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의 이튼 날 아침
게스트 하우스 1층 펍이 아침에는 아침 맛집으로 변신해 있었다.
영국식 아침식사,
나름 잉글리시 블랙퍼스트(English Breakfast)를 맛봤다.
아침을 먹고 어제저녁, 여행을 마무리했던 빅벤을 다시 찾았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찾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웨스트민스터 역으로 나왔다.
아침 9시가 조금 넘은 시간
출근길에 만난 런던 사람들은 여전히 활력이 넘쳐 보였다.
오늘의 첫 일정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방문하는 것이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 Westminster Abbey
‘서쪽(west)에 있는 대사원(minster)’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성공회의 성당(Abbey)이다.
영국의 왕들과 영왕의 대관식이 열리는 장소이자 유명인들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참회왕 애드워드(1003년 ~ 1066년)가 죽은 후
정복왕 윌리엄 대공(윌리엄 1세, 1066년 ~ 1087년)이 왕위를 빼앗아 대관식을 치른 이래,
1,0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에드워드 5세, 8세를 제외한 영국의 모든 왕과
엘리자베스 2세(1926년 ~ 2022년) 여왕까지 대관식을 거행한 장소이다.
현 찰스 3세 왕은 23년 5월에 이곳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대관식을 치른다고 한다.관람시간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
(월, 화, 목, 금) 오전 9시 30분 ~ 오후 3시 30분
(수) 오전 9시 30분 ~ 오후 7시 00분
(토) 오전 9시 30분 ~ 오후 1시 30분입장료 : 성은 18 파운드 (23년 현재 25파운드, 약 38,000원)
내가 런던을 방문했을 때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있을 때였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즉위한 1952년부터 60년 이상 대관식은 열리지 않았었다.
외관의 모습은 어제 런던 시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딕양식의 건물이었다.
창이 참 많았다.
9시 30분 입장시간에 맞춰서 사원에 도착을 했다.
입구로 가기 위해서 건물을 북쪽에서 동쪽으로 바라보며 걸었다.
사원 외부에도 큰 광장과 동상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사원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 짐작이 되지 않을 정도였다.
사원 입구에 도착했을 때는 입장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것을 보고 꽤 놀랬었다.
이렇게 이른 시간에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와 있을 줄은 예측을 못 했었다.
갑자기 마음이 조급해지고, 빨리 가서 나도 줄을 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표를 구하기 위해 다시 건물을 남쪽으로 돌아 걸어가야 했다.
건물이 정말 커서, 걷는 것만 해도 시간이 꽤 걸렸다.
처음에는 9시 30분에 문이 열리면 그냥 입장을 하면 되겠거니, 생각했는데
이러다가 문이 열리고도 입장을 한참을 기다려야 할 것만 같았다.
표를 끊고, 다행히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고 사원으로 입장을 할 수 있었다.
일부 인원이 입장하고, 다음 순서를 기다려야 하나 걱정했는데,
사원 내부가 얼마나 큰지, 이 많은 인원이 동시에 입장이 가능한 정도였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내부에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사원 내부는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사진이 없어서 기억도 가물가물한데,
기억으로는 유명인들의 묘와 기념비가 있어서 구경하는데 시간이 꽤 오래 걸렸던 것 같다.
처칠, 셰익스피어(셱스피어), 찰스 디킨스, 뉴턴, 다원 등의 묘와 기념비를 구경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영화 다빈치코드(2006년)에서 뉴턴의 묘가 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하면서
더 유명해진 것 같았다.
생각보다 입장료가 비쌌지만, 영국의 물가겠거니,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만한 값어치를 하는 것 같아서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가 않은 시간이었다.
2016.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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