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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안끼엠 호수에 있는 녹손사원을 구경하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는 성요셉 대성당(Nhà Thờ Lớn Hà Nội)을 방문했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Paris’ Notre-Dame Cathedral)과 유사하게 생겼는데,
실제로 성당을 건설했던 1886년에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영감을 얻어 흡사하게 건설을 했다고 했다.
아무래도 프랑스 식민지였던 당시 시대를 반영한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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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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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성요셉 대성당 St. Joseph’s Cathedral, Hanoi , Nhà Thờ Lớn Hà Nội
1886년 건축된 네오고딕 양식의 성당으로,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영감을 받아 건축되었다.
성당 앞에는 마리아상이 서 있고, 성당 주변으로 많은 카페와 레스토랑이 있다.
성당 맞은편의 콩카페(Cong Cafe)에 들러 성당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실 수도 있다.
관람시간 : 05:00~11:00, 14:00~19:00
입장료 : 무료
* 정면 입구가 닫혀 있을 때는 왼쪽 거리로 나 있는 옆문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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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성요셉 성당을 방문할 목적은 아니었다.
호안끼엠 호수의 여유로운 낮 풍경을 감상하며 호수 주변을 걷고 있었는데
성당 앞에서 요란한 음악소리와 함께 행진을 하고 있는 성직자들의 모습이 보여서 나도 모르게 발걸음을 멈추고 성당을 구경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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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성요셉 성당, 성직자들의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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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중독성이 있었다.
그래서 그 행렬이 모두 끝날때까지 가만히 넉을 놓고 바라보고 있었다.
그냥 지나치려 했던 성당인데, 이 행렬이 끝나고 성당을 구경해보고 싶었다.
마침 파리 여행 때 들렀던 노트르담 대성당이 생각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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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인 어떤 의미를 가진 행사인지는 몰랐지만,
성직자들이 모두 지나간 후 음악을 연주했던 사람들이 떠나자 성당 안으로 관광객들 입장이 가능했다.
가까이에서 바라 본 성요셉 성당은 정말 내 기억에 있는 노트르담과 너무나도 닮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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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외관은 회색 기둥에 검은색 무늬가 많이 덧입혀진 모습이었다.
의도를 한 것인지, 아니면 자연작으로 시간이 흐르며 색이 바란 것인지 모르겠지만, 성당이 신성한 장소 같아 보여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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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행사가 끝나서 그런지 성당은 엄청 화려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특히 제단은 노란 조명을 밝에 발하면서 나의 시선을 이끌고 있었다.
방금 막 어떤 화려한 행사를 끝마쳤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성당 내부는 참 고요하고 차분했다.
높은 천장에 자연스레 나를 겸손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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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요셉 성당의 모형도 만날 수 있었다.
성요셉 성당 광장에 있는 성모 마리아상도 잘 구현해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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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의 입구도 그렇지만 성당 주요 부분이 정말 노트르담과 똑 닮아 있었다.
화재로 입장객 방문이 불가능 했던 노트르담이었지만, 2019년부터 약 5년간의 복구 공사를 끝내
2024년 12월 9일부터 다시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고 하니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다.
성요셉 성당에 오니, 새 단장을 한 노트르담이 어떤지 궁금해져서 언젠가 다시 파리를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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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단 가까이에 서니 멀리 스테인드 글라스와 화려한 조명, 그리고 성당 내부 기둥을 자세히 볼 수 있었다.
건축, 성당을 잘 모르는 내가 봐도 엄청 정성들여 만들어 둔 것이, 영적이고 신성스러워 보였다.
감히 내가 올라가 볼 수는 없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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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관광객으로 성요셉 성당을 찾았지만
하노이 현지인들도 많이 찾아 기도를 하고 안식을 취하는 곳이었다.
살아 있는 성당, 그래서 더 아름답고 영적으로 보였던 것 같기도 했다.
나와 같은 관광객도 많이 있었는데 그 누구도 크게 대화를 하거나 기도하는 사람을 방해하는 사람은 없었다.
다만 조용히 성당 안을 거닐며 그 역할 그대로를 받아 들이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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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성당을 찾았을 때 사진을 찍지 않았던 마리아상을 성당 입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갑자기 찾게된 성당이었지만 개인적으로 오래 전 파리 여행을 떠올릴 수 있었던 추억의 장소이기도 하면서
조용히 안식을 찾을 수 있었던 장소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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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요셉 대성당
베트남이라는 동양의 아름다움과 익숙함 속에서
서양의 성당을 구경할 수 있는 참 소중한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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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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