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묵었던 게스트하우스 Pub Love는 저녁에는 펍으로 술과 음악을 즐길 수 있지만
아침에는 간단한 조식을 먹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해줬다.
아침 7시에 아침을 먹었는데,
시리얼과 빵으로 간단히 아침을 먹었다.
나는 오렌지 주스를 너무 좋아하는데, 여기 주스가 너무 맛있어서 3잔을 마셨다.
이른 아침, 출근하는 런던 사람들과 같이 지하철을 탔다.
지하철의 모습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조금은 지쳐 있는 모습,
그리고 화장을 고치고 급히 노트북으로 업무를 하는 사람들까지 비슷했다.
대부분은 폰을 보고 있었는데
이상하다, 내 핸드폰은 지하철에서 데이터가 터지지 않는데 왜 다들 스마트폰을 보고 있지?
서클라인(Circle Line)을 타고 타워힐(Tower hill) 역으로 이동했다.
20여분 정도 걸렸다.
아침 일찍 지하철을 탔더니, 런던 탑에 도착해서도 많은 직장인들이 출근하는 모습이 보였다.
런더너(Londoner)들과 같이 출근을 하는 느낌이 들었다.
8월, 한국으로 치면 한여름이고 아침부터 찌는 듯한 더위가 느껴져야 할 텐데
영국, 특히 런던의 8월 아침은 기온이 15도 내외로 선선한 편이었다.
실제로 긴 팔 차림의 사람들이 많았고,
반팔이나 민소매 사람들도 가벼운 외투를 들고 걷는 사람들이 많았다.
타워힐 역 밖으로 나오면 런던 탑이 보이는데,
멀리서 봐도 규모가 엄청 큰 타워라는 게 느껴졌다.
런던 탑 Tower of London
한글로는 ‘탑(top)’이라고 하는데, 영문으로는 ‘타워(tower)’라고 표기한다.런던 탑은 런던 왕실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전쟁 박물관이다.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고, 왕실의 보물관에는 세상에서 가장 큰 530캐럿 다이아몬드와
왕관, 왕실 의복을 보관하고 있는 곳이다.규모가 엄청 넓어서 하이라이트만 둘러보더라도 1시간 이상 넉넉히 시간을 잡아야 한다.
런던 탑은 10여 개의 탑으로 이루어진 성과 같았다.
유명한 헨리 8세와 두 번째 왕비, 앤 불린(Anne Boleyn)의 이야기가 있는 곳이다.
그런 이야기를 생각해 보면 그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이지만은 않는다.
8시쯤 런던 탑에 도착을 했는데,
입장은 9시부터 가능했다. (입장권 29.9 파운드. 약 45,000원 / 23년 기준)
이번 런던 여행 일정에서 런던 탑 내부를 둘러보는 일정은 짜지 않았다.
런던에 머무는 시간이 짧기도 했지만, 딱히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대신 이렇게 런던 탑 주면을 돌며 외관만 구경해 보기로 했다.
예전에는 해자(moat)를 파서 적의 침입을 막았던 공간에는 땅으로 메우고 잔디를 심어 뒀다.
아침 일찍 잔디에 물을 뿌리고 있는 스프링클러만 엄청 바빠 보였다.
호주, 시드니와 건물 느낌은 비슷하지만,
호주에는 실제 왕이나 여왕이 상주하지 않기 때문에 궁전이나 왕을 위한 공간이 따로 없다.
영국에 오니 정말 왕이 있는 나라라는 게 실감이 났다.
런던 탑은 런던 탬즈강(Thames River) 변에 위치해 있는데,
런던 탑이 끝나는 부분, 강을 건너는 곳에는 영국의 유명한 타워브리지(Tower Bridge)와 이어져 있다.
사실 내 맘은 이미 런던 탑을 떠나 타워브리지로 달려가고 있었다.
너무가 보고 싶었던 타워브리지,
런던 탑은 이렇게 스치듯 지나가고 런던의 상징 중 하나인, 타워브리지로 이동을 했다.
타워브리지는, 다리에 타워(Tower)가 있어서 타워브리지일까?
아니면 런던 타워(Tower of London, London Top) 옆에 있어서 타워브리지일까?
201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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