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여왕을 알현하러 가야 할 시간이다.
버킹엄 궁전에 여왕이 살지만, 직접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버킹엄 궁전에 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여왕에 가까이 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버킹엄 궁전에는 늘 근위병이 경계를 서고 있다.
시간에 맞춰서 근위병 교대식을 구경할 수 있는데,
그 재미가 솔솔해서 관광객들이 꽤 많이 찾는다.
나도 그 근위병 교대식을 보러 가는 중이었다.
근위병 교대식 Changing the Guard, Buckingham Palace
버킹엄 궁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중 하나이다.
근무자가 교대할 때 궁전의 열쇠를 넘겨주는 근위병의 교대식인데,
세인트 제임스 궁전에서 시작해 더 볼(The Mall)을 지나 버킹엄 궁전까지 행차하는 근위병의 퍼레이더를 볼 수 있다.
근위병 교대시간
1) 4월 말 ~ 7월 말 : 매일 오전 11시 00분 ~ 11시 30분
2) 그 외 기간 : 격일(월, 수, 금, 일) 오전 11시 00분 ~ 11시 30분
https://changing-guard.com/dates-buckingham-palace
11시에 시작한다고 해서 30분 전에 도착을 했는데,
이미 좋은 자리에는 사람들이 가득해서 발을 디딜 수가 없었다.
근위병 교대식을 구경하기 가장 좋은 자리는 궁전의 입구 좌우인데
그곳은 이미 인파가 몰려서 자리가 없어서, 나는 입구 조금 옆에 겨우 자리를 잡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일정을 궁전 투어를 먼저 잡고 올 것을, 하고 후회가 들정도였다.
쇠창살 안으로 궁전과 근위병들이 보였다.
그리고 멀리, 현대 투스카니의 모습도 보였다.
조금이라도 궁전과 근위대를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난간 위로 올라가는 사람도 있었다.
저런 민폐는 보이지 말아야 할텐데.
바로 옆이 정문인데, 저 앞을 못 가서 옆에 서 있어야만 했다.
이렇게 사람이 많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옆에 한국인 관광객이 있어서 기다리는 동안 잠시 얘기를 나눴다.
[캠 오작동으로 잡음이 많고 실제 소리는 작은 영상입니다.]
‘이거 필터 아니고, 방수캡을 씌운거다.’
궁전 밖으로도 근위병이 교대를 위해 행진을 했었는데,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서 사진과 영상을 찍을 수 있었다.
근위병 교대식이 끝나면, 궁전의 입구를 활짝 열어서 개방을 해두는 것 같았다.
그런데 관광객은 궁전 안뜰로 들어갈 수는 없고, 밖에서 편하게 사진을 찍을 수는 있었다.
멀리서 궁전 사진을 찍었는데,
이렇게 보니 궁전이 참 멋있고 고풍스러웠다.
버킹엄 궁전에는 여왕이 궁전에 있는지 밖에서도 확인할 수가 있는데,
지금처럼 영국 국기인 유니언 잭(Union Jack)이 있을 때에는 여왕이 없다는 뜻이고,
영국 여왕을 상징하는 로열 스탠다드(Royal Standard)가 걸려 있으면 여왕이 궁전에 있다는 뜻이다.
여왕은 버킹엄 궁전에 머물며 집무를 보지만,
7월부터 9월까지는 스코틀랜드로 휴가를 떠난다.
지금도 궁전 위에 유니언 잭이 걸려 있는 것을 보니, 저기 지금
빈집이다.
궁전 앞 광장에는 교대식이 끝난 후에도 사람들이 쉽게 자리를 뜨지 않
여기저기서 기념사진을 찍거나 여유롭게 앉아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참 이 나라,
잔디밭 너무 좋아한다.
한국에서는 꿈도 못 꿀, 잔디밭 소풍이다.
이제 진짜 여왕이 살고 있는 궁전 안으로 들어가서 구경을 좀 해야겠다.
현재 여왕이 살고 있는 영국 버킹엄 궁전
궁전에 산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2016.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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