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13)] 쉑쉑버거(쉐이크쉑 버거) ShakeShack Burger, Covent Garden

[영국(13)] 쉑쉑버거(쉐이크쉑 버거) ShakeShack Burger, Covent Garden

국외여행/영국 United Kingdom

2023-02-01 00:04:18






조금 전까지 성악 공연을 멋지게 보고 있는데,
점심을 먹지 않은 탓에 갑자기 허기가 지는 것이 느껴졌다.
하루 종일 점심도 먹지 않고 걸으려 런던을 구경했더니 너무 배가 고팠다.

공연이 아직 끝이 난 것은 아닌데,
눈앞에 있는 쉑쉑(쉐이크쉑) 버거를 두고 그냥 지나갈 수는 없어 여기서 허기진 배를 채우기로 했다..

쉐이크쉑 버거 ShakeShack Burger
미국의 햄버거 프랜차이즈다.
한글 표현으로 쉑쉑(셱셱, 색색)버거라고 줄여 부르기도 한다.
한국에서 수제버거의 대명사로 불리지만, 실제 미국에서는 프리미엄 버거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이름답게, 햄버거와 프렌치프라이, 그리고 쉐이크(셰이크)가 유명하다.

쉐이크쉑 버거를 접하기 전까지 나는 무조건 햄버거엔 콜라였다.

아님 사이다, 어쨌든 탄산음료.
하지만 쉐이크쉑 버거 이후에는 햄버거와 바닐라 쉐이크도 참 잘 어울린다는 것을 알았다.

그것도 한국에 돌아와서 서울에서 쉐이크쉑 버거를 먹으며 쉐이크를 함께 먹은 이후였다.

영국을 처음 찾았던 2016년 8월에는, 한국에 쉐이크쉑 버거 지점이 서울 신논현지점 1개밖에 없었다.
당시 내가 살았던 부산에는 지점이 없었기 때문에,
일부러 이 쉑쉑버거를 먹기 위해 서울 여행을 계획하는 친구도 많이 있었다.

그런 쉑쉑버거를 영국에서, 한국에 지점을 오픈한지 2개월 만에 맛을 본다는 것도
여행을 와서 느끼는 충분한 묘미가 되었다.





점심을 먹지 않아, 단순히 점심을 먹어야 겠다고 계획한 햄버거였지만 이렇게나 줄이 길 줄은 몰랐다.

주문을 하기 위한 줄이 가게 밖으로까지 나와 있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미 오후 6시가 넘은 시간이라 점심이 아니라 저녁으로 햄버거를 먹을 시간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는 것이 놀랍고도 또 너무 빨리 흘러가는 시간이 아까웠다.

점심 먹을 시간도 아껴가며 여행을 해야 했던만큼 런던 여행은 나에게는 너무 새롭고 즐거운 여행이었다.





줄을 기다리는데 점원이 나와서 메뉴판을 건네 나눠주었다.
기다리면서 메뉴를 고르면 빠르게 주문이 가능하다는 얘기도 해주었다.

보통은 햄버거 / 치즈 프라이 / 쉐이크 조합으로 많이 주문을 하는데,
나는 아직까지 햄버거에 쉐이크 조합을 먹을 용기가 나지 않았다.

이번 도전에서는 쉑쉑 버거의 수제 햄버거 맛만 보자는 생각으로,
나는 햄버거 / 치즈 프라이 / 그리고 늘 먹던 대로 콜라를 함께 주문하기로 했다.





메뉴를 머릿속으로 선택을 하고서도
실제로 가게 입장과 주문을 위해서는 조금의 시간이 더 필요했다.

점심까지 건너뛰어 배가 곯은 나는 정말 허기가 많이 졌는데,
저기 앞에서 햄버거를 만드는 모습이 보이고,
또 솔솔 햄버거 냄새도 풍겨 와 나를 아주 괴롭게 했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서도 유(U)자 형태로 줄을 한번 돌고 돌아 주문 카운터에 겨우 닿을 수 있었다.

기다린 사람들이 조금은 짜증이 섞일법도 한데 누구하나 그런 티를 내지 않았다.

그것도 그럴 것이, 카운터 앞에 적혀 있는 문구 하나가 나를 미소짓게 만들기도 했다.

Say Cheese!

배는 고팠지만 나도 기다리면서 짜증이 나거나 화가나지 않았다.
직원들이 너무도 친절했고, 새로운 맛을 도전하는 것은 설레는 일이었기 때문인 것 같다.





내 주문벨 번호는 28번
진동벨이 길죽하고 커서 내 딴은 신기했다.







진동벨을 받고 바로 자리에 가서 앉지 않고,
기념하기 위해서 입구 간판과 함께 사진을 몇 장 찍었는데, 직원이 친절하게 웃어줬었다.





가게 앞쪽에 빈자리가 나서 넓은 자리 하나를 차지하고 앉았다.
아까 성악 공연을 봤던 곳을 눈앞, 발아래에 두고 임시로 마련된 야외 테이블과 의자 자리였는데,

코벤트 가든 유리 천장이 머리 위에 있어서 실내인 듯 실외인듯한 느낌을 동시에 받을 수 있었다.









오래 지나지 않아서 햄버거가 나왔다.
내 햄버거, 내 점심, 그리고 내 저녁

햄버거에 콜라(Coke)를 주문하는 손님이 흔치 않아서인지,

아니면 큰 사이즈(L)를 주문한 것을 특별히 표기하기 위해서인지

내 주문표에 콜라(L Coke) 표시만 붉은색으로 인쇄가 되어 있었다.

처음 맛보는 햄버거라 어떤 맛일지 너무 궁금했다.
햄버거가 한 손에 쏙 들어오는 게 그렇게 커 보이지는 않았다.
그리고 수제 패티가 참 맛갈스럽게 보였다.

무엇보다 쉑쉑버거의 인기 메뉴인 치즈 프라이가 너무 맛있게 보였다.



잘 먹겠습니다.
혼잣말로 식사의 시작을 알리고, 천천히 맛을 음미하며 맛있게 식사를 했다.

햄버거 맛은,

수제 패티가 육즙이 가득해서 입에 한가득 베어 물었을 때 맛과 재미가 있는 햄버거 맛이었다.

그리고 토마토와 양파, 그 외 여러 야채들이 참 신선하고 싱싱하다는 느낌이 드었다.

보기에 작은 햄버거였지만 한끼 식사로 충분할 만큼 내 배를 든든히 채워준 햄버거였다.

쉑쉑버거의 인기메뉴인 치즈 프라이는 처음 접한 내 입에는 조금 느끼했다.

평소에 치즈를 싫어하지는 않는 편인데, 그럼에도 조금 느끼하고 또 조금 짠 맛이 있었다.

결과론적이지만, 밀크쉐이크 보다는 콜라를 주문한게 이런 느끼한 맛을 잡아주는데 한 몫을 했다.

[아래 동영상은 잡음이 너무 심합니다. 예민하신 분들은 영상을 틀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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