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일정은 런던의 눈, 런던아이로 가는 것이었다.
빅벤(Big Ben)과 런던아이(London Eye)를 같이 볼 계획이었는데,
코벤트 가든에서 빅벤으로 가는 길에 트라팔가 스퀘어, 트라팔가 광장이 눈에 보여서 잠시 들렀다 가보기로 했다.
사실 트라팔가 광장은 내일 일정에 포함되어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밖에서 광장이 어떤지 구경말 할거다.
광장 주변으로 로터리가 만들어져 있었는데,
마침 영국의 유명한 2층 버스가 3대나 달아서 로터리를 건너고 있었다.
나름 장관이었다.
런던의 한가운데 자리한 광장인데, 이 광장에는 나폴레옹 군을 격파하고 영국을 구한 트라팔가 해전 이야기가 있는 곳이다.
내일 다시 꼼꼼하게 봐야겠다.
조금 전 영국 박물관에서 봤던 넬슨제독의 동상이 트라팔가 해전을 떠올리게 만드는 것 같았다.
그리고 어머어머한 크기의 사자동상은 나폴레옹 군의 대포를 녹여서 만들었다고 한다.
살짝 광장으로 들어갈까 하는 맘도 있었는데, 내일 더 큰 감동을 느끼기 위해
여운을 남겨두기로 했다.
트라팔가 광장에서 몸을 돌려
남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멀리 웨스터민스터 사원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저곳에 빅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아 걸음을 재촉하게 했다.
2016.08.08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