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1)] 베트남 하노이 행(비엣젯 항공 VietJet Air), 그리고 인천공항 노숙

 

[베트남(1)] 베트남 하노이 행(비엣젯 항공 VietJet Air), 그리고 인천공항 노숙

국외여행/베트남 Vietnam






다시 여행을 떠날 기회가 생겼다.

일반 직장인에게 여행을 떠난다는 게 쉽지는 않지만 다행히 가을이 깊어가는 10월, 어느

대뜸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되었다.

평일, 일찍 일을 마치고 집에 들러 짐을 싸고 저녁 늦은 시간에 길을 나섰다.

새벽 이른 비행시간이라, 내일 일찍 공항으로 가도 되지만

오랜만에 공항에서 노숙을 하며 밤을 보내고 싶었다.





공항철도를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이동했다.

늦은 퇴근시간에 열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은 공항에 닿기 전에 내렸고, 평일 늦은 저녁에 공항까지 가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인천공항을 앞두고 열차 한 칸에 한 두 명 밖에 있지 않았다.

이렇게 한산한 지하철, 공항철도를 타는 재미도 있다.

마치 지하철 전체를 전세 낸 것만 같은 기분이다.



임산부 배려석에 공항철도(AREX) 인형이 놓여 있었다.

공항으로 가는 나를 마지막까지 배웅해 주었다.



늦은 시간이라 공항을 이용하는 사람이 적어 편하게 공항을 이용했다.

낮에 줄을 서서 게이트를 지나야 하는 것보다 나았다.





공항에 들어서니 천장에 한옥이 매달려 있었다.

인천공항은 언제 들러도 넓고 커서 웅장한 느낌이 든다.



터미널1로 향하는 브리지

여기서부터 여행이 정말 여행이 시작되는 기분이다.



나는 여기 앞에 있는 스케줄 보드에서 늘 내 항공편을 확인한다.

내 비행은

아침 6시 25분

하노이로 가는 비엣젯 항공, VJ963편이다.

카운터는 H





브리지를 이용해 카운터가 있는 출국장으로 이동했다.

아직 카운터도 오픈되지 않았고, 비행시간까지는 한참 남았기 때문에 여유가 있었다.



출국장에 도착한 시간은 밤 12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공항에서 또 하루를 보내게 됐다.

[국외여행/일본 Japan] – [도쿄(11)] 인천공항 노숙, 이른 아침 비행기로 도쿄 가기

[도쿄(11)] 인천공항 노숙, 이른 아침 비행기로 도쿄 가기

2017년 12월 8일, 금요일이었다. 평일이었지만 사무실에 출근을 하지 않고 주말까지 해서 2박 3일 일정으로 도쿄에 다녀오기로 했다. 금요일 이른 시간에 출발하기 위해서 오전 7시 35분, 진에어 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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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노숙을 할 때 여러 생각이 든다.

예전 도쿄에 갔었을 때 노숙을 하기도 했고, 또 영화 터미널(Terminal, 2004)이 생각나기도 한다.



한번 더 비행시간과 카운터를 확인했다.

새벽 1시 30분이 오늘 예정된 마지막 비행이었고,

내 비행기 6시 25분은 내일 인천공항을 떠나는 첫 비행기다.







밤 12시

마지막 비행기를 타기 위해 모든 사람들이 게이트로 이동을 하고 난 출국장은

정말 한산했다.

인천공항에서 노숙을 하면

이 정도로 한산한 인천공항을 느낄 수가 있다.



오늘 노숙은 여기

H 카운터와 멀지 않은 G 카운터 앞 의자로 정했다.

편의점 앞 소파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빈자리가 없었다.

그런다 나는 오히려 사람이 더 적고 혼자 누울 수 있는 이런 나무의자가 더 맘에 들었다.

이미 옆, 옆옆 의자에 노숙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빈자리를 겨우 잡을 수 있었다.



그렇게 의자에서 3시간 30분 정도를 누와서 잤다.

다시 일어났을 때 아직 조명이 밝혀지지 않은 인천공항이 있었다.

그런데 H 카운터 앞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티켓팅을 하고 있었다.



베트남 여행은 처음이었다.

하노이 여행도 처음이었다.

비엣젯 항공도 처음이었다.





사람들이 많았지만 줄이 빨리 줄어드렀다.

아직 비행시간이 3시간 가까이 남았지만 나보다도 부지런한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았다.

나도 오래가지 않아 티켓팅을 할 수 있었다.



125번 게이트를 받았다.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게이트로 이동해 보기로 했다.





출국심사를 마치고 면세점이 있는 쪽으로 이동을 했는데

너무 이른 새벽이라 문을 연 가게가 많지 않았다.

스타벅스가 그 와중에 불을 밝히고 있었는데

게이트 근처로 가면 문을 연 가게가 있겠지 싶어서 여기에서 커피를 사지 않았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게이트 근처에서도 물 하나 살 수 있을 가게조차 보이지 않았다.







베트남 저가항공사를 이용해서 그런지

가까운 게이트가 아니라 트램을 타고 이동해야 하는 출국장 게이트로 배정을 해주셨다.

그래도 게이트를 지나 버스를 타고 비행기까지 가는 것보다는 나았다.



기내로 가지고 가는 비행기에는 이렇게 택(Tag)을 붙여 주셨다.

비엣젯 항공이 수하물 무게에 엄청 민감한 항공사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아예 수하물을 20kg 구매해서 많은 짐을 다 부쳐버렸다.

기내로 가져가는 짐은 최소한으로 해서 이동하는 게 가벼웠다.



125번 게이트

창 밖은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어둠이 있는 시간이었다.

게이트가 열릴 때까지 시간을 보내야 했다.



새벽에 베트남을 출발한 비행기가 인천에 도착해 손님을 내려주

그대로 다시 손님을 싣고 베트남으로 가는 방식인 것 같았다.

그래서 비행기가 도착하는 시간에 따라 출발이 지연될 수도 있는 항공이

비엣젯 항공이었다.

이렇게 텅 빈 브리지를 보면서 비행기가 늦지 않게 도착하기를 바랐다.



5시 45분에 비행기를 탑승하기로 한 시간인데

역시나,

비행기가 아직 도착하지 않아서 자연스럽게 출발이 지연되었다.

사람들과 같이 게이트에 앉아 마냥 다음 안내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5시 50분쯤에 비행기가 도착해서 게이트로 정박하는 모습이 보였다.

다행히 크게 늦지 않게 출발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손님을 모두 내려주고 다시 출발을 준비하는 VJ963편

새벽이 오면서 동이 트고 있었다.



본래 출발시간이었던 6시 25분쯤 게이트가 열리고 탑승을 시작했다.

본래 예정된 시간보다 약 30분 정도 지연되었지만 그래도 크게 늦지 않게 출발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비행기를 타기 직전

이 순간이 되면 참 많이 설렌다.





창가 자리로 좌석을 받았다.

바로 옆에는 우리 다음에 이륙을 할 것으로 보이는 다른 비엣젯 비행기도 보였다.

123번 게이트, 호치민으로 가는 비행기로 보였다.



모든 승객이 비행기에 탑승하고, 그렇게 비행기가 인천 공항을 출발했다.

나는 잠이 좀 부족하기도 했고, 비행기 안에서 달리 할 게 없어 잠을 좀 더 자기로 했다.





잠시 잠이 깨서 창밖을 보니

비행기는 열심히 하늘을 날아가는 중이었다.

구름 위를 나는 기분은 늘 좋다.





다시 잠을 자다가 하노이에 도착을 하고서야 잠을 깨고 정신을 차렸다.

인천에서 하노이까지, 4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한국과 2시간 시차가 있어서

하노이 시간으로 아침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창 밖으로 에어아시아(Air Asia)와 멀리 비엣젯 항공이 보였다.



브리지를 이용해 공항으로 이동하는데

멀리 베트남항공이 정박되어 있는 게 보였다.

나는 오래전 베트남항공을 이용해 태국을 갔던 적이 있었다.

그때 기억이 참 좋다.





빠르게 입국수속을 마치고 짐을 찾기 위해 이동했다.

공항이 엄청 크지는 않아서 이동하기에 편했다.

아침 일찍 도착을 했더니 입국수속하는데 사람이 많지 않아 빠르게 빠져나왔다.





그렇게 짐을 찾고 입국장으로 빠져나왔다.

드디어 하노이에 도착을 했다.

입국장도 크지 않아서 끝에서 끝까지 걸어서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커피를 한잔 마시고 싶어 카페를 찾았다.





베트남에는 연유커피가 맛있다고 해서

연유커피를 시켰다.

가격은 58,000동(VND), 약 3,000원 정도였다.

급하게 커피가 한잔 생각나서 마시기는 했지만 인상적인 맛은 아니었다.



커피를 마시고 시내로 빠르게 이동했다.

아직 이른 시간이었고, 호텔 체크인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공항에 있는다고 해서 딱히 할 건 없었다.

공항 앞에서 86번 버스를 탔다.

공항 밖으로 나와 횡단보도를 한 번 건넌 후 왼쪽으로 이동하면

이렇게 버스정류장(Bus Stop)이 나온다.

25분 간격으로 버스가 운행되기 때문에 오래 기다리지 않고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버스비는 45,000동(VND)이다.

약 2,500원 정도인데, 현금으로만 지불할 수 있다.



미리 현금을 준비했다.

잔돈은 거슬러 준다고 해서 딱 금액을 맞추지는 않았다.



기사 분이 돌아다니면서 버스비를 받고 이런 티켓을 나누어 준다.

이런 티켓도 시간이 지나면 추억이 된다.

공항에서 하노이 시내까지는 1시간 내외로 소요된다.

하노이 시내 여러 버스 정류장이 있는데 본인 목적지와 가까운 정류장에 하차하면 된다.

편하게 그랩이나 택시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공항에서 하노이 시내는 86번 버스를 타도 빠르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나는 아미호텔(Army Hotel)로 예약을 했다.

그래서 86번 버스가 하노이 홍강(Hong river)을 건너 하노이 시내로 접어든 모습이 보여 버스에서 내렸다.

버스정류장 이름이

Qua Nút Giao Cửa Bắc 120M – Yên Phụ (Đường Xe Buýt)

읽기가 참 어렵다.

그래서 구글 지도를 잘 보고, 버스정류장을 지나치지 않게 집중했다.

이제 호텔로 가서 체크인을 하고 하노이 여행을 즐길 차례다.

2022.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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