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를 떠나 농장으로 가기 전에 핸드폰을 고쳐야할 것 같았다.
한국에서 가져온 폰을 도둑이 가져가 버려 새로 산 폰이었는데,
슬라이드 형태의 폰 액정과 자판의 접선 문제인지,자판이 제대로 입력이 되지 않았다.
한국 제품이라고 LG폰을 샀었는데,
한국과 달리 호주에는 LG서비스센터가 시티에 있지 않았다.
아무래도 한국 폰이 주력이 아니다 보니 그런 것 같았다.
지난 번 DFO를 다녀오는 길에 봤던 LG서비스센터를 봐뒀고,
혹시나 해서 인터넷으로 위치를 찾아봤다.
DFO가 있던 홈부쉬(Homebush)를 지나 오번(Auburn)이라는 곳에 LG서비스센터가 있었다.
센트럴역(Central Station)에서 트레인을 타고 홈부쉬를 지나 오번에 내렸다.
시티와 멀지 않았지만,느낌은 시티와 많이 달랐다.
작은 역에 트레인 도착을 알리는 안내판도 아날로그식이었다.
오번역에서 LG서비스센터까지 거리가 조금 있었다.
택시나 버스가 여의치 않은 것 같아 걷기로 했다.
어디든 새로운 곳을 가면 잘 걷는 편이다.
걸으면서 많은 풍경을 눈으로 직접 보고 기억하려 했다.
걸으면서 보는 이런 우편함까지도 나한테는 정말 생소한 풍경이었다.
맥도날도드 한국과는 다르게 주차장이 엄청 넓다
땅이 워낙 넓은 호주니까,시티만 벗어나면 이런 한가하고 여유로운 장면을 만날 수 있었다.
LG서비스센터에 도착을 했다.
직원분이 한국사람이 아니라는 것 외에는 한국의 서비스센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LG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인지 서비스센터는 나 혼자가 전부였다.
폰을 접수하고 앉아서 기다렸다.
한국사람이 더러 오는지,
한국잡지가 책상에 놓여 있었다.
시간이 많이 지난 잡지었지만,기다리는 시간에 한국 얘기들을 읽으며 한국을 기리워했다.
대기자도 없었고,폰이 크게 고장난게 아니어서,오래지 않아 폰 수리가 끝났다.
혼자서 갈 곳은 없고,다시 트레인을 타고 시티로 돌아왔다.
1시 5분,센트럴 행, 3번 플랫폼
시티로 가서 친구들을 만나 농장에 갈 준비를 해야 했다.
200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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