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조조를 둘러보고 버스를 타고 시내로 이동했다.
교토역 근처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교토역은 여전히 사람이 많았다.
교토 여기저기를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혼잡했다.
애기만두, 여친렌즈라고 불리는 캐논 단렌즈 50mm F1.8 하나만 가져갔더니
교토타워가 한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발줌을 써서 피사체를 잡아야 했는데 일정과 일행이 있어 어려웠다.
예전에 찍어둔 사진으로 대신 위로를 해야겠다.
[국외여행/일본 Japan] – [교토(京都)(4)] 교토타워, 교토역(京都駅)
일본의 생맥주, 나마비루(なまビール)는 마실 때 엔젤링이 선명하다.
맛도 우리네 생맥주와는 조금 다른 맛이다.
교토 시내의 유명 회전초밥 집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교토 시내여행을 떠났다.
혼자가 아니라 같이 철학의 길을 걸으며 오래전 이야기를 나누었다.
같이 웃고 사진도 찍고 추억을 쌓았다.
[국외여행/일본 Japan] – [교토(京都)(1)] 오사카에서 교토 이동하기, 긴카쿠지(銀閣寺, 은각사)
은각사는 꽤나 큰 절이었다.
우리네 사찰과 많이 닮아 있었다.
부적처럼 생긴 은각사 입장권
세계문화유산이다.
은각사, 긴카쿠지(Ginkakuji, 銀閣寺)
무로마치 막부의 8대 쇼군, ‘아시카가 요시마사’가 세운 산장에서 시작됐다.
입장료 : 500엔
관람시간 : 08:30 ~ 17:00
일본사람도, 외국사람도 많이 찾는 은각사
여기 정원이 참 매력적이다.
절인데 스님은 계시지 않았다.
일본의 스님은 우리네 스님과 역할이 조금 다른 듯했다.
상주하지 않아도 스님이 될 수 있는 것 같은.
5년 전에는 수리 중이어서 일부가 가림막으로 가려져 있었는데,
다시 찾은 은각사는 온전히 자신을 다 드러내고 있었다.
이름은 은각사지만 은(銀)은 없다.
금각사(킨카쿠지, 金閣寺)에 금을 입힌 것처럼 은각사에도 은을 입힐 계획이었으나
재정이 어려워져 그러지 못 했다고 한다.
본래 이 절의 이름은 히가시야마 지쇼지(東山慈照寺, 동산자조사)이다.
동쪽산(東山, 동산)의 사랑이 비치는(慈照, 자조) 절(寺, 사)
이름이 맘에 든다.
지난번 혼자 왔을 때에는 시간이 촉박해서 이 풍경을 보지 못 했었다.
은각사 관음전을 뒤로 돌아 산책길을 오르면 이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멀리 도쿄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관음사의 모습이 나와 같았다.
은각사 정원에 있는 모래 정원, 은사탄은
달빛을 받아 반짝이는 은백색 큰 바다를 상징한다고 한다.
갔던 곳을 다시 가는 여행은
이전에 보시 못 했던 것을 보게 한다.
그리고 혼자가 아닌 여행은
또 이렇게 갖지 못 했던 생각을 하게 해서
좋다.
고베에 사슴 공원이 있는데,
은각사에는 공원이 아닌 자연산 사슴이 살고 있었다.
나를 보고도 도망가지 않고 한참을 나랑 눈싸움을 했다.
[국외여행/일본 Japan] – [나라(奈良)(4)] 나라 사슴공원, 목이 길어 슬픈 사슴 구경
절을 드나들 때면 늘 유혹을 견뎌야 한다.
한국도 일본도 같은 규칙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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