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을 처음 배우게 되면 집궁에 대한 예를 올리게 되는데,
사대에서 처음 활을 배우게, 활을 낸다는 제례(祭禮)를 올리는 예식을 집궁례라고 한다.
집궁(執弓) : 활을 손에 잡는다
나도 황학정에 회원이 되고 난 후 나와 같은 신사(新射)들이 같이 모여 집궁례를 올렸다..
집궁례를 위해 궁대로 활을 단장했다.
집궁례를 위해 선배 사우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국궁교실에서 집궁례를 준비하는 중
의상도 계량한복으로 준비를 해주셨다.
뭔가 옛날 느낌이 나서 좋았다.
고종황제 어진이 있는 황학정
12월이라 찬바람이 불었지만,
황학정 정자 사방을 개방하고 집궁례를 준비했다.
집궁례 주인공. 활과 화상
집궁례에 활과 화살이 빠질 수 없다.
황학정에 있는 정자, 황학정
황학정 정자에 신사와 구사가 마주 보고 모였다.
사두님의 진행에 맞춰서 정해진 순서에 따라 예를 올리고,
상호 간에 예를 다했다.
상견례
서로 절을 올려서 인사를 드리고,
사두님이 직접 활과 살을 건내주셨다.
뭔가 단체의 일원이 되는 것 같았고, 이제 정식으로 활을 낼 수 있다는 것에 기뻤다.
과녁에 제를 올렸다.
황학정에서 집궁례를 하고,
과녁으로 이동해서 과녁에게 제례를 올렸다.
미신일 수도 있지만, 이렇게 제례를 올리는 것이 나는 좋았다.
지극히 한국적이고 우리의 문화로 느껴졌다.
많은 인원이 모였다.
같이 입사를 한 동기 회원분들이 많이 있다.
오래 같이 활을 낼 수 있기를 바랐다.
집궁례를 마치고 점심을 먹었다.
코로나가 없었던 시절이었다.
집궁례를 마치고 사우회관에서 준비한 음식을 나눠 먹었다.
이렇게 예식을 올리고 다 같이 음식을 나눠먹으니 무리의 소속이 된 것 같아 좋았다.
한 해 동안 열심히 활을 배우기 위해 노력했던 내가 대견했다.
효시를 보내시는 사두님
점심을 먹고 신사들이 사대에서 정식으로 활을 내 보기로 했다.
옛날 방식대로, 사대에서 효시(嚆矢)를 발시하셨다.
생각보다 소리가 엄청 커서 놀랬다.
옛날, 전쟁을 알리는 효시었다고 하니, 그럴 만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렁찬 소리가 우리 신사들의 활내기를 환영하는 듯했다.
사두님과 신사들
효시를 발시하고 신사들이 나란히 서서 활을 내니 기분이 좋았다.
관중이 되지 않아도 든든하고 힘이 났다.
사우회관의 회원 명패
사우회관에도 당당히 나의 명패가 붙었다.
이제 당당히 활터에 나와서 활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2019.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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