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11)] 노트르담을 닮은 하노이 성요셉 대성당(Nhà Thờ Lớn Hà Nội)

[베트남(11)] 노트르담을 닮은 하노이 성요셉 대성당(Nhà Thờ Lớn Hà Nội)

국외여행/베트남 Viet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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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안끼엠 호수에 있는 녹손사원을 구경하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는 성요셉 대성당(Nhà Thờ Lớn Hà Nội)을 방문했다.

실제로 성당을 건설했던 1886년에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영감을 얻어 흡사하게 건설을 했다고 했다.

아무래도 프랑스 식민지였던 당시 시대를 반영한 것이 아닌가 싶다.

1886년 건축된 네오고딕 양식의 성당으로,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영감을 받아 건축되었다.

성당 앞에는 마리아상이 서 있고, 성당 주변으로 많은 카페와 레스토랑이 있다.

성당 맞은편의 콩카페(Cong Cafe)에 들러 성당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실 수도 있다.

* 정면 입구가 닫혀 있을 때는 왼쪽 거리로 나 있는 옆문을 이용할 수 있다.

처음부터 성요셉 성당을 방문할 목적은 아니었다.

호안끼엠 호수의 여유로운 낮 풍경을 감상하며 호수 주변을 걷고 있었는데

성당 앞에서 요란한 음악소리와 함께 행진을 하고 있는 성직자들의 모습이 보여서 나도 모르게 발걸음을 멈추고 성당을 구경하게 되었다.

음악은 중독성이 있었다.

그래서 그 행렬이 모두 끝날때까지 가만히 넉을 놓고 바라보고 있었다.

그냥 지나치려 했던 성당인데, 이 행렬이 끝나고 성당을 구경해보고 싶었다.

마침 파리 여행 때 들렀던 노트르담 대성당이 생각나기도 했다.

정확인 어떤 의미를 가진 행사인지는 몰랐지만,

성직자들이 모두 지나간 후 음악을 연주했던 사람들이 떠나자 성당 안으로 관광객들 입장이 가능했다.

가까이에서 바라 본 성요셉 성당은 정말 내 기억에 있는 노트르담과 너무나도 닮아 있었다.

성당 외관은 회색 기둥에 검은색 무늬가 많이 덧입혀진 모습이었다.

의도를 한 것인지, 아니면 자연작으로 시간이 흐르며 색이 바란 것인지 모르겠지만, 성당이 신성한 장소 같아 보여 잘 어울렸다.

막 행사가 끝나서 그런지 성당은 엄청 화려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특히 제단은 노란 조명을 밝에 발하면서 나의 시선을 이끌고 있었다.

방금 막 어떤 화려한 행사를 끝마쳤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성당 내부는 참 고요하고 차분했다.

높은 천장에 자연스레 나를 겸손하게 만들었다.

성요셉 성당의 모형도 만날 수 있었다.

성요셉 성당 광장에 있는 성모 마리아상도 잘 구현해 뒀다.

성당의 입구도 그렇지만 성당 주요 부분이 정말 노트르담과 똑 닮아 있었다.

성요셉 성당에 오니, 새 단장을 한 노트르담이 어떤지 궁금해져서 언젠가 다시 파리를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단 가까이에 서니 멀리 스테인드 글라스와 화려한 조명, 그리고 성당 내부 기둥을 자세히 볼 수 있었다.

건축, 성당을 잘 모르는 내가 봐도 엄청 정성들여 만들어 둔 것이, 영적이고 신성스러워 보였다.

감히 내가 올라가 볼 수는 없는 곳이었다.

나는 관광객으로 성요셉 성당을 찾았지만

하노이 현지인들도 많이 찾아 기도를 하고 안식을 취하는 곳이었다.

살아 있는 성당, 그래서 더 아름답고 영적으로 보였던 것 같기도 했다.

나와 같은 관광객도 많이 있었는데 그 누구도 크게 대화를 하거나 기도하는 사람을 방해하는 사람은 없었다.

다만 조용히 성당 안을 거닐며 그 역할 그대로를 받아 들이려 했다.

처음 성당을 찾았을 때 사진을 찍지 않았던 마리아상을 성당 입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갑자기 찾게된 성당이었지만 개인적으로 오래 전 파리 여행을 떠올릴 수 있었던 추억의 장소이기도 하면서

조용히 안식을 찾을 수 있었던 장소와 시간이었다.

성요셉 대성당

베트남이라는 동양의 아름다움과 익숙함 속에서

서양의 성당을 구경할 수 있는 참 소중한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2022.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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