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를 나오기가 주말 아침보다 더 싫었다.
침대를 정리하고 집으로 갈 짐을 쌌다.
뷰 하나는 정말 끝내줬다.
시설은 썩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높은 곳에서 자는 맛과 멋이 있는 호텔이었다.
공항철도 ARL을 타고 공항으로 갔다.
방콕의 지하철은 노선에 따라 표가 다른데,
공항철도는 동전형이다.
우리네 지하철 카드 접촉하듯이,
동전 토큰을 저기 카드 접촉 부위에 대면 문이 열린다.
거짓말처럼,
집에 가려니 비가 갑자기 쏟아졌다.
우산을 준비하지 않은 나는 비를 맞을 일이 없어서 다행이다 싶었다.
방콕 지하철은 깔끔하고 쾌적하다.
택시를 타면 느끼는 교통체증을 체감하지 않아도 되었다.
2022년에는 ARL 역사가 많이 생겼다.
Makkasan 역과 Suvarnabhumi 역 사이에 더 많은 역이 생겨났다.
2013년에는 마까산과 수완나품은 직통이었다.
수완나품 공항은 인천공항 만큼 크다.
입국장도 큰데, 면세점은 더 크다.
2시간을 앞서 가도 시간이 금방 흘러 다 둘러보지 못할 정도로 크고 넓다.
부산으로 가는 비행기도 베트남 항공을 이용했다.
가격도 저렴했고, 도착 시간만 본다면 직통으로 가는 비행기 보다 시간에서 이점도 있었다.
그런데 막상 비행기에 오르려니,
비행기를 더 늦게 타고 방콕에 조금 더 오래 머물 걸,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부산과 방콕을 오가는 베트남항공은 베트남 하노이를 경유한다.
대기 시간이 갈때와 올 때가 다른데,
기다리는 시간이 여간 지루한게 아니다.
방콕에서 귀국행 티켓을 찾는데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한국에서 좌석 업그레이드를 받았는데, 그때 직원이 우리네 귀국편 티켓을 취소하고 다시 자리를 잡아 놓지 않았던 것이다.
[국외여행/태국 Thailand] – [태국(1)] 태국 방콕 입국기, 그런데 베트남항공 비즈니스 클라스
결국 귀국편 돌아갈 티겟이 부킹은 되어 있었지만, 내 자리는 없었다.
그래서 한참을 기다렸다가 티켓팅이 대부분 끝이 날 때쯤 빈자리가 있어 티겟팅이 가능했는데,
방콕에서 직원이, 베트남에서 환승할 때도 우리 자리가 없을지도 모르니 꼭 확인을 해라고 했다.
그래서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해서는 입국 수속을 밟고,
짐을 다시 찾
출국 카운터에 가서 다시 티켓팅을 했다.
다행히 하노이에서 티켓팅을 할 때는 우리네 부킹 이력을 보고 먼저 자리를 선점해주셨다.
다행히 부산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안도감이 생겼다.
티켓팅을 급하게 하고 시간이 많이 남아서
베트남 돈으로 환전을 해서 쇼핑을 즐기기로 했다.
공항 밖을 나가볼 수도 있었지만 시내까지 다녀오기에는 시간이 촉박했고,
공항에도 먹고 살 것들이 많이 있었다.
공항에 베트남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식당이 있었다.
그런데 기내식을 금방 먹어서 배가 고프지 않아서 먹어보지 않았다.
역시 즐길 곳은 듀티프리, 면세점
선물을 몇 개 사서 가졌다.
하노이 공항은 방콕 공항보다 많이 작았다.
그리고 구결 거리도 많지 않고 면세점도 규모가 작았다.
그래도 베트남에 있다는 기분은 들었다.
잠깐이지만 여권에 베트남 도장을 찍었으니
됐다.
나도 국적기 타고 좀 더 편하게 한국으로 가고 싶었다.
그래도 이제 환승하지 않아도 되니 봐준다.
이국 땅에서 대한항공을 보니 멋있고 찡했다.
나는 베트남의 국적기를 타고 부산으로 가야 했다.
베트남 항공, 타보니 나쁘지 않았다.
편안했고 친절했고, 밥도 맛있었다.
내 귀국편 티켓을 없애 버려서 하노이에서 입국을 하고 짐을 찾
다시 티켓팅을 해야 했지만,
불만은 없었다.
이제 집으로 가자
태국 여행도 이렇게 끝이 났다.
201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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