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피두 센터를 들린 후 스트라빈스키 광장, 이노상 분수를 구경했다.
퐁피두 센터 외에는 광장과 공원이었기 때문에 오래 머물지 않고 다시 근처로 이동을 했다.
스트라빈스키 광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파리 시청사가 있어서 들려 보기로 했다.
파리 시청 Hôtel de Ville, Paris
파리에서 가장 멋진 양식의 관공서 건물이다.
센 강변, 시테섬 근처에 위치해 있다.
17세기 시공회당 건물이었는데 1871년 화재로 전소되었다가 다시 복구가 되었다.
시청 앞 광장은 예전에는 교수형, 화형 등을 집행하던 곳으로 쓰였는데,
1610년 앙리 4세를 암살한 리바이악(François Ravaillac)은 네 마리 말에 사지가 묶여 능지처참을 당하기도 했다.
지금 시청 앞 광장은 여름에는 모래밭,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변해 파리 시민들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고,
각종 전시회도 수시로 개최하면서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시청 건물이 마치 어느 유명한 왕족이 살고 있는 왕궁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며칠 전 런던에서 봤던 버킹엄 궁전과도 비슷한 외관을 하고 있어서 넉을 놓고 모습을 구경했다.
프랑스어로 시청(City Hall)은 Hôtel de Ville(오뗄 드 빌)인데,
‘도시(ville)의 호텔(Hôtel)’이라고 표현을 하는 것이 흥미로웠다.
프랑스어로 Hôtel을 프랑스 발음으로 오뗄이라고 읽고,
관저, 관공서라는 뜻이 있다.
시청 바로 앞 광장에 이렇게 모래밭과 비치발리볼(Beach Volleyball)을 즐길 수 있도록 시설을 갖추어 놨다.
바닷가가 아니라 센 강, 파리 시청 앞에서 비치발리볼이라니!
그냥 배구(발리볼)가 아니라 모래를 둔 것이 재밌었다.
[영상이 심하게 흔들리니, 불편하신 분은 영상을 시청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신선하고 흥미로워서 한참을 서서 구경을 했는데,
실력이 출중해서 박수를 치면서 즐겁게 구경을 했다.
바로 옆 과장에서는 길거리 공연사가 공연을 하고 있었는데,
검은 중절모와 검정색 슈트(suit)는 누가 봐도 마이클잭슨(Michael Jackson)의 빌리진(Billie Jean)이었다.
완벽한 문워크와 춤을 보여줬던 거리 공연이었다.
빌리진에 이어서 스무스 크리미널(Smooth Criminal)을 이어서 보여줬다.
마이클잭슨의 사고 소식을 호주 번다버그 농장에서 들었을 때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었는데
그의 영향력은 이렇게 오랫 동안 남아 파리에서 다시 그를 기억하게 했다.
시청 앞 과장에서 파리 시민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오후를 즐겼다.
생각해 보니,
파리 시청을 구경 간다면서 시청 청사 안으로는 들어가 보지 않고
멋진 외관과 열정 넘치는 파리 시민들만 구경하고 온 것 같았다.
2016.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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