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39)] 방콕 ‘소 방콕(SO/ Bangkok)’ 호텔 수영장 이용하기

[태국(37)] 방콕 ‘소 방콕(SO/ Bangkok)’ 호텔 수영장 이용하기

국외여행/태국 Thailand

2024-07-30 22:25:41




 
‘소 방콕(SO/ Bangkok)’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방에 들어섰을 때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휴지를 참 재밌네, 싶어 사진을 찍었다.

You Look Smart, Stay That Way !

 
 
왠지 휴지에게서 칭찬을 받은 것 같아서 재밌었다.
티슈 하나, 소품 하나 신경을 참 많이 쓴 것 같은 호텔이었다.





 
2507호
25층에 있는 7호 방이 우리 방이었다.
방 호수를 저렇게 입체적으로 알려주고 있는 호텔도 처음이었는데
절대 길을 잃거나 방을 못 찾는 일이 없을 것 같았다.





 
소 방콕 호텔은 층수 별로 블록을 나누어서 따로 이름을 붙여놨다.

가장 높은 29층은 루프탑 바(Looftop Bar)가 있는 곳이었고,
25층~28층은 물의 층(Water Element)
21층~24층은 지구의 층(Earth Element)
17층~20층은 나무의 층(Wood Element)
14층~16층은 금속의 층(Metal Element)으로 구분되어 있었다.
 
12층은 지혜의 층 (Wisdom Lounge)
11층은 스파를 이용할 수 있는 층 (SO Spa)
그리고 10층은 실내/야외 풀장(SO Pool)이 있는 층이었다.
 
그 외에도 호텔에는 많은 편의시설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형과 나는 시간을 들여 10층 야외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며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먼저 출발한 형이 수영을 즐기고 있었고 나는 조금 늦게 야외 수영장에 도착했다.
마침 내가 도착했을 때는 열대날씨에 빠지면 섭섭한 소나기, 스콜(Sqall)이 내리는 중이었다.
안전요원이 수영을 금지시키고 밖에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라고 해서, 형은 베드에 누워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날씨가 썩 좋지 않아서 수영장에 사람들이 많지 않아 보였는데
오히려 여유 있게 수영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나도 베드에 누워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는데,
오히려 점점 비가 거세지는 것이 보여서 수영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래도 내가 겪었던 스콜은 보이는 날씨와는 다르게 또 금방 그쳤던 적이 많아서, 형과 함께 조금 더 기다려 보기로 했다.
 
예측할 수 없는 소나기 스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만났던 스콜이 그랬고,
또 호주 시드니에서 우산 없이 외출했다가 잠시 만났던 스콜도 그랬었다.
 
[국외여행/호주 Australia] – [호주여행] 스콜 Squall

[호주여행] 스콜 Squall

[어학사전] 열대 지방에서 대류에 의하여 나타나는 세찬 소나기. 강품, 천둥, 번개 따위를 수반하는 경우가 많다. 준비 없이 외출을 했다가 스콜(Squall)을 만났다. 다행히 호주의 건물 건물에는 1

mytripstory.tistory.com

 
초초해하는 나와 달리, 오히려 형이 더 덤덤하게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우리 모습을 보고 같이 수영장을 찾은 다른 일행도 안도가 되었는지 같이 기다리는 모습도 보였다.





 
스콜 덕분에 수영장 여기저기를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이 생겼는데,
사진을 찍지는 못 했지만 엘리베이터를 내려 수영장으로 이어지는 복도에 리셉션과 직원이 상주하고 있어서
수영장을 이용하는 투숙객들을 안내해주고 있었다.
건물 안쪽으로는 실내 수영장과 락커룸이 있었는데, 형과 나는 바스타올만 챙겨 오고 갈아입을 옷도 챙겨 오지 않았다.
너무 편하게 수영을 즐기러 온 바람에 락커룸을 따로 이용하지는 않았다.
 
그러는 와중에 적당히 비가 그치는 것 같아서
안전요원에게 허락을 받고 드디어 수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수영복을 따로 챙기지 않아 반바지와 면소재의 반팔티를 입고 수영을 즐겼는데
직원분이 따로 제재를 하지는 않았다.
우리 외 다른 일행들도 수영복을 갖춰 입기보다는 편안한 생활복 복장으로 수영장을 이용했다.
 
‘소 방콕(SO/ Bangkok)’실외 수영장은 10층에 위치해 있어서 멀리 시티 전망과 룸피니 공원(Lumphini Park)을 바라보며 수영을 즐길 수 있었다.
가까운 곳에 울창한 숲과 조금 먼 곳에 마천루를 이루는 도심의 높은 빌딩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수영장이었다.





 
나도 수영을 즐기면서도 수영장 끝에 앉아 풍경을 간간히 즐겼다.
언제 이런 수영장에서 수영을 해봤을까 생각을 돌이켜보니, 딱히 떠오르지가 않았다.
정말 이런 멋진 풍경에서, 이런 멋진 곳에서 수영을 즐기기는 처음이었다.





 
한동안 이렇게 물속에서 허우적대며 풍경과 대화하듯 잔잔하게 시간을 보냈다.
정말 여름휴가를 알차게 즐기는 기분이 들었다.







 
오후 늦은 시간이 되도록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냈는데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계속 오가며 수영을 즐기는 모습이 보였다.
수영장 한가운데 나무도 한그루 우뚝 솟아 있어서 룸피니 공원과 참 잘 아울리는 풍경을 만들어 냈다.







 
실컷 수영을 즐기고 방으로 돌아왔다.
해가 지는 시간대라서 붉은 노을이 하늘 가득 펴져 있는 것이 보였는데
그 사이로 금방 소나기가 지나간 것을 아쉬워하는 무지개가 진하게 펼쳐져 있는 것이 보였다.
 
오랫동안 머물러 있는 무지개를 바라보며
색깔도 세어보고, 무지개의 처음과 끝도 쫓아보면서
마치 어린아이처럼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는 것을 즐겼다.







 
저녁이 오는 ‘소 방콕’은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다.
넓은 유리로 은은한 채광이 들어오면서 방안의 조명과 어울려 은은한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그렇게 천천히 해가 지는 방콕의 저녁 모습을 멍하니 바라봤다.







 
그런 와중에 다시 소나기가 한차레 창문을 때리고 지나갔다.
채 사라지지 못하고 맺혀 있는 창문의 빗방울이 석양을 받아 반짝반짝 빛이 났다.









 
그렇게 천천히, 태국에서의 네 번째 저녁이 찾아온 모습이었다.
방콕도 교통체증이 아주 유명한데
이렇게 25층 높이에서 평일 퇴근길 방콕의 도로 모습을 보니 그마저도 정말 예뻐 보였다.
비가 와서 공기는 깨끗했고, 차량이 만들어 내는 헤드라이트와 브레이크 등이 조화되어 잘 어우러졌다.





 
해도 이제 다 넘어갔겠다,
수영 후에 무지개며 노을이며 구경하면서 신선놀음도 했겠다,
다시 지상 도심으로 나가 방콕을 둘러봐야 할 것 같았다.
 
간단한 소지품만을 챙겨 형과 함께 방콕의 저녁을 보기 위해 다시 호텔을 나섰다.
 
2022.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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