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香港 (2)] 코즈웨이 베이 (Causeway Bay, 銅鑼灣)

[홍콩 香港 (2)] 코즈웨이 베이 (Causeway Bay, 銅鑼灣)

국외여행/홍콩 마카오 Hongkong Macau

2022-06-18 15:25:24


2012여행을추억하기위해작성된내용입니다.실제여행정보와는차이가있을있습니다.

어제 새벽에 숙소에 들어와 피곤했지만 아침 일찍 일어나 여행을 시작했다.

홍콩 여행의 시작은 숙소가 있는 홍콩섬의 코즈웨이 베이를 걸어서 여행을 하는 것이었다.

코즈웨이 베이 Causeway Bay

초고층 건물이 밀집해 있는 쇼핑가인데, 이곳은 세계에서 임대료가 가장 비싼 거리 중 한 곳이기도 했다.

홍콩섬의 북부 중앙에 위치해 있는데, 코즈웨이(Causeway, 둑방)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예전에는 모래가 쌓인 퇴적지였는데, 그 퇴적지를 일부 간척하고 둑방을 따라 신식 건물을 만들었다.



홍콩의 아침

어제 새벽에 공항버스를 내려 택시를 타고 숙소로 오느라 홍콩의 풍경을 구경할 수는 없었다.

아침에 숙소를 나오니 첫 모습부터가 홍콩 홍콩스러웠다.



홍콩 지하철 MTR. 에스컬레이트가 가파르고 속도가 빨랐다.

숙소는 홍콩섬의 포트리스 힐(Fortress Hill, 炮台山) 지역에 있었다.

숙소 앞에 지하철이 있어서 홍콩 지하철, MRT홍콩섬선(Island line)을 타고 코즈웨이 베이로 이동했다.



옥토퍼스 카드

홍콩의 교통카드는 옥토퍼스 카드(Octopus Card)라고 하는데,

지하철은 물론이고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에서 사용 가능하고, 편의점 같은 곳에서 결제도 가능한 카드다.

이름이 옥토퍼스, 문어 카드라고 지었는데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표현에도 ‘문어발식’이라는 형용사가 있으니, 옥토퍼스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그 카드의 용도가 딱 와닿았다.

옥토퍼스 카드는 지하철역에서 어렵지 않게 구입할 수 있었는데,
성인용, 기본 충전액 HK$150이 들어 있는 카드를 구매하면 되고 카드에는 보증금(Deposit) HK$50 포함이다.

보증금은 카드를 반납하면 환불받을 수 있는데,
카드 이용기간 3개월 미만이면 HK$7의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지하철역 티겟 판매하는 기계 Add Value를 통해 잔액을 확인하고 HK$1,000까지 한 번에 충전할 수 있다.



출근길 홍콩 지하

출근시간에 홍콩 지하철을 함께 타니 마치 홍콩의 직장인 같은 기분이 들었다.

1985년에 홍콩섬 라인이 만들어졌는데 관리가 잘되어 있어서 깔끔했다.



코즈웨이 베이역

포트리스 힐 역에서 2코스 떨어져 있는 코즈웨이 베이 역에 내렸다.

지하철 속도가 엄청 빨랐고, 밖과 달리 에어컨이 빵빵해서 시원했는데 오래 타지 못해서 섭섭했다.



지하철 플랫폼

지하철 플랫폼은 둥글둥글한 모습이라 포근한 느낌이 있었다.

역마다 색깔이 정해져 있는데, 코즈웨이 베이는 핑크색, 그것도 핫핑크 색이었다.



코즈웨이 베이 첫 느낌

지하철역을 나오니 이른 아침인데도 더운 열기와 높은 습도의 공기가 밀려왔다.

홍콩은 집에서 요리를 안 해 먹기 때문에 대부분 외식을 많이 하는데,

출근길 홍콩 직장인들이 아침을 해결하는 모습이 보였다.



홍콩 사람의 아침

호주에서 조금 배운 영어를 사용할 수는 있었지만,

홍콩어인 광둥어(광동어, Cantonese, 廣東語)는 전혀 알아볼 수도, 알아들을 수도 없었다.

하지만 대부분 홍콩 사람들이 영어를 잘했기 때문에 직접 물어보며 소통하는 것에 어려움이 없었다.



홍콩의 첫 끼

홍콩 사람들 속에 묻혀 아침을 먹기로 했다.

다행히 테이블에 앉으니 영어가 포함된 메뉴를 주셨다.



햄을 곁들인 우육탕면

고기육수면에 햄을 얹어서 아침을 먹었다.

홍콩의 향이 가득한 아침이었다.



팁을 포함한 아침값

간단하게 먹은 아침 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항상 느끼지만,

해외에서 내가 현지인이 되어가는 느낌이 들 때는, 그 나라 현금을 직접 사용하는 때이다.

얼마나 오래, 깊이 머무느냐와는 조금 다른 문제다.



아침 식사를 하는 홍콩주민

우리 말고도 많은 홍콩 주민이 아침을 먹고 있었다.

이런 현지인 느낌 너무 좋다.

맘에 든다.



다시 거리로

든든히 아침을 먹고 코즈웨이 베이 중앙을 걸어서 여행하기로 했다.

코즈웨이 베이에 딱히 관광지가 있는 것은 아니다.

목적지를 정해서 여행하기보다
그냥 걸어서 코즈웨이 베이를 경험해 보기로 했다.



트램, 이곳이 홍콩이다.

큰길로 나오니 홍콩의 상징, 트램이 나타났다.

강렬한 붉은색의 2층 트램이 적당히 트렌디(trendy)하고 펜시(fency)하고 레트로(retro) 했다.

코즈웨이 베이 역에서 센트럴 역 방향으로, 서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홍콩 타임스퀘어 Times Square

뉴욕에는 아직 가보지 못했지만, 홍콩에도 타임스퀘어가 있었다.

캐주얼 브랜드가 많은 대평 쇼핑몰이라고 해서 들어가 구경을 해보기로 했다.



타임스퀘어 로비

이미 많은 사람이 쇼핑몰을 이용하고 있었다.

고급 브랜드를 많이 판매하는 홍콩의 느낌과는 다르게, 타임스퀘어는 캐주얼 브랜드를 주로 판매하고 있었다.



타임스퀘어 로비

1842년 제1차 아편전쟁에서 승리한 영국이 홍콩 섬을 당시 청나라로부터 뜯어 갔는데,

1860년 2차 아편전쟁에서도 승리한 영국은 북부의 구룡반도까지 뜯어 내며 홍콩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1997년 7월 1일, 영국의 속령이었던 홍콩을 중국(중화인민공화국)에게 반환하게 되었는데,

아직 홍콩에는 영국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었다.

어떤 기념일이었는지 영국 국기와 왕실 근위병의 모습을 한 인형이 로비에 장식되어 있었다.



유명하신 분이신가 보다.

한국의 여느 쇼핑몰이나 백화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넓은 홀이 맘에 드는 에어컨 빵빵한 쇼핑몰이었다.



어느 신발가게 앞

이른 아침이라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상점이 많았다.

아디다스 adidas 가게 외부에 전시되어 있는 신발 앞에서 잠시 신발을 구경했다.



구찌 Gucci

문을 연 곳이 많지 않아 오래 머물지 않고 다른 곳으로 가보기로 했다.

올라갈 때는 못 봤던 구찌 로고가 눈앞에 떡하니 나타났다.



타임 스퀘어 앞에 전시된 2층버스

타임 스퀘어를 나오니 광장에 이층버스가 전시되어 있는 것이 보였다.

직접 승차해볼 수도 있었는데,

무엇보다 홍콩을 상징하는 이층버스의 옛날 버전인 것 같아서 왠지 반가웠다.

새빨간 이층버스라니!!

여기가 홍콩인게 분명했다.

코즈웨이 베이를 벗어나 계속해서 센트럴 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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