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
동생들과 테니스를 쳤다.
호주에서 테니스는 꽤나 인기 스포츠인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멜버른은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인기를 반영하듯, 시드니 시티에서도 테스트 코트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고,
또 누구나 편하게 테니스를 칠 수도 있다.
나는 태어나 처음으로 테니스를 쳐보는 것이었다.
1999년, 세기 말, 일본의 게임 명문 세가(SEGA)에서 만든 버츄어 테니스(Virture Tennis) 게임을 엄청 즐겨했다.
100원을 넣고 끝판을 깨는 경우가 많았고, 모르는 사람과 대결을 붙으면 이기는 경우가 훨씬 많았을 만큼
즐겨했고 또 잘했다.
그 게임 덕분에 테니스의 규칙과 점수를 세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게임을 하며 테니스의 매력에 빠졌었는데
실전 테니스는 게임과는 너무나 큰 차이가 있었다.
우선 체력이 엄청 많이 소모되고, 또 근력 운동이 확실히 되는 스포츠였는데,
평소 걷는 것 외 운동이 부족했던 탓에 빨리 지치고 또 발이 공을 따라가지 못했다.
운동을 좋아하는 동생들에게 연거푸 패배를 맛봤다.
오늘은 졌지만, 며칠 연습해서 다시 경기를 가져보기로 했다.
동생들을 어떻게 꼭 이기겠다는 그런 게 아니라,
그냥 테니스가 재밌는 스포츠고 운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호주에서,
테니스를 다 쳐보다니.
2009.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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