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27)] 빅토리아 피크 Victoria Peak

[홍콩(27)] 빅토리아 피크 Victoria Peak

국외여행/홍콩 마카오 Hongkong Macau

2023-04-01 11:56:57




8월의 홍콩은 엄청 무덥고 습하다는 것을 말씀드렸더니

어머니는 햇볕을 가리기 위해 창이 큰 모자와 긴팔 셔츠를 준비해서 여행 동안 잘 코디를 하셨다.

에코백은 지난번 어머니와 시드니 여행에서

시드니 대학교를 방문하고 근처 마트에 들러 이쁘다며 하나 사셨던 것인데

이번 홍콩 여행 때 잘 활용을 하셨다.

이 정도면 우리 어머니 패피가 확실하다.



홍콩이라고 하면 야경인데,

야경은 저녁에 빅토리아 하버에서 구경하기로 하고,

낮이지만 빅토리아 피크에 가서 홍콩 전경을 한 번 보기로 했다.

내가 어릴 때부터 어머니는

금사향의 1954년 노래, 홍콩 가가씨를 자주 부르시곤 하셨다.

‘별들이 소곤대는 홍콩의 밤거리’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노래는

노래 전부를 부를 수는 없지만 멜로디는 나도 어느 정도 따라 부를 정도로 익숙한 노래가 되었다.

노래 속에 나오는 홍콩의 밤거리를 보러 가자고 어머니는 꼬신 것도

그 노래를 부르며 홍콩으로 가자는 내 꼬드김에 어머니가 흔쾌히 응해주셔서 이번 여행이 이루어진 것이었다.

그런 홍콩의 야경을 보기 위한 명소, 명당이 어디일까 나는 한 참을 고민했는데,

최종 후보로 여기 빅토리아 피크와 빅토리아 하버 2곳이 선정이 됐었다.

그런데 결국 야경은 바다 가까이에서 빌딩숲의 화려한 야경을 볼 수 있는

빅토리아 하버로 결정을 하고, 빅토리아 피크에서는 낮에 가서 홍콩 전경을 바라보기로 했다.



앞서 친구와 홍콩을 찾았을 때에는 버스를 타고 피크에 올랐다가 트램을 타고 내려왔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트램을 왕복으로 타고 올라갔다가 내려오기로 했다.

오랜만에 트램 티켓을 끊었는데, 바뀌지 않은 티겟의 모습에 왠지 고맙기도 하고 반갑기도 한 마음이 들었다.

[홍콩 香港 (18)] 빅토리아 피크 Victoria Peak / 피크 트램 Peak Tram

도심공항에서 얼리 체크인도 했겠다, 든든하게 아침도 먹었겠다, 다시 힘을 내서 마지막 홍콩을 즐기러 나섰다. 홍콩의 전경을 구여할 수 있는 빅토리아 피크(Victoria Peak)를 가보기로 했다. 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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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았다.

8월 여름 성수기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전 세계 사람들이 모두 피크 트램을 타러 왔을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오래 기다려야 하는 것이 어머니한테는 그리 반가운 일은 아닌데,

다행히 안내하는 직원 중 젊은 여성직원이 나와 어머니의 대화를 옆에서 듣고 반갑게 한국어로 인사를 건네주었다.

안녕하세요, 여행 오셨나 봐요?

발음이 너무도 정확해서 하마터면 한국사람으로 착각이 들 정도였다.

한국을 좋아해서 한국어를 독학으로 공부했다고 했는데,

사용하는 단어와 문장 완성도, 발음을 봐서는 그냥 한국사람이라고 해도 될 정도였다.

반가운 한국어에 어머니는 막힘 없이 한국어로 그 직원분과 재밌게 이야기를 나누셨다.

직원분이 참 친절하기도 했고, 줄이 길어서 무료한 시간에 어머니의 말동무가 되어주셔서 참 감사했다.



트램은 편도 1대, 총 2대가 오가면서 손님을 실어 나르고 있었다.

중간에 교차하는 철길을 빼고는 외길로 만들어진 길이었기 때문에 1대만 운영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사람이 많을 때는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그래도 역사와 전통이 있는 트램을 탄다는 것은 참 신나는 일이다.

트램을 타면 45도의 가파른 경사를 힘차가 차고 오르는 트램과 홍콩섬 넘어 침사추이의 풍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홍콩 피크트램 HongKong Peak Tram
운영시간 : 오전 7시 00분 ~ 오후 12시 00분(자정)
이용요금 : (왕복) HK$88(약 15,000원) / (편도) HK$62(약 11,000원)
* 트램과 빅토리아 피크의 스타이테라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패드도 함께 구매할 수 있다.

https://www.thepeak.com.hk/en/ticket-and-booking/purchase-ticket/peak-tram-sky-pass

PEAK TRAM SKY PASS | THE PEAK HONG KONG

SKY TERRACE 428 TICKETS Sky Terrace 428, the highest viewing platform in Hong Kong offers a stunning 360-degree panoramic view across the Hong Kong. Whether you or your guests visit The Peak in the morning, afternoon or nighttime, Sky Terrace 428 is a sce

www.thepeak.com.hk



트램은 사면이 넓은 유리로 되어 있어서 개방감이 있다.

인테리어가 오래된 나무로 만든 트램처럼 보이도록 잘 만들어져 있었다.

나무라서 덜 튼튼한 건 아닌가 싶었는데, 이 많은 사람들을 싣고서 최선을 다해 산 정상으로 오르곡 있었다.



피타고라스가 생각이 날 정도로 경사가 진 오르막이다.

트램을 타면 정말 뒤로 누워서 산을 오르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빅토리아 피크

다행히 날씨가 맑아서 홍콩섬은 물론이고 빅토리아 항을 넘어 침사추이 먼 곳까지도 볼 수가 있었다.

탁 트인 전경이 홍콩의 무더운 날씨와 달리 너무 시원한 풍경을 보여주었다.



빅토리아 피크에는 도심 모습뿐만 아니라 홍콩섬 남쪽의 산악지대와 멀리 바다의 모습도 조망할 수 있다.

홍콩섬 북쪽과는 다르게 조금은 자연 본연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도 빅토리아 피크의 매력이다.





언제봐도 멋진 홍콩의 풍경이다.

빅토리아 항구 사이로 홍콩섬과 침사추이를 함께 볼 수 있는 곳이 좋기도 했

빼곡히 들어선 빌딩숲을 하나하나 바라보는 재미도 있었다.



풍경을 구경하고 다시 피크 트램을 타고 출발점으로 돌아왔다.

우리가 올라가기 전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티겟박스가 있는 내부는 물론이고, 트램 입구를 알리는 조형물 근처까지 긴 줄을 볼 수 있었는데,

그나마 줄을 적게 설 수 있어서 다행스러웠다.



어머니가 아까 그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직원을 찾아서 인사를 하고 싶어 하셨는데

다른 곳으로 교대를 간 것인지 아니면 근무가 끝이 난 것인지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가 없었다.

지금도 어머니와 홍콩 여행을 추억할 때면 이때 만난 그 직원을 함께 추억하고는 한다.

어머니를 대신해서 그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주어서 참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2017.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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