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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거리 근처에서 마사지를 받고 난 후 저녁을 먹기 위해 이동했다.
저녁으로 분짜를 먹기로 했는데
얼마 전에 오바마 전 미국대통령이 하노이를 찾았을 때 맛 봤던,
오바마 분짜로 유명한 흐엉리엔 분짜를 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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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거리를 걸어 가는데 2층 루프탑에서 맛있게 맥주를 먹는 사람들이 여유로워 보였다.
하노이가 참 여유롭고 자유로워 보였던 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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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거리에서 그랩를 타고 분짜 집으로 이동했다.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가게 앞에도, 그리고 가게 안에도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식당은 2층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다행히 테이블은 넉넉히 준비되어 있어 웨이팅 없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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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를 여행하면서 참 사람들이 많고, 특히 관광객이 많다는 인상을 받았지만
어디를 가나 웨이팅이 많은 식당이나 관광지는 없었다.
그만큼 하노이에 볼거리가 많아서 사람들이 적당히 분산이 되었거나
아니면 내가 하노이 여행의 큰 주류에 포함되지 못 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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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행을 다니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유명 관광지를 찾기도 하지만
나만의 시간을 즐기면서도 인상에 남을 만한 장소를 찾아가 인파에서 잠시 떨어져 나오는 것도 즐기기도 하는데
이번 흐엉리엔 분짜는 오바마가 다녀갔다고 해서 한번 들러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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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짜 흐엉 리엔 Bún chả Hương Liên
베트남 대표음식 분짜(돼지고기 숯불구이)를 판매하는 식당
오바마(Barak Obama) 미국 전 대통령이 다녀간 후 ‘오바마 분짜’로 유명해졌다.
유명 관광지인 호안끼엠에서는 거리가 조금 떨어져 있어 시간을 갖고 천천히 걸어서 이동하거나
그랩을 이용하더라도 비용에 부담은 없다.
결제는 현금만 가능하다.
시간 : 08:00 ~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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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부터 하노이 사람들이 많이 찾는 식당이었지만 오마바 전 대통령이 다녀간 후로 더 유명세를 타서
식당 안에는 베트남 사람과 관광객, 특히 한국사람들이 많이 찾은 모습이었다.
1층 벽면에 오바마 대통령 사진이 걸린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언젠가 뉴스기사에서, 오바마가 1층 테이블에 앉아 맛있게 분짜를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식당 밖 기자들이 영상과 사진을 찍어 송출했던 모습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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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에 주방이 보였고, 좌우가 좁고 안이 깊은 구조여서
한쪽에 식당이 1열로 가지런히 갖추어져 있고 그 옆으로 통로가 나 있었다.
우리 일행은 2층으로 안내를 받아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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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82번 자리
벽에 테이블 숫자가 적혀 있었고 그 아래 메뉴가 붙어 있었다.
메뉴에도 오마바 대통령 사진이 들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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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가 많이 있었지만
따로 따로 주문하기 보다 오바마 콤보(Combo Obama)를 2개 주문했다.
분짜와 롤, 그리고 맥주 1캔이 포함되어 있는데 가격은 120,000동(6,000원)으로 가성비가 좋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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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 손님은 많았지만 주문한 음식은 오래지 않아 받을 수 있었다.
깔끔한 철제 테이블에 하얀 접시에 음식이 놓이니 엄청 깔끔하고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롤은 속이 꽉차서 두툼했고, 쌀국수를 찍어 먹거나 담궈 먹을 수 있는 돼지고기 국물도 달달한 맛이 잘 스며들어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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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분짜 맛집, 분짜닥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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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도착한 첫날 혼자 방문했던 분짜 맛집, 분짜 닥킴이 생각났다.
하노이에서는 어디에서 맛을 보든, 분짜는 양도 많고 맛도 좋아 늘 만족 스러운 맛일 것 같다.
이번에 맛본 오바마 분짜도 엄청 맛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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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는 하베코(Habeco)의 하노이 맥주(Bia Ha Noi)를 내어 주셨는데 맛이 나쁘지 않았다.
나중에 계산할 수 있도록 계산표에 메뉴별로 알뜰히 체크가 되어 있었다.
주문은 콤보를 주문했는데 분짜와 롤, 그리고 맥주에 각각 체크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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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가격이 이상했다.
우리가 주문한 콤보 가격은 1인에 120,000동(6,000원)인데
체크한 가격을 다 더 해보니 1인에 110,000동(5,500원)이었다.
뭔가 속은 것인가,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직원이 음료에 체크를 잘 못 한 것이었다.
음료가 맥주(Bia Ha Noi, 25,000동)에 체크를 했어야 했는데 청량음료(Lon Nuroc Nogt, 15,000동)에 체크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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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는 잘 못 되어 있었지만 실제로 계산할 때는 콤보 가격으로 제대로 계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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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짜를 다 먹고 나오는데 여전히 식당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꼭 여기가 아니더라도 하노이에 분짜 맛집은 많이 있을 것 같다.
꼭 흐엉리엔에 와서 분짜를 맛 보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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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하노이에 오래 머물 예정이
여러 번 분짜를 맛 볼 계획이 있다면 나처럼 여러 곳의 분짜 맛집을 찾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
또 여기 오바마가 다녀 갔던 분짜 맛집, 하노이 오바마 분짜 흐엉리엔에도 들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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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분짜가 이번 하노이 여행에서 마지막 식사가 되었다.
마지막 식사로 충분히 훌륭한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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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비행기 시간이 남아 있어서
잠시라도 베트남, 그리고 하노이를 더 즐기기 위해 다시 맥주거리가 있는 쪽으로 그랩을 타고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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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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