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여행] 자동차 낙오, 나비악(Nabiac) 자동차 수리

[호주여행] 자동차 낙오, 나비악(Nabiac) 자동차 수리

국외여행/호주 Australia

2022-03-31 01:58:03


바이런 베이(Byron Bay)를 벗어나 다시 시드니로 향했다.
아침 일찍 길을 나섰기 때문에 바이런 베이 근처에서 아침을 챙겨 먹기가 어중간했다.
동부 해안을 따라 차를 타고 내려오면서 적당한 공원을 발견하고는
그곳에서 잠시 쉬어갈 겸, 라면을 끓여 먹기로 했다.
친숙한 버너와 큰 냄비, 그리고 물과 라면이면 충분했다.



아침은 간단히 라면으로 해결했다. 한국 식당에서 미리 신라면을 구매해뒀다.

호주에서는 인적이 드물더라도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었는데,

어느 공원에 가더라도 무료로 제공되는 바베큐 화로와 벤치가 갖춰져 있어 편하게 이용이 가능했다.

넓디넓은 공원에서 라면을 끓여 먹는 맛은 정말 색다른 맛이었다.

아침을 맛있게 먹고 취사도구를 간단히 씻어 다시 차에 실었다.

그리고는 시드니를 향해 다시 먼 길을 떠났다.

그러던 중 자동차의 이상 신호를 확인하게 되었는데,
자동차 계기판에 붉은 경고등이 뜨면서 계속해서 운영이 어렵다는 신호를 보내왔다.

덜컥 겁이 났다..

우리는 최근 3개월, 정확히 4개월에 가까운 기간 동안 장거리로 차를 몰고 다니면서

정식적으로 자동차를 정비한 적이 없었는데,
번다버그에서 어떤 이유에서 차를 견인하고 정비를 하기는 했었지만,
시드니까지 가기에는 부족한 정비었다.

결국 시드니를 가는 고속도로에서 차가 고장이 났었는데,
차 본넷을 몇 번 열고 닫고 하면서 냉각수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본넷 앞쪽에서 냉각수가 빠지고 있었는데, 아무리 무지해도 냉각수 없이는 차 운전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단순히 물이 부족해서일까?

차에 있던 생수를 임시방편으로 보충을 했다.

하지만 냉각수가 금방 다시 빠지는 것이 보였다.

냉각수를 채우고 가까운 도시까지만 가자는 생각에 차를 몰았지만,

곧 차에서 힘겨운 소리가 들리고, 더 이상 차를 몰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도로 한 복판에 차를 세워두고, 지나가는 캠핑카를 세워 도움을 청했다.
다행히 그분도 본인이 마실 생수를 나누어 주셨다.

너무 감사했다.

생수를 얻어 자동차의 냉각수를 다시 조금 채울 수 있었는데,
문제는 단순 냉각수 만제가 아니라 냉각수 시스템의 문제에 있는 것이었다.

펌프가 터져 그 사이로 냉각수가 계속 새어나가고 있었다.



자동차 휴게소

결국 우리는 얼마 남지 않은 냉각수로 힘겹게 가까운 고속도로의 휴게소 주차장에 차를 세울 수밖에 없었다.
견인차를 불렀지만 큰 도시와는 거리가 있어 오늘 당장 견인을 할 수는 없

내일 아침 9시쯤에 견인을 하루 수 있다는 일정을 확인했다.
어쩔 수 없이 나와 친구난 차에서 1박을 하며 하루를 보내야만 했다.



자동차 계기판. 시동을 켜기만 해도 문제가 터질 것 같았다.


고속도로 휴게소라기 보다, 큰 주유소의 큰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차박으로 하루를 보냈다. 다행히 식당과 화장실이 가까이 있었다.

다음날 아침 9시에 견인차가 도착을 했다.
그리고는 가장 가까운 도시인 나비악(Nabiac)으로 우리와 차를 데려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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