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8)] 하노이 따히엔 맥주거리
국외여행/베트남 Viet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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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짜닷킴을 나와서 천천히 하노이의 밤거리를 걸었다.
다음 목적지가 있었지만 나에게는 시간이 많았다.
서두르지 않고 하노이 도심을 천천히 눈길이 닿는대로 걷고 또 걸었다.
[베트남(7)] 하노이 분짜 맛집, 분짜 닥킴 Bún Chả Đắc Kim
하노이 밤거리는 좁은 골목 좌우로 늘어선 많은 상점 사이로 또 많은 사람들과 오토바이가 오가고 있어서 복잡했다.
하지만 이 모습이 하노이의 아주 날 것 그대로인 것 같아 맘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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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를 천천히 걸어 따히엔 맥주거리에 닿았다.
내 느린 걸음으로도 1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목요일, 평일 저녁이었지만 거리에는 현지인과 많은 관광객이 모셔 거리에는 발 딛을 틈 조차 없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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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혼자이기도 했고,
이 많은 인파에 섞여 맥주를 마시고 앉을 용기도 없어서 단순히 거리를 한 번 걷자는 생각으로 걸음을 내딛어 골목 안으로 들어갔다.
맥주거리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좁은 골목에 많은 펍이 늘어서 있었다.
또 각 가게 앞마당에 야외 테이블과 목욕탕 의자가 놓여 있어서 행인이 오가는 길은 엄청 좁았다.
사진에서 처럼, 1열로 줄을 서서 뒷사람 행렬에 떠밀리듯 이동을 해야 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왁자지껄한 소리와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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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많은 인파에 섞여 골목을 여기저기 누비며 함께 맥주거리를 즐겼다.
각 맥주집 앞에는 직원들이 나와서 호객행위를 하고는 있었지만 통행에 크게 방해될 정도는 아니었다.
심지어 짐을 부리는 오토바이도 행인들과 함께 1열로 줄을 서서 이동을 했는데
나름 질서가 잘 지켜지고 있어서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이곳의 분위기와 장소가 싫지는 않았지만 맥주를 마실려는 의도가 없었기 때문에
분위기만 실컷 즐기고 금방 거리를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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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계속 걸음을 옮겨 시내를 걸었다.
맥주거리와 멀지 않은 곳에 눈에 익은 간판이 보여 걸음을 멈췄다.
“유가네”
나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브랜드이고 철판닭볶음밥 집이다.
이렇게 베트남에서 보니 너무나도 반가웠다.
더군다나 부산에서 만들어진 브랜드이고, 내 청소년기를 함께 보냈던 브랜드라 뭔가 내 맘을 울리는 간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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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거리를 조금만 벗어나니 한산한 하노이 시내가 나왔다.
저녁이 내린 하노이는 네온간판이 거리를 밝혀 화려했다.
아직 호텔로 돌아가기에는 시간이 일렀다.
그래서 시내에 나온 김에 근처에 있는 마사지 집에 들러 피로를 풀고 들어가기로 했다.
다행히 검색을 해보니 주변에 한국어 서비스도 가능한 마시지 샵이 많이 보였다.
예약을 하지 않고 구글맵을 이용해 가까운 마사지 샵으로 가보기로 했다.
2022.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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