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여행을 추억하기 위해 작성된 내용입니다. 실제 여행정보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기타노이진칸(北野異人館)을 내려와 이어진 길을 걸어 고베의 차이나타운인 난킨마치(南京町)로 향했다.
아리마온센에서 시내로 내려온 듯한 느낌이었다.
야마구치은행 건물이 깔끔했다.
이곳에 토어로드(Tor Road)가 있는데,
상점이나 사무실이 주를 이루었던 기타노이진칸과 주택가가 있던 큐쿄류치(旧居留地)를 남북으로 잇는 도로이다.
산노미야와 모토마치의 중간 부분으로, 개항 초기 고베에 거주하던 외국인들이 출퇴근길에 이 도로를 지나면서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파는 가게가 하나둘씩 생겨났고,
자연스레 이국적인 번화가로 형성이 되었다고 한다.
토어 로드 길 끝에 이렇게 멋진 파스텔톤의 메디 테라스라는 건물이 있었다.
마치 파스텔로 그림을 그린듯한 모습이었다.
지금은 건물이 허물어 지고 현대식 상가가 들어섰다.
길을 걷다가 자주 보게되는 다이마루 백화점
건물 앞에는 항상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백화점이 보이면 도시라는 느낌이 들어서 여행 중에는 어느 정도 안심이 되는 기분이 든다.
모토마치 상가는 고베 최대 규모의 상점가다.
오사카 신사이바시처럼 지붕이 있어서 아늑했다.
외국과 교유가 많은 지역이어서 외국제품을 쉽게 볼 수 있는 곳인데, 밀수품도 있다고 한다.
모토마치 상가 아래에 난킨마치라고 하는 차이나타운이 있다.
가보지는 못 했지마, 요코하마의 차이나타운이 엄청 큰 규모라고 하던데,
고베의 차이나타운은 그렇게 규모가 크지는 않았다.
예전에는 밀수품을 거래했던 곳이라고 하던데
지금은 그런 곳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았고, 다양한 중국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차이나타운의 가운데에 서유기 조형물이 있었는데,
조금 무서워보기기도 했다.
낮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 맛집도 몇 곳 있었는데, 가게에 들어가서 밥을 먹어보지는 않았다.
확실히 붉은색으로 많은 장식이 되어 있었고,
등을 달아둔 모습이 중국의 풍경 같았다.
난킨마치에는 장안문도 있었다.
베이징의 장안문을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꼭 그것을 본떠서 만들었다기보다는
상가의 입구를 보여주는 장식인 것 같았다.
만두와 베이징덕 같은 중국음식이 많았는데,
혼자라 거창한 음식을 먹기에는 부담이 됐고,
만두를 하나 사서 먹었다.
처음 볼 때는 만두 같았는데,
하나 사서 보니 호빵 같은 모습이었다.
안에는 고기로 된 만두소가 들어 있었는데, 육즙이 가득해서 참 맛있게 먹었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 걸으면서 다음 행선지로 이동했다.
2009.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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