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대만 여행을 계획했다.
꽃보다 할배 대만 편을 보고 대만을 가봐야겠다 맘을 먹었다.
휴가를 길게 쓸 수는 없었지만, 금요일 하루 연차를 내면 2박 3일 대만 여행이 가능할 것 같았다.
친구와 함께 일정을 맞추고 여행을 계획했다.
에어부산에서 저렴한 항공권이 있어서 구매를 했고, 친구의 지인찬스로 Zone A에 좌석을 배정받았다.
11시 15분,
부산김해 발 태국, 타이완발 에어부산 BX793편
비행기가 20분가량 지연이 되었다.
그래도 많이 지연되지 않아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홍콩, 방콩 모두 내가 좋아하는 곳이 다음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다시 열린 게이트
11시 15분쯤에 게이트가 열려서 탑승이 시작되었다.
대만 여행이 시작됐다.
짧지만 그래서 더 알차게 놀다 와자 생각하면서 비행기에 올랐다.
기내식으로 새우 볶음밥이 제공되었다.
에어부산은 저가항공이지만 항공권에 수화물과 기내식이 포함되어 있었다.
(특가 항공권에는 수화물을 추가해야 하는 경우가 있으니 확인이 필요하다.)
공항에 내려서 지하철을 이동해서 시내로 이동했다.
공항을 빠져나오니 대만 느낌이 물씬 났다.
같은 중화권이지만 확실히 홍콩과는 또 다른 느낌이 들었다.
11월 말이었다.
한 달여 남은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기 위해 시내 큰 쇼핑몰에 대형 트리가 세워져 있었다.
11월 말이었지만 많이 더웠는데,
반팔 차림으로 크리스마스트리 앞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이 한국이랑 달랐다.
시드니, 맨리 비치 Manly Beach에서 경험했던 한여름의 크리스마스가 생각났다.
호텔에 체크인을 했다.
남자 둘이 하는 짧은 여행이라 비싼 곳보다는 실속이 있는 호텔을 잡았다.
잠을 잘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충분했다.
호텔에 짐을 풀고 늦은 점심을 먹었다.
기내식을 먹었지만, 이동하면서 금방 소화가 되었다.
호텔 근처 푸드코트에 갔었는데,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그 대만 음식이었다.
기름이 많았지만 느끼하지는 않았다.
점심을 먹고 시먼 Ximen으로 이동했다.
대만의 번화가로, 대만의 저녁을 느끼고 싶었다.
시먼 삼형제(三兄弟, 싼슝메이) 망고빙수
삼형제라고 읽었지만, 한자로는 삼형매(三兄妹)라고 쓰여 있었다.
아마 삼남매가 운영하는 망고빙수인 것 같았다.
유명해서 갔는데, 1층에는 빈자리가 없어서 지하로 내려가서 먹었다.
맛은 있었는데 그렇게 청결한 느낌은 받지 못했고, 양에 비해서 비용이 조금 비쌌던 것 같다.
그래도 망고는 신선해서, 아이스크림을 망고랑 같이 먹는 신선한 맛 때문에 나쁘지 않았다.
버스킹을 하는 모습, 그리고 대만의 미녀
시먼 거리 한가운데에서 버스킹을 하는 모습이, 영화 청설(2010, Hear me, 聽說 / 听说)이 생각났다.
여자 주인공이 이곳에서 스테츄 마임(Statue Mime)을 하던 장면이 생각났다.
영화 참 재미있으니, 안 보신 분이라면 꼭 보시기를 추천드린다.
시먼 한편에 있는 야외 펍에서 라이브를 들어며 맥주를 한 잔 했다.
대만에서의 첫날이 이렇게 빠르고 아쉽게 지나고 있었다.
그래도 친한 친구와 많은 대화도 나누고 즐거운 하루였다.
타이베이 지하철은 깔끔하고 청결하고 이용하기 편리했다.
호텔이 지하철역과 가까워서 더 편리하게 이용했다.
2014.11.28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