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45)] 태국, 방콕 여행 이후 한국으로 서울로

 

 

[태국(45)] 태국, 방콕 여행 이후 한국으로 서울로

국외여행/태국 Thailand

2024-09-29 22:13:25






짜뚜짝 시장을 나와 호텔에 맡겨둔 짐을 찾으러 갔다.

지하철을 탔는데 스마일 봉투를 든 승객이 앞에 있어서 같이 오랫동안 같이 이동을 했다.

초등학교 때 스마일 캐릭터가 참 유행했었던 적이 있었다.

노랗고 동그란 클립을 가방에 여러 개 달고 학교를 가는게 그때는 참 멋이고 유행이었다.





다시 소 방콕(So/ Bangkok) 호텔에 도착해 맡겨 둔 짐을 찾았다.

체크인 장소와 달리, 짐은 1층에서 맡겨 두고 찾을 수 있어서 호텔에 도착해서는 보관표를 주고 빨리 짐을 찾을 수 있었다.





짐을 찾아 호텔을 나오는데

저녁이 되어 컴컴해지기 시작한 방콕에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다.

다행히 방콕을 여행하는 동안 날씨가 참 좋았는데 돌아가는 시간에 비가 내려서 비를 맞지 않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우리 여행이 끝나가는게 방콕에게도 이렇게 슬픈 일인가 싶었다.







공항철도를 갈아탈 수 있는 마카산(Makkasan) 역 고가도로를 걷는데

비가 내린 방콕의 저녁에 자동차 불빛이 참 이쁘게 색을 발하고 있어서 사진을 찍었다.

방콕은 마지막까지 이렇게 착하고 정말 이쁜 곳이었다.

[방콕 마카산 Makkasan 역, 교통체증과 철길]



마카산 역에서 공항까지는 공항철도를 타고 22분이면 닿을 수 있다.

공항철도지만 서울-인천공항의 공항철도처럼 방콕 시민들도 수시로 이용하는 노선이다.

그래서 주말 저녁에는 사람이 엄청 많이 이용하는데,

이날은 공항으로 가야 하는 나와 형도 막 들어서는 기차 한 대를 그냥 보내주고 두 번째 열차를 이용해야 할 정도였다.

조금 서둘러 공항으로 이동을 해서 열차를 한 대 보내주고도 시간 여유가 있어 다행이었다.





공항에 가까워지니 열차가 조금 한산해졌다.

방콕의 교통체증에 비하면, 다소 혼잡해도 지하철을 이용하는 게 공항까지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공항 지하로 들어서면 드디어 공항에 왔구나, 하는게 실감이 된다.

그리고 이렇게 공항에 도착을 하고나면 조금 맘이 놓인다.

여행 중에 알게 모르게 긴장을 했던 맘이, 이제 비행기만 타면 집까지 갈 수 있겠다는 안도감이 생겨서 그런 것 같다.



내 비행기

새벽 1시 45분

인천행 진헤어 LJ002편

바로 직전에 인천으로 가는 1시 40분 에어부산 BX748편이 캔슬 됐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

다행히 내가 타야할 진에어는 캔슬 소식이 없었다.



코로나가 끝나가는 시점이었지만

아직 방콕에서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는 코로나 검사가 필요했다.





7번 게이트 앞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을 수 있었는데

출국을 하려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일대가 많이 혼잡했다.

비행시간 5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해 검사를 받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있었던 것 치고는 빠르게 검사 결과를 받을 수 있었다.



다행히 검사결과는 음성이었다.

몇년이 지난 지금은 비행기를 탈 때 더 이상 코로나 검사를 하지 않는다.

시간이 더 지난 후에는 이런 여행방식이 또 추억이 될 때가 있을까





코로나 검사를 받고 오니 게이트가 열려 있어서 수속이 가능했다.

빠르게 짐을 부치고 티켓을 받았다.



티켓팅까지 하고 보니 진짜 집에 가는 게 실감이 난다.

방콕 여행이 아쉽기도 하지만, 그래도 큰 사건사고 없이 여행을 잘 마친 것에 감사하다.



방콕 수완나품 공항 규모도 인천공항만큼이나 참 넓고 큰 공항이다.

방콕을 상징하는 거대한 조형물에도 마스크를 씌어뒀다.

많은 사람들이 모두 각자의 목적지로 안전한 비행을 했으면 했다.







방콕에서 새벽에 이륙하는 비행기가 많아서 그런지 늦은 시간에도 사람들이 참 많았다.

구석수석 방콕을 대표하는 조형물들,

그중에서 저 발바닥 모양의 조형물은 방콕 왕궁에서도 본 조형물 같아서 반가웠다.







공항 오기 전에 짜뚜짝 시장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었지만

늦은 시간에 비행기를 타려니 다시 허기가 져서 버거킹 햄버거로 다시 배를 채웠다.

일부러 콜라는 큰 사이즈로 주문을 했는데 남은 콜라는 비행기 안으로 가지고 탔다.

햄버거와 감자로는 든든히 배를 채우고, 또 콜라는 건조한 비행기 안에서 물 대신 마시기에 충분했다.



G1 게이트

늦지 않게 게이트에 도착했다.

비행기는 지연 없이 정시에 출발했다.



한국에 도착하기 전에 간단한 기내식이 나왔다.

밤 사이 하늘을 나는 동안 형과 나는 기절하듯 잠이 들었는데, 창 밖으로 햇살이 비치면서 아침이 오는 것을,

또 인천에 거의 다다랐다는 것을 알렸다.

그 와중에 머핀과 요플레로 정말 간단히 요기를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아침이 되어서야 도착한 한국, 인천

역시 집이 최고다.

나는 여행을 갔다 돌아올 때 인천공항에 내리면 정말 우리 집 같은 기분이 든다.

구석구석 한글이 보이면 심리적으로도 참 안정감이 든다.





맡겼던 짐을 다시 찾

공항을 잽싸게 빠져나왔다.

짧았던 태국 여행이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1주일 만에 돌아온 한국은 여전히 덥고 뜨거웠다.

맑은, 하지만 아직 토요일 아침이었다.

2022.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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