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여행] 다시 돌아온 시드니 Sydney

[호주여행] 다시 돌아온 시드니 Sydney

국외여행/호주 Australia

2022-04-02 00:55:37


우여곡절 끝에 다시 시드니로 돌아왔다.
다시 만난 시드니는 3개월 전 내가 떠나갔던 때와 크게 달라진 것 없이 나를 맞았다.
8월의 시드니는 겨울날씨지만 크게 춥지 않았다.
그래도 아침 저녁으로는 조금 쌀쌀한 편이었다.

호주나라에서 미리 방을 구해뒀기 때문에, 시드니에 도착해서 바로 새 집으로 향했다.
우리는 차가 있었기때문에 주차가 가능한 집을 찾아야 했었는데,
호주는 집 하나에 주차가 가능한 차량 수가 정해져 있었다.
한 집에서 한국 사람 여럿이 쉐어를 하며 살았기 때문에,
주차가 가능한 집을 찾으려면 같이 사는 사람 모두 차가 없는 경우거나
집에 주차가 가능한 공간이 여러 있는 경우여야 했다.

어렵게 집을 구하고, 디파짓과 2주일치 방세를 내고 입주를 했다.
그리고 짐을 풀고는 며칠을 집에서 쉬었다.
여독이 쉽게 풀리지는 않았지만,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것 만으로도 위안이 되었다.

미리 브리즈번 어학연수를 끝내고 시드니에 와 있는 친구 한 명이 반갑게 맞아줬고,
번다버그에 친구 한명을 두고 왔지만, 다시 셋이된 우리는 그 동안의 일들을 얘기하며 아쉬움을 뒤로 하고 수다를 떨며 시드니를 즐겼다.

시드니 도착하고 2일째, 다 같이 트레인 스시를 먹으러 갔다.



호주에는 일식 레스토랑이 많았다. 그 중에 트레인 스시는 호주인에게도 인기가 많았다.

회 종류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트레인 스시는 눈이 즐겁기도 했고, 내가 좋아하는 것만 골라서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트레인 스시(Train Sushi) 집에서 친구들과 많은 얘기를 하며 저녁을 먹었다.


내 친구의 여자친구, 다시 만나서 반가웠다.

오래, 그리고 천천히 저녁을 먹으면서 참 많이 웃고 즐기고 소리도 질렀던 것 같다.
이때 아마도, 무언가를 해냈다는 느낌과 이루었다는 성취감, 그리고 홀가분한 마음도 있었던 것 같다.
또 무엇보다 곧 시드니를 떠나야 했던 친구들 덕분에 조금은 아쉬움도 있었다.



호주 커피는 참 맛있다. 한국의 커피와는 다른 맛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카페모카 Cafe Mocha

저녁을 먹고 가까운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이어갔다.

나는 한국에서 카페를 자주 가지 않았다.
부산에서 에스프레소 커피가 막 유행할 때쯤 호주에 왔었고,
한국에서 스타벅스와 같은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실만큼, 당시의 나는 금전적으로 넉넉하지 않았다.
해운대 예식장에서 주말 알바를 하고, 하루에 2천원, 3천원을 용돈으로 썼을 때였기 때문에,
스타벅스 커피는 엄두도 못 냈다.

하지만 호주에 와서 내가 마셨던 커피는
내가 금전적으로 넉넉하지 않아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가격이었고 맛이었다.
그 중에 초콜렛 향이 나는 카페모카를 즐겨 마셨는데,
한국처럼 휘핑크림이 없어도 단맛이 나면서도 끝에 커피향이 올라오는 것이 좋았다.

호주에는 스타벅스와 같은 브랜드커피는 찾기 어렵다.
글로리아진스 Gloria Jeans 같은 체인점이 있었지만 그런 체인점 커피는 인기가 없었다.
대신 아무 골목을 누비며 걷다가 처음 만난 카페에서 잠시 쉬더라도,
그곳에서 마시는 커피가 정말 맛있었던 적이 많았다.
호주, 시드니를 걷고 여행하는 또 하나의 재미고 호기심이고  즐거움이었다.



마켓시티 Market City, Sydney

우리는 실컷 먹고 떠들고 마시고 쉬고 놀다가, 해가 다 지고나서야 집에 돌아갔다.
앞으로 시드니에서 또 어떤 일을 경험하게 될까.

2009.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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