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먹고 그냥 숙소로 가기에는 조금 아쉬웠다.
야경을 보러 가고 싶어서, 타워 브리지에 가보기로 했다.
지난 런던 여행에서는 아침 출근길에 타워브리지에 들렸었는데
야경도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참이었다.
[국외여행/영국 United Kingdom] – [영국(4) 런던 타워브리지 Tower Bridge, London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동안
그때 그 설레임이 다시 생각나는 것 같았다.
저녁에 만난 타워 브리지는 낮에 보는 것과는 상당히 다른 매력이 있었다.
해가 져서 충분히 어두웠지만 다리에 조명이 들어와서 웅장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템즈 강에 조명이 비취면서 묘한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길 건너 런던 타워(Tower of London)에도 조명이 들어와 있었다.
그리고 강 건너 저기 멀리 도심 속의 빌딩 숲에도 조명이 들어와서 타워 브리지와 조화를 이루었다.
강 건너 조명이 비춰오는 것이, 홍콩 빅토리아항에서 봤던 야경이 떠오르는 야경이었다.
야경에 속소로 바로 가지 않고 이렇게 강바람을 맞으며 야경을 보러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강변을 따라 저녁에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리고 관광을 온 한국 사람들도 참 많았는데, 강 바람을 맞으며 야경을 보는 동안
여기저기서 한국어가 많이 들려왔었다.
낯선 풍경에 익숙한 한국어가 들리는 것도 참 신선한 경험이었다.
숙소로 가기 위해 템즈 강을 건너, 타워 브리지 북쪽으로 이동을 했다.
다리 중앙에 있는 타워브리지 현판도 오랜만에 다시 만나게 되어서 반가운 마음에 사진을 찍었다.
다리 위에서 야경을 사진에 담으려는 사람들이 많았다.
저녁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타워 브리지에 나와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덕분에 좀 더 마음을 놓고 다리 위에서 야경을 즐길 수 있었다.
배가 지나갈 때 도개를 하는 다리 중앙부에서 사진을 남겼다.
2년 전 혼자 방문했을 때 했던 똑같은 모습과 장소에서 같은 사진을 남기면서 나름대로 많은 추억을 남길 수 있었다.
한 번 갔던 여행 장소를 다시 찾는 것도 이렇게 즐거운 일이었다.
10시가 넘은 시간
타워힐(Tower Hill) 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오늘 하루 참 많은 일이 있어서 숙소에서 형들과 하루를 다시 추억하며 맥주를 마셨다.
같이 해서 든든하고 즐거운 런던 여행의 하루가 지나고 있었다.
2018.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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