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21629-1-1024x461.jpg?ssl=1)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21630-1-1024x461.jpg?ssl=1)
.
하노이에서 3시간 만에 하롱베이에 도착했다.
가장 먼저 하롱베이 크루즈 터미널(Halong International Cruise Port)에 도착을 한 것인데
본격적으로 하롱베이 투어가 시작되는 곳이었다.
.
여객터미널 앞에 작은 분수가 있었는데
10월의 더운 날씨를 피해 어린이가 분수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아무도 제재하지 않는 모습이 자연스럽고 또 시원해서 보기 좋았다.
.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22213-1024x461.jpg?ssl=1)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22239-1024x461.jpg?ssl=1)
.
터미널 내부로 들어갔을 때 넓은 실내와 꽤 큰 규모에 적잖이 놀랐다.
티켓을 판매하는 창구가 일렬로 길게 늘어서 있었는데 목적지 마다 티켓을 구매하는 창구가 달랐다.
나는 창구 번호만으로는 목적지를 쉽게 구분할 수 없었는데
투어로 가이드가 같이 왔기 때문에 나를 대신해서 가이드가 능숙하게 우리 티켓을 구매를 해주었다.
.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22131-1024x461.jpg?ssl=1)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22135-1024x461.jpg?ssl=1)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22148-1024x461.jpg?ssl=1)
.
하롱베이는 한국인도 많이 찾는 관광지이다 보니 창구에는 한글로 적힌 안내글씨도 보였다.
하지만 내가 방문했을 때는 우리 투어에 같이 온 한국인들 외에 다른 투어나 자유여행으로 온 한국인은 보이지 않았다.
아직 코로나 이후 해외여행이 본격화되기 직전이어서 그랬던 것 같기도 했다.
.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21852-1024x461.jpg?ssl=1)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21858-1024x461.jpg?ssl=1)
.
가이드가 티켓을 구매하는 동안 터미널 안을 천천히 둘러봤다.
규모가 꽤 큰 터미널이었기 때문에, 내부에 여러 편의시설이 있었다.
먹을 것을 파는 매점 매대에는 한국의 소주가 놓여 있었다.
한글 안내와 매점에 있는 소주,
한국인인 내가 봤을 때 참 힘이되고 격려가 되는 편의시설이었다.
.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22411-1024x461.jpg?ssl=1)
.
이곳에도 진주를 판매하는 매장이 있었는데, 이쯤되니 하롱베이가 진주로 유명한 곳인가,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다시 또 여기 오기 전 잠시 들렀던 진주 가공장이 떠오르게 했다.
.
.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22431-1024x461.jpg?ssl=1)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22416-1024x461.jpg?ssl=1)
.
티켓 창구를 돌아 왼편으로는 슈퍼마켓도 보였다.
정작 슈퍼마켓 안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
길다란 복도에는 우리와 같은 관광객들이 자기네 배편을 기다리기 위해 무리지어 있었다.
.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21937-1024x461.jpg?ssl=1)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21937-1024x461.jpg?ssl=1)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21941-1024x461.jpg?ssl=1)
.
티켓 구매까지는 20여분 정도 소요되었다.
그래서 터미널 안을 충분히 둘러보고 난 후에도 의자에 앉아서 시간을 조금 더 보내야 했다.
우리 같은 관광객 외에도 베트남 사람들 역시도 많이 찾는 곳이라 조금은 어수선하고 복잡했다.
나는 최대한 일행과 멀어지지 않고 근처에 머물기 위해 애썼다.
.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21800-461x1024.jpg?ssl=1)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21806-461x1024.jpg?ssl=1)
.
가이드가 티켓을 가져오는 동안
우리 투어의 또 다른 한국인 일행이 깃발을 들고 무리 근처에 서 있어 줘서 쉽게 무리를 찾을 수 있었다.
다행히 터미널 내를 둘러보고도 어렵지 않게 무리 근처로 돌아올 수 있었다.
함께라서 참 든든했다.
.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23227-1024x461.jpg?ssl=1)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23359-1024x461.jpg?ssl=1)
.
가이드는 티켓을 끊고 와서 한 명 한 명에게 티켓을 나눠줬다.
오늘 투어에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는데, 티켓을 개인이 소지하면서 프로그램 중간 중간 티켓을 보여주고 프로그램을 즐겨야 한다고 했다.
크루즈를 타기 위해 터미널을 나가면서 티켓을 내밀었는데, 터미널 직원이 티켓 왼쪽에 구멍을 하나 뚫어 주면서 통과시켜주었다.
.
이렇게 터미널을 지나 본격적으로 투어가 시작되었다.
.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23444-1024x461.jpg?ssl=1)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23511-1024x461.jpg?ssl=1)
.
터미널 지나 크루즈를 타기 위한 선착장으로 이동하면서
터미널 건물 안쪽 외관을 사진으로 찍었다.
전체적으로 노란색의 외벽에 붉은색 지붕이 참 인상적인 색감을 뽐내고 있는 건물이었다.
.
오늘 같은 시간에 관광을 하기 위해 터미널을 찾은 사람이 적지 않았지만
건물 규모에서는 관광객이 많지 않고 번잡하지 않아 오히려 다행 스러웠다.
터미널 안쪽은 넓은 광장과 정원이 잘 가꾸어져 있었다.
투어를 막 시작하려는 내게 편안한 마음을 갖게 할 정도로 깨끗했고 또 고요했다.
.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23753-1024x461.jpg?ssl=1)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23755-1024x461.jpg?ssl=1)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23841-1024x461.jpg?ssl=1)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23845-1024x461.jpg?ssl=1)
.
터미널을 나와 크루즈가 있는 선착장으로 이동했다.
넓고 길다란 장박장에 여러 배들이 정박해 있는 모습이었다.
우리 일행은 레이나(Reina)라는 배를 배정 받아 승선했는데
엄청 큰 배는 아니었지만, 그리도 유유히 하롱베이 앞바다를 유랑하기에는 충분히 든든한 배였다..
.
1층은 편안히 앉아서 크루즈를 즐기거나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 공간이었
2층은 테라스 형태로, 사방이 탁 틔여 있으면서도 썬베드가 놓여 있어 앉거나 누워서 크루즈를 즐길 수 있었다.
방이 있거나 숙박을 할 수 있을 정도의 큰 배는 아니었지만
2층에 꽃과 작은 화분 속 나무도 있고, 형형색색의 깃발을 달아 여행의 즐거움을 높여주는 크루즈였다.
.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23947-1024x461.jpg?ssl=1)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23949-1024x461.jpg?ssl=1)
.
배 1층으로 들어서니 큰 테이블이 좌우로 놓여 있는 모습이 보였다.
크루즈선의 실내라기 보다 미슐랭 쓰리스타의 어느 유명한 식당에 들어선 느낌이었다.
1개 테이블은 6명이 함께 앉을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었는데,
같이 투어에 나선 선배와 나는 싱가폴에서 온 가족 4명과 1조를 이루어 같은 테이블에 앉게 되었다.
.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20살 누나와 중학생 남동생이 함께 투어에 참여하게 된 화목한 가정이었다.
하노이에서 같이 버스를 타고 왔는데, 버스 안에서는 서로가 서로를 인지하지 못 하고 있다가 크루즈 안에서 이렇게 마주 앉게 되었다.
어색함을 없애려고 내가 먼저 간단히 인사를 건넸는데, 가족 중 아버지가 반갑게 나의 인사를 받아주면서 어디어 왔는지 물었다.
.
“
I’m From Korea ………..
………..South, Actually !!
“
.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지난 번에 가족들과 한국으로 가서 스키를 탄적이 있다며
한국에서의 눈과 스키장 경험을 얘기해주며 우리와 대화를 이어 갔다.
.
중학생 동생은 가족의 투어에 억지로 따라온 모양이었는데 내가 중학생 동생편을 들며
호텔에서 에어컨을 쐬며 게임을 하고 있어야 할텐데 억지로 왔네,라며 얘기하니
중학생 동생이 웃으며 내 말이 맞다고, 누나와 엄마에게 큰소리를 내었다.
.
그런 중학생 동생의 말에 20살 누나는 동생을 향해 인상을 찌푸렸지만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우리 일행이 동시에 크게 웃으며 어색함을 없애고 가까워질 수 있었다.
.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24419-1024x461.jpg?ssl=1)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24422-1024x461.jpg?ssl=1)
.
가이드는 우리를 챙기느라 많이 바빴다.
다음 일정을 소개하면서도 빠르게 점심이 준비될 수 있도록 관계자들과 소통을 하는 중이었다.
이렇게 배에 타고 나서야 나는 이번 투어에 함께 한 일행들의 얼굴을 둘러볼 수 있었다.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들이었고, 여기저기에서 작게나마 한국어 소리도 들려오고 있었다.
.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25638-1024x461.jpg?ssl=1)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25647-1024x461.jpg?ssl=1)
.
바닷가로 와서 그런지, 점심으로 해산물이 주를 이루는 식단이 준비되었다.
6명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이어서 든든하게 점심을 먹을 먹었는데, 조금 느끼함도 없지 않아서 시원한 김치찌개가 떠오르는 점심이었다.
앞서 싱가포르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었던 덕분에, 서로 음식을 권하고 서로가 음식을 덜어주기도 하면서 점심을 이어갔다.
.
점심은 투어에 포함이 되어 있었지만 술과 음료는 별도로 구매해서 먹어야 했다.
.
음식이 준비되고, 식사를 하는 동안
크루즈 배는 천천히 선착장을 떠나 먼 바다로 항해를 시작했다.
밥 먹는 것에 정신이 팔려, 창밖으로 풍경을 스쳐보지 않았다면 배가 움직인다는 것도 모를 뻔 했다.
.
선장님이 적당한 속도로 배를 몰아주신 덕분에
식사를 하는 동안 아주 편안했고, 또 창 밖으로 보이는바다 풍경을 보며 즐겁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32751-1024x461.jpg?ssl=1)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32753-1024x461.jpg?ssl=1)
.
점심을 다 먹고는 2층으로 올라가 본격적으로 크로즈를 즐겼다.
날씨는 더웠지만 다행히 햇살이 강하지 않아, 선선한 바닷바람을 느끼며 크로즈를 즐길 수 있었다.
.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32139-1024x461.jpg?ssl=1)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32141-1024x461.jpg?ssl=1)
.
저기 의자에 앉으면 정면으로 먼 바다 풍경을 감상하며 크루즈를 즐길 수가 있었는데
점심을 빠르게 드시고 올라오신 어르신들이 이미 자리를 차지하고 계셨다.
나와 선배는 배 2층을 천천히 둘러보며 난간에 기대어 바다 풍경을 감상했다.
.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32704-1024x461.jpg?ssl=1)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32711-1024x461.jpg?ssl=1)
.
하롱베이는 듬성듬성 우뚝 솟은 섬들이 많이 펼쳐져 있는 모습으로 유명하다.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에 등재되어 있는데,
부두를 떠난지 꽤 된 것 같았는데도 유네스코에 지정이 되었을 법한, 사진에서 보던 그런 풍경은 아직 보이지 않았다.
.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33816-1024x461.jpg?ssl=1)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34202-1024x461.jpg?ssl=1)
.
그렇게 표류하듯 배를 타고 바다를 떠도는 듯 하다가
부두를 떠난지 40여분 지났을 때 드디어 섬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가까운 거리에 많은 섬들이 있어서 신기했고 또 갑자기 눈 앞에 많은 섬들이 나타나서 신기하고 예뻤다.
.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34307-1024x461.jpg?ssl=1)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34336-1024x461.jpg?ssl=1)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34343-1024x461.jpg?ssl=1)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34540-1024x461.jpg?ssl=1)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34622-1024x461.jpg?ssl=1)
.
한번 섬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니
끊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섬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곳이 하롱베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투어로 와보기 참 잘 했다는 생각을 했다.
배 위에서 이렇게 이 절경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를 하는 투어였다.
.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image-1.png?resize=1024%2C582&ssl=1)
.
내가 신청했던 투어는
하롱베이 부두에서 1시간 가량 떨어져 있는 먼 바다로 나가 섬을 둘러보는 투어였다.
선택할 수 있는 루트(Route)는 총 5개로 구분되어 있는데,
1번 루트가 하롱베이 부두 근교를 둘러보는 투어고, 내가 신청한 2번 투어부터는 먼 바다로 나가는 투어로 되어 있다.
.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35824-1024x461.jpg?ssl=1)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35826-1024x461.jpg?ssl=1)
.
부두를 떠난 지 1시간 여 만에 드시어 첫번째 목지지에 도착했다.
투어의 첫번째 프로그램은 ‘루온 동굴(Hang Luồn)’을 지나는 ‘카약 체험’이었다.
.
거대한 바위에 난 작은 동굴을 카약을 타고 통과해 동굴 너머의 세상으로 들어가보는 경험인데
저 동굴 아래를 지나면 넖은 바다와 사방에 높은 바위산으로 둘러싸인 공간이 나타나는 곳이라 했다.
동굴 안쪽은 파도가 없어 카약을 타고 천천히 노를 저어 풍경과 절경을 구경하는 체험이었다.
.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35828-1024x461.jpg?ssl=1)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35834-1024x461.jpg?ssl=1)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35843-1024x461.jpg?ssl=1)
.
카약은 2명이 1조를 이루어 체험할 수 있었다.
카약을 실제로 보니 생각보다 좁고 길어서 앞뒤 노를 잘 못 저으면 배가 옆으로 누어 바다에 빠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구명조끼를 필수로 착용하게 해서 안전하게 카약을 즐길 수 있게 해뒀다.
.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359460-1024x461.jpg?ssl=1)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35954-1024x461.jpg?ssl=1)
.
이번 카약 체험은 2개 옵션을 만들어서 편의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해뒀는데
내가 직접 노를 저어 가는 카약을 선택해서 주어진 시간에 자유롭게 체험을 하거나
아니면 대나무로 만든 큰 보트에 앉아 선장(?)이 이끌어 주는 대로 체험을 하는 옵션이 있었다.
.
나와 선배는 바다에 빠지더라도 카약을 이용해서 터널 안으로 들어가보기로 했다.
또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나무 보트보다는 작은 카약을 선택하기도 했다.
.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35957-1024x461.jpg?ssl=1)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35959-1024x461.jpg?ssl=1)
.
줄을 서서 천천히 카약에 오르는데 우리 앞 팀이 카약에 오르는 모습을 보니,
카약에 안전하게 자리 잡고 앉기까지도 카약이 좌우로 휘정해서 넘어갈 것만 같은 모습이 위태로워 보였다.
노를 젖는 동안 앞뒤 구호에 맞춰 같은 방향과 속도로 노를 저어야 할 것 같았다.
.
카약 안쪽은 이미 앞선 체험에서 바다에 한번 바졌다가 돌아온 것인지,
아니면 노를 젖다가 바닷물이 카약을 넘어 안으로 흘러 든 것인지,
바지를 충분히 적실 정도의 바닷물이 카약 안에 들어와 있었다.
이러다 카약이 휘청이며 바다에 빠지는 것보다 침몰로 인해 바다에 빠지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했다.
.
카약이 침몰하면 어쩌나 걱정을 하는 동안
10월, 30도가 훌쩍 넘는 하롱베이 날씨에도
어디선가 빙산이 떠내려와 우리 카약을 때리고 배를 두동강 내어 침몰을 시키지는 않을까
하는 타이타닉적 상상을 해보기도 했다.
.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40300-1024x461.jpg?ssl=1)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40442-1024x461.jpg?ssl=1)
.
내 차례가 되었다.
눈 앞에 보이는 ‘루온 동굴’을 지나 동굴 안쪽 풍경을 둘러보고, 약 30분 후에 배로 돌아오라는 가이드의 지령을 받
최대한 바다에 빠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노를 저어 앞으로 조금씩 나아갔다.
.
.
동굴을 지날 때는 다른 카약과 부딫히지 않게 각별히 조심해야 했다.
접촉 사고라도 발생한다면 금방 바다로 빠질 것만 같았다.
동굴은 허리를 세우면 머리가 닿을 정도로 낮았다.
그래서 가장 낮은 부분을 통과할 때엔 상체를 조금 구부려야 했을 정도였다.
.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40731-1024x461.jpg?ssl=1)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40734-1024x461.jpg?ssl=1)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40738-1024x461.jpg?ssl=1)
.
밖에서 보던 것과 달리 동굴은 낮고 좁았지만, 카약을 타고 지나가기에는 적당한 길이가 있는 동굴이었다.
그렇게 짧지만 강렬한 ‘동굴 통과 체험’을 하고 나서 동굴을 빠져나오니 갑자기 사방이 탁 틔안 공간이 나타났다.
이곳이 섬이 맞나 싶을 정도로 눈 앞에는 여전히 넓고 둥그런 바다가 펼쳐져 있었
주변으로는 울창한 숲과 바위들이 펼쳐져 있었다.
.
동굴 밖 풍경과 동굴 안 풍경은 다른 세상에 들어온 것마냥 완전히 달랐는데
어느 정글 속의 길다란 강을 카약을 타고 흘러가는 듯한 기분으로 흘러 들어온 것만 같았다.
.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40923-1024x461.jpg?ssl=1)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40925-1024x461.jpg?ssl=1)
.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다 보니
자연이 훼손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그래서 꾸며지지 않은 숲과 바위의 모습을 날 것 그대로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다.
.
사람은 없엇지만, 이 섬에는 원숭이가 살고 있었는데
육지와 한참 떨어진 이 섬에 어떻게 원숭이가 들어오게 된건지 알 수 없었다.
생각보다 많은 원숭이가 살고 있었고, 자기네들끼리 영역 다툼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41051-1024x461.jpg?ssl=1)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41055-1024x461.jpg?ssl=1)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41058-1024x461.jpg?ssl=1)
.
갑자기 큰 소리가 들려 소리나는 곳을 돌아보니
우려 했던 일이 눈 앞에 펼쳐져 있었다.
.
투어 일행 중 한국인으로 보이는 2명이 결국
카약 균형을 제대로 잡지 못 해 바다로 빠진 모습이었다.
.
.
옷 여벌을 준비해오지 않았을텐데 어쩌나 싶기도 하고,
나는 이미 궁디가 젖을대로 다 젖어 찝찝했지만 저 일행을 보며 그나마 내 상채는 아직 마르고 건조하다는 것에 위안을 삼았다.
.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41244-1024x461.jpg?ssl=1)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41246-1024x461.jpg?ssl=1)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41247-1024x461.jpg?ssl=1)
.
저들에게 미안하고 죄송했지만,
나는 바다에 빠지지 않기를 기원하며 남은 시간 동안 최대한 즐겁게 카약 체험을 즐겨 보기로 했다.
동굴 안쪽도 생각보다 엄청 넓었는데, 천천히 노를 저어 가장 안쪽까지 들어가 절벽 가까이에서도 풍경을 즐기려 애썼다.
주어진 30분 자유시간 안에 풍경을 충분히 둘러볼 수 있었다.
.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42150-1024x461.jpg?ssl=1)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42151-1024x461.jpg?ssl=1)
.
안쪽에서 바라본 동굴 출입구의 모습
동굴이라기 보다는 저쪽 세상에서 이쪽 세상으로 넘어오기 위한 비밀의 문 같았다.
마음씨 좋은 바위 하나가 사람들에게 숨겨둔 풍경을 잠시 감상하고 가라며 틈을 잠시 벌려준 것 같은 동굴이었다.
이렇게 보니 정말 낮고 좁은 동굴의 형태가 그대로 보였다.
.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42338-1024x461.jpg?ssl=1)
.
섬을 빠져나가려는데 동굴 앞에 모인 원숭이들이 사람들을 향해 다가 왔다.
먹이라도 구하려고 하는는 모습이었는데,
원숭이가 있는 줄 몰랐기 때문에 나 뿐만 아니라 일행 어느 누구도 원숭이에게 줄만한 먹이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가까이에 있는 원숭이 원숭이 한마리가 자신의 화를 풀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우리의 관심을 독차지 하려는 것인지
또 다른 원숭이 한마리를 바다로 빠트려버리려는 기세로 다가가 큰 몸짓을 보이며 화를 표출하고 있었다.
.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43036-1024x461.jpg?ssl=1)
![](https://i0.wp.com/www.aprilxmas.com/wp-content/uploads/2025/02/20221008_143037-1024x461.jpg?ssl=1)
.
그렇게 30분 간의 카약 체험을 마치고 배로 돌아왔다.
다행히 바다에 빠지지 않고, 카약도 침몰하지 않은체 크루스선으로 잘 돌아 왔지만
이미 내 바지와 속옷은 바닷물에 완전히 젖어 축 늘어진 채로, 걸음을 걷는 동안 찝찝함을 경험해야만 했다.
배에 올라서도 축 젖은 바지 때문에 의자에 앉지는 못 했
여분의 바지와 속옷을 챙겨오지 않아 배 안쪽에 있는 커다란 선풍기에 가서 땀과 바지를 말려야만 했다.
다행히 더운 날씨와 선풍기 바람으로 바지와 속옷은 금새 말라 다시 뽀송뽀송해졌고,
다음 투어를 시작할 즈음엔 편안게 투어를 즐길 수가 있었다.
.
2022.10.08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