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런던에 살아보니
이런 점이 참 매력이 있었다.
오래된 건물들 사이로 현대식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 모습이나,
저 멀리 건물을 높이기 위해 새치머리 마냥 솟아 오른 크레인이 모습
이런 것이 보잘것없지만 런던의 매력으로 보였다.
그런데 그런 현대식 건물이나 구조물들이
주인공이 아니라, 오래된 건물들 사이사이 빈 공간에 양해를 구하고 들어선 모습이 런던이었다.
어디까지나 옛날과 지금이 공존하는 공간이 런던인데,
옛것을 오래됐다고 하찮게 여기지 않는 모습이 참 매력적이었다.
런던 거리에서 기마병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현대식 경찰이 말을 타고 순찰을 한다니,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모습인데 이런 모습이 일상인 곳이 또 런던이었다.
동물원이 아니라 길거리에서 실에 제 역할을 다 하는 말의 모습을 보는 것이 처음이었다.
실제로 보니, 말은 생각보다 높고 크고 날렵했다.
그 옛날, 보병과 기마병이 싸움을 하면 기마병이 유리했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더 몰 The Mall 거리에 도착했다.
이틀 전 봤었던 근위병 교대식이 시작하는 거리이다.
그 거리 곳곳에 이렇게 말 똥을 쉽지 않게 볼 수 있는 건 새로운 재미거리다.
더 몰 The Mall
1991년 버킹엄 궁전과 빅토리아 기념관을 재설계하면서 에스턴 웹이 새롭게 만든 이 길은
버킹엄 궁전에서부터 트라팔가 스퀘어까지 이어져 있다.
세인트 제임스 파크와 그린 파크 사이에 위치해 있고, 일요일에는 교통을 통제한다.
근위병 교대식이 이 길을 지나기 때문에 교대식 전후로 엄청난 인파가 몰린다.
더 몰 거리 시작에 애드미럴티 아치(Admiralty Arch) 건물이 세워져 있다.
애드미럴티 아치 Admiralty Arch
1911년 애드워드 7세가 어머니인 빅토리아 여왕을 기리기 위하여 건설하게 했다.
여기 근처에 해군성이 있어 애드미럴티(Admiralty, 해군 본부) 아치라고 한다.
아치(문)는 총 3개가 있는데, 중앙 아치는 국왕만 통과할 수 있다.
실제로 보면 중앙 아치의 문은 굳게 닫혀 있고, 좌우로만 차들이 다니고 있었다.
끝으로 작은 문은 사람들이 드나들도록 개방일 해뒀다.
이곳을 말을 타고 지나는 모습은 어떤 기분일까
2016.08.10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