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香港 (7)] 홍콩 친구, 그리고 딤섬 點心

 

 

[홍콩 香港 (7)] 홍콩 친구, 그리고 딤섬 點心

국외여행/홍콩 마카오 Hongkong Macau

2022-07-05 00:31:06


호주에서 알게 된 친구와 연락이 됐다.

내 친구 Jac

호주 번다버그 농장에서 백패커스 생활을 할 때,

나와 방은 달랐지만 그래도 농장 일을 마치고 백패커스로 돌아오면 곧잘 대화를 나누고 음식도 나눠 머고는 했다.

내가 번다버그를 떠날 때

날 위해 만들어준 그린커리 맛은 지금도 잊지 못한다.

코코넛을 넣어서 걸쭉한 그린커리

그런 친구였다.

정이 참 많은 착한 내 친구



침사추이 역

친구와 침사추이에서 만나기로 했다.

친구는 홍콩 북쪽, 시내와는 거리가 먼 거리에 살았는데,

날 위해 시내까지 일부러 나와주기로 했다.



침사추이 역

홍콩의 최고 번화가, 중심가답게 침사추이 역은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내가 잘 찾아올 수 있게 친구가 위치를 꼼꼼하게 알려준 덕에 나는 어렵지 않게 약속 장소에 갈 수 있었다.



내 친구 Jac

오랜만에 만난 친구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호주에서 Jac은 꼬꼬마 애기 같은 모습에 머리도 짧았는데

정확히 3년 만에 다시 만난 Jac 훨씬 어른스러웠고 머리도 많이 긴 모습이었다.



딤섬 레스토랑의 메뉴판

내가 제대로 된 딤섬을 먹고 싶다고 했더니

잘 아는 곳이 있다며 나를 데리고 갔다.



식전 빵

어제 IFC몰 식당가의 딤섬 레스토랑과는 분위기부터가 달랐다.

규모도 훨씬 컸고, 서빙해주는 직원분들도 뭔가 고급져 보였다.



맛있는 식전 빵

하나하나 먹을 때마다 어떤 음식이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친절히 알려줬는데

10년이 지난 지금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래도 음식 하나하나 먹으면서 참 많은 대화를 나눴던 것 같다.



우롱차로 기억한다. 급하게 찍느라 초점이 맞지 않았다.

홍콩은 어딜 가나 뜨거운 차를 내어 준다.

한국에서도 항상 물은 끓어 먹고, 한여름 더운 날씨에도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나에게는

홍콩의 따뜻한 차 문화가 너무나 맛있고 좋았다.



만두 같이 생긴 라이스롤 Rice Roll

만두라고 동그란 손 모양, 머리 모양만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종류가 너무나 다양했다.

라이스롤은 식감이 너무 부드럽고 속이 꽉 차서 입에서 씹는 맛이 남달랐다.



다양한 딤섬

어제와는 비주얼부터가 다른 딤섬이 계속 나타났다.

메뉴에 써서 주문을 하기도 했고, 수시로 지나다니는 점원에게 주문을 하기도 했는데,

또 수시로 지나가는 딤섬을 실은 카트에서 원하는 딤섬을 아무렇게나 꺼내 먹기도 했었다.

정석으로 겪어 보는 딤섬 문화가 참 신기하고 재밌었다.



바나나 잎에 둘러 싸인 딤섬, 주먹밥 같았다.

바나나 잎을 둘러 쪄서 만든 딤섬은 떡 같기도 하고 주먹밥 같기도 했다.

그 와중에 나뭇잎 향이 입에 오래 남아서 삼키고 나서도 향이 맴도는 게 인상적이었다.



투명한 딤섬

이름도 모를 딤섬들이 많았다.

하지만 맛은 모두 다 자기만의 특색이 가득했다.

그 와중에 골라 먹는 맛이라니 !!



아껴 먹는 맛, 골라 먹는 맛

부담 없는 가격에 배가 부르도록 딤섬을 마음껏 먹을 수 있었다.

친구가 홍콩 광둥어로 주문을 해줄 때마다 신기했다.

광둥어로 딤섬을 시켜서 홍콩 사람과 홍콩 음식, 딤섬을 먹는 기분이란

이래서 여행을 가야 하는 거다!



친구의 관광 안내도

점심을 같이 먹고 다시 헤어져야 하는 친구가 아쉬웠는지

내가 가지고 있던 관광 책에는 없는 홍콩의 명소를 소개해 줬다.

그리고 꼭 먹어야 하는 맛있는 것도 다양하게 적어줘서 꼭 먹어라고 강조를 했다.

시간이 없어 다 가보지는 못 했지만 그래도 그 마음 씀씀이가 너무 이뻤다.

아니 내 친구 원래 이뻤다 !!



딤섬 계산서

딤섬 계산서는 숫자나 글을 적는 게 아니라

먹은 딤섬에 맞는 도장을 개수만큼 찍어주는 형식이다.

딤섬,

처음부터 끝까지 맛있고 귀엽고 재밌는 음식이다.

친구와는 지금도 간간히 연락하며 안부를 묻는다.

다시 홍콩을 찾게 되면 딤섬을 먹으러 가자고 해야겠다.

2012.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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