용할 수 있었는데
조금 덥고 습하기는 해도 이 야경과 이 분위기를 포기할 수 없어
형과 나는 밖에 있는 자리, 그중에서도 최대한 야경이 잘 보이는 자리를 찾아 앉았다.
저녁 10시 30분이 넘어가는 시간이었는데
창가 쪽에는 사람들이 많아서 맘에 드는 빈자리가 없었다.
직원분이 홀 가운데 스탠딩이 가능한 자리를 안내해 주었지만
조금 기다렸다가 맘에 드는 자리가 있어 창가로 자리를 옮겼다.
바(Bar)에서는 길 건너 룸피니 공원(Lumphini Park)과 멀리 도심의 야경이 한눈에 바라볼 수 있었다.
가만히 앉아 이 야경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소 방콕 호텔 루프탑 바를 찾을 이유가 있었다.
눈과 마음이 정화되는 그런 야경과 분위기였다.
호텔 주변으로 공사를 하는 건물들도 있었지만
그 건물들조차도 저녁이 되는 조명을 받아 하얀 빛을 발하고 있었다.
주변의 야경과 전혀 어색하지 않게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바(Bar) 내부에는 조경 인테리어를 해두어 자연친화적인 분위기가 났다.
직원불들도 모두 친절해서 머무는 동안 참 기분이 좋아졌다.
음료와 주류는 테이블에 있는 바코드로 편하게 주문할 수 있었고
필요하면 직원에게 메뉴판을 요청해서 직원에게도 직접 주문할 수도 있었다.
이 분위기에 술을 한잔 하지 않을 수가 없어 칵테일을 하잔 주문했다.
술에 취하는지 분위기에 취하는지도 모르게 시간만 애타게 잘도 흘러갔다.
칵테일 2잔에 918바트(35,000원)
[Rooftop Bar, SO/ Bangkok]
https://youtu.be/DoiBTEKGkoU
내일이면 방콕에서의 휴가를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했다.
아쉬운 밤이 가지 않았으면 하는 맘이었지만
그래도 이번 여름에 즐거운 추억도 많이 쌓고, 또 마지막 밤 이렇게 분위기 좋은 곳에서 칵테일을 한 잔 할 수 있어서
나름 괜찮은 휴가를 보내는 중이라고, 나에게 휴가 참 괜찮았다며, 스스로 위로와 격려를 했다.
또 와볼 수 있겠지
루프탑 바를 돌아 나오면서 마지막으로 뒤를 돌아 보이는 야경을 사진으로 담았다.
야 모습이 참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았다.
밤 12시가 다 되어서 객실로 돌아왔다.
TV에 롯데 야구를 연결해 보면서 저녁을 마무리했다.
나도 형도 쉽게 잠들지 못하는, 방콕에서의 마지막 저녁이었다.
2022.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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