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도움을 대부분 받기는 했지만,
작은 여행책자를 손위 쥐고 다니면서 골목골목을 하나하나 손으로 짚으며 잘도 돌아다녔다.
모두 이런 이정표 덕분이다.
잘 보면,
주요 명소를 방향으로 잘도 알려주고 있지만
또 주요 거리명을 함께 알려주기도 했다.
또 갈림길에서는 항상 이런 도로명 표지판이 눈에 띄는 곳에 세워져 있었는데,
도로명과 번호를 보고 대략적인 방향과 장소를 구분할 수 있었다.
가끔은 쓰레기통도 잘 뒤져야 했다.
길을 찾기 위해서는 꼭 필요했다.
골목골목 잘도 숨어 있었지만,
나는 잘도 찾아다녔다.
호주에서 잠시 살아봤던 경험 덕분에
영문 도로명이 낯설지 않았다.
나는 Street, Road(Rd), Avenue(Ave) 차이를 알고 있다.
구룡반도, 구룡공원
그리고 버스기사와 눈이 마주쳤다.
이거 봐라,
여기는 Street 이 아니고 Road 다.
하이퐁 로드는 구룡반도를 세로로 길게 가르는 길이다.
관광객이라면 지나치지 않을 수 없는 길이다.
미국의 유명한 여배우, 카메론 디아즈를 떠올렸다.
미소가 참 아름다운 여배우다.
로맨틱 홀리데이(The Holiday, 2006) 영화도 생각났다.
큰 도로 간판, 작은 도로간판
그리고 붉은색이 특징인 홍콩 택시
점점 해가 지고 있는 구룡반도, 침사추이였다.
길이 있길래 계속 걸었다.
전자 가게 앞에도 도로명 간판이 있었다.
PS3는 처음 나왔을 때 디자인이 참 기가 막혔었다.
이제 집에 가는 길을 가야 할 차례다.
길을 잃지 말아야겠다.
201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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