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이었지만 아침에는 거리가 한산했다.
하지만 건물이나 거리 풍경이 호주나 한국이랑은 달랐다.
여기가 일본, 오사카라는 느낌이 들었다.
거리를 걸어 오사카 쿠로몬 시장으로 갔다.
오사카 서민시장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해서 구경을 가기로 했다.
이른 아침이라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상점이 많았는데,
간간이 보이는 가판에 눈에 익숙한 한국 제품을 파는 곳이 많이 있었다.
오사카에 한국인, 재일교포가 많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오사카 여행을 하면서 한국적인 모습이 자주 보였다.
이쁜 색깔을 한 가게가 많이 있었다.
영어나 한글이 없는 곳은 내가 알아보기 힘들었다.
대신 그림을 보고서 이곳이 망고를 올린 와플가게라는 것을 알았다.
쿠로몬 시장은 내 고향 부산의 국제시장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시장 구경을 하면서도 먹을 것이 많아서 시장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계속 걸어서 센니치 마에로 이동했다.
옛날에는 극장이 있었던 곳이라고 하던데
지금은 식당이나 일반 상점으로 변해서 구경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빅 카메라는 매장도 많고 워낙 유명해서 약속 장소로 정하기 좋은 곳인 것 같았다.
바닥의 타일이 정밀하게 맞춰서 길을 만들고 있었다.
오사카에 작은 자유의 여신상이 있었는데,
나도 언젠가는 뉴욕에 가서 자유의 여신상을 직접 보고야 말 테다.
오사카에 라면 가게가 많이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유명한 시텐노 라면이 자주 보였다.
오사카에 맛집이 많이 있는데, 배가 불러서 다 먹을 수는 없었다.
그래도 오사카에 있으면서 여러 가지를 먹어보자는 생각이었다.
그중 일본식 라면을 꼭 먹어보고 싶었는데,
그래도 시텐노 라면보다는 킨유라면을 먹을 예정이었다.
한눈에 보이는 한글이 정겨워서 사진을 찍었다.
길을 걸어 걸어 도톤보리에 도착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물은 노란색 대관람차 모습을 한 돈키호테다.
다양한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는데, 당장 돈키호테로 가기보다 도톤보리 강을 따라 좀 걷기로 했다.
12월이었지만 많이 춥지 않았다.
낮에 해가 뜨면 걷기에 참 좋은 날씨였다.
나는 도톤보리가 강을 얘기하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길에 큰 간판을 보고 길 자체가 도톤보리라는 것을 알았다.
오후에 상가가 문을 열만 많은 사람들이 올 것 같았다.
도톤보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게 움직이는 큰 게 간판이다.
게 요리 전문점인 카니도라쿠 도톤보리 본점이다.
큰 간판이 시선을 끌기도 하고, 다리가 움직여서 생동감이 있다.
도톤보리에는 글리코상이 유명하다.
글리코 간판에 있는 글리코 모양과 똑같은 자세로 산타복을 입은 글리코상을 만났다.
반가웠다.
한글이 조금 어색했다.
2층이나 자리 준비하고 있습니다.
해가 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글리코상을 만났다.
낮에도 왔었지만 역시 저녁이 되고 조명이 들어오니 기대했던 모습이 보였다.
오사카, 그리고 도톤보리에 오면 이곳에서 사진을 찍어야 오사카를 다녀간 거라고 한다.
그래서 나도 사진을 여러 장 남겼다.
저녁에도 많이 춥지는 않았다.
선선한 도톤보리를 걸으며 오사카의 저녁을 즐겼다.
2009.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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