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5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 투어 (Old Trafford Tour)

 

 

[영국(5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 투어 (Old Trafford Tour)

국외여행/영국 United Kingdom

2023-07-14 00:32:42






경기장 외관을 둘러보고,

또 샵에 들러서 머플러도 기념으로 하나 산 다음 호기롭게 목에 둘렀다.

그런 다음 본격적으로 올드 트래포드 투어를 시작했다.

[국외여행/영국 United Kingdom] – [영국(56)] 맨체스터 시내에서 올드 트래포드 가기 (Old Trafford)



여기저기 퍼거슨 감독의 흔적이 참 많이 있었다.

경기장에 처음 도착해서, 경기장 밖에서도 퍼거슨 감독이 우리를 맞아주셨지만,

경기장 안에서도 다시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셨다.





레드 클럽 Red Club 내부

처음부터 맥주가 있을 것이라고는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투어를 시작하기 전에 잠시 모일 수 있는 휴게실에 간단히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시설이 준비되어 있었다.

물론 무료는 아니다.



올드 트래포드 투어

리셉션에서 입장권을 끊고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도 함께 대여할 수 있었다.

올드 트래포드 Old Trafford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홈 경기장이다.
손흥민이 몸담고 있는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홈구장, 웸블리 스타디움(9만 석) 다음으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유에파(UEFA) 인증을 받은 구장이기 때문에 챔피언스 리그와 UEFA 유로 결승전을 개최할 수 있는 구장이다.
경기가 없는 날은 경기장 내부를 둘러볼 수 있는 투어를 진행할 수 있다.





목에 착용할 수 있는 입장권이었다.

투어를 진행하는 동안 계속 착용하고 있어야 했다.

내가 투어를 갔었던 2018년에는 입장료가 18 파운드였다.





맨유의 레전드, 라이언 긱스(Ryan Giggs)와 웨인 루니(Wayne Rooney)의 모습

투어는 올드 트래포드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만나볼 수 있는 즐거운 경험이었다.

시작부터 낯이 익은 선수들이 눈에 들어와서 반가웠다.

올드 트래포드 투어 Old Trafford Tour
경기가 없는 날 30분에 한 번씩 가이드를 동반한 투어가 가능하다.
예약한 시간에 맞춰서 투어에 입장하지 않으면 투어에 참여할 수 없으니 시간 엄수는 필수다.
투어에는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도 포함되어 있다.
투어 입장료 : 평일 28 파운드/ 주말 36 파운드 (2023년 현재)* 입장료는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필요

[올드트래포드 투어 온라인 예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올드트래포드 : 온라인 예약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맨유의 올드 트래포드는 언제나 꿈의 구장으로 꼽을 것이다.

영국 내에서도 정말 인기가 많은 축구팀인데, 실력이 그 인기를 대변해 주는 듯했다.

경기장 입장 전에 맨유의 박물관(뮤지엄)을 관람할 수 있었는데

다양한 트로피가 전시되어 있었다.







정말 다양한 트로피가 있었는데

일일이 다 보기에도 벅찰 정도로 많은 트로피가 있었다.

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땀과 노력이 있었을지 가늠조차 되지 않았다.



영광의 순간을 함께 한 사진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이야기와 전설들이 숨어 있을 것만 같았다.











경기장 투어는 박물관을 둘러본 다음 경기장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코스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리고 한쪽에 머물지 않고 관중석 쪽으로 나갔다가 다시 경기장 내부로 들어왔다가 하는 동선이어서

정말 경기장 구석구석을 둘러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뮤지엄 투어를 끝내고 2층 관중석으로 나가서

처음으로 경기장 내부를 직접 내려다볼 수가 있었다.



그렇게 처음 경기장을 마주한 순간이었는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푸르디푸른 잔디와 맨유를 상징하는 붉은색의 관중석이 대조를 이루는 올드 트래포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실제로 관중석에 앉아서 한동안 경기장을 둘러볼 수 있도록 시간이 충분이 주어졌다.

30분 간격으로 다음 투어 팀이 따라오고 있었지만, 급히 이동을 해야 하는 정도로 촉박한 시간은 아니었다.

정말 와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눈으로 올드 트래포드를 마주하니 많은 감정이 생기는 것 같았다.

경기가 없는 날에는 잔디를 관리하고 시설을 보수하는 것 같았는데,

그런 자연스러운 모습도 투어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경기장 투어를 이끌어 준 가이드

성함이 기억이 나질 않지만 너무 친절했고 또 꼼꼼한 분이셨다.

중간중간 위트 있는 농담까지 섞어서 투어를 이끌어 주셔서,

덕분에 너무 즐거운 투어를 즐길 수 있었다.

2층 관중석을 먼저 구경한 후에 다시 내부로 들어가서 투어를 이어갔다.







경기장 내부는 많은 상점들이 있었지만 문은 닫힌 상태였다.

이곳이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떤 용도로 사용되는 공간인지 충분히 설명을 들으며 투어를 할 수 있었다.

그냥 눈으로 보는 것보다 이렇게 설명을 들으니 훨씬 더 투어가 즐겁고 의미가 있었다.

[올드 트래포드 투어]

평소 같으면 그냥 눈으로 보고 지나쳤을 것 같은 공간도

어떤 공간으로 활용되는지 충분히 알 수 있는 설명을 해주셨다.







다시 경기장이 보이는 곳으로 나왔는데,

1층까지 내려와서 바로 코 앞에서 잔디를 바라볼 수 있었다.

올드 트래포드가 축구전용구장이다 보니 정말 가까이에 잔디가 있었다.

선수들이 앞에 있다면 속삭여도 대화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였다.





맨유 구단의 로고는 언제 봐도 참 인상적이다.

우리에게 맨유를 익숙하게 만들어준 박지성 선수에게 참 고마워해야 할 것 같다.

덕분에 이렇게 의미 있는 투어도 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1층을 둘러보면서 이동을 하는데,

잔디를 어떻게 관리하는지에 대해서도 충분히 설명을 해주셔서 궁금했던 것이 해소가 되기도 했다.

[올드 트래포드 투어]

너무 이쁘게 말씀을 잘하시는 것 같다.

그리고 영국 악센트, 특히 영국 북부 악센트가 귀에 쏙쏙 들리는 것이,

너무나 매력적인 영국식 영어를 구사하는 가이드 분이셨다.





다시 1층 내부로 들어와서

이제는 선수들이 경기 전후에 기자들을 만나는 프레스(press) 석을 구경했다.

늘 스포츠뉴스나 짧은 영상으로만 봐왔던 공간인데

이 공간이 이렇게 생겼었다니, 정말 신기했다.

기자석에 앉아서 선수들과 인터뷰를 나누는 모습을 상상했다.



디렉터즈 박스 Directors Box로 갈 수 있는 통로로 다시 경기장 밖으로 나가 보았다.

사실 밖으로 나가기 전까지 어떤 공간일까 상상이 쉽게 되지 않았는데,

가이드가, 이 통로를 통해 구단을 움직이는 구단주나 관계자가 되어보시기를 바란다는 얘기를 해주었을 때

뭔가 예사롭지 않은 공간이다는 것을 직감했다.









디렉터즈 박스 밖의 모습은 그라운드와 다시 조금 더 가까워진 공간이었는데,

이곳이 구단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나 맨유의 레전드들이 경기장을 방문했을 때 앉는 공간이라고 했다.

가끔 축구 중계 중에 레전드들이 카메라에 잡히면, 모두 이쪽 공간에 앉은 모습이라고 한다.

[올드 트래포드 투어]

박지성 선수도 은퇴 후 올드 트래포드를 다시 찾았을 때

아마 이곳에 앉아서 경기를 관전하지 않았을까?





다시 드러 선 실내 공간

이번에는 기자들과 선수 개별로 인터뷰를 하는 공간이란다.

경기 직후,

선수들은 이곳 광고판(Advertise Board) 앞에 서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는데,

카메라에는 선수들 얼굴이 클로즈업(Close-up) 되기 때문에, 선수들 얼굴과 여기 기업들의 로고만 보인다는 설명이 있었다.

TV로 볼 때는 엄청 큰 광고판이 있을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상반신만 겨우 덮을 정도의 크기였다.

[올드 트래포드 투어]

경기장 그라운드로 들어가는 모습

실제 선수들이 경기를 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입장하는 통로라고 했다.

실제 선수들의 감정을 경험하기 위해 관중들의 응원소리를 BGM으로 깔아주셨다.

진짜 선수가 되어서 경기장에 입장을 하는 기분이 들었다.







다시 가이드와 함께 경기장 밖으로 따라 나왔는데,

그렇게 내가 올드 트래포드를 찾게 되면 꼭 들리고 싶어 했던 공간을 만날 수 있었다.

들리고 싶었다기보다는, 어떤 공간일까 너무나 궁금했던 장소였다.

분명 경기장 안쪽인데 엄청 큰 맨유의 로고와 붉은 벽돌의 타일이 왜 있는지가 궁금했다.

이 공간이 바로

2005년에 박지성이 맨유 입단을 공식화하면서 13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들고 사진을 찍었던 공간이기도 했다.

알고 보니 감독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선수들이 앉는 벤치가 있는 공간이었다.

직접 와서 눈으로 보니 어떤 모습인지 확 와닿는 그런 곳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한글 홈페이지는 박지성의 이적 이야기가 한 페이지 마련되어 있는데,

한국 팬들을 배려해서 한국어로 된 페이지를 만들어 준 것도 감사하지만,

그게 박지성이라서, 맨유와 박지성 선수에게 모두 정말 감사해야 일이 된 것 같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 / 박지성의 맨유 입단]

이적 이야기 : 박지성의 맨유 입단







직접 감독, 선수들의 자리에 앉아볼 수도 있었다.

박지성 선수도 앉았을 그 자리,

그리고 앞으로 수많은 영웅과 전설이 될 선수들이 거쳐갈 그 자리였다.







경기장 가장 아래쪽은

정말 감독과 선수들의 시선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다.

만원 관중이 들어선 올드 트래포드에서 선수로서 그라운드를 누비는 기분이 어떨지,

그 감흥은 정말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



그렇게 투어를 마무리했다.

유쾌하고 즐겁게 투어를 진행해 준 가이드와 기념사진을 남기며 이날을 추억하기로 했다.

생각보다 정말 알차고 많은 내용이 담겨 있는 경기장 투어여서 너무 만족스러웠다.

일정이 맞지 않아 경기를 직접 관람하지는 못 했지만,

직접 경기를 관람한 것 그 이상으로 감흥이 생겨나는 투어였던 것 같다.



투어의 마지막은 다시 박물관(뮤지엄)으로 동선이 이어졌는데

맨유의 레전드 중의 한 명, 한국의 자랑인 박지성 선수도 만날 수 있었다.







오디오 가이드는 한국어 음성뿐만 아니라

큰 화면을 통해 맨유의 영광의 순간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영상도 보여주고 있었다.

맨유 뮤지엄에서 옛날 영상을 보며 영광의 순간을 나도 함께 할 수가 있었다.



맨유의 유니폼을 모아둔 공간

오래된 유니폼은 마치 고등학교 교복 같기도 하고,

어쩌면 골프 유니폼 같이고 한 모습이어서 조금 낯설기도 했다.









나는 계속해서 박지성 선수의 흔적을 쫓고 있었는데,

박지성 선수가 선수로 뛸 때 경기장을 찾았다면 더 좋았을 텐데

그래도 아직까지 박지성 선수의 흔적이 경기장 곳곳에 묻어 있는 것 같아서 뿌듯했다.

더군다나 맨유와는 거리가 없을 것 같은

박지성 선수의 한국 국대 유니폼까지 전시를 하고 있어서 엄청 반가우면서도 왠지 뿌듯한 기분도 들었다.







그리고 마지막은

퍼거슨 감독에 대한 내용으로 투어를 마무리했다.

누가 뭐래도 정말 대단한 명장이었던 것 같다.

다시 퍼거슨 감독과 같은 명장이 맨체스터를 이끌 수 있는 순간이 올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올드 트래포드 투어를 마무리했다.

생각보다 너무 알찼고 많은 감동을 받았던 투어였다.

시간을 내어서 맨체스터까지 왔지만 오기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을 했다.

2018.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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