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는 지하철,
아스날 경기를 홍보하는 포스터가 보였다.
아니,
자세히 보니 경기를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장 투어를 오라는 홍보 포스터였다.
사실 이번 런던 일정에 아스날(Arsenal) 홈구장인
에미레이트 스타디움(Emirates Stadium) 방문일정이 있었다.
그런 와중에 경기장 투어 포스터를 보니 반가웠다.
집에 가는 길
베이커 스트리트(Baker Street)에서 지하철을 환승해야 했다.
지하철을 표현하는 영어 단어는 많지만,
영국에서는 Tube라고 표현한다.
튜브(Tube) 같은 관을 튜브처럼 생긴 지하철이 땅 밑을 다녀서 그런가 보다.
미국에서는 Subway라고 하고, 시드니에서는 Train이라 했다.
영국에서는 Tube 외에도 Train이라 부르기도 하고, 지하철 자체를 얘기할 때는 Underground라한다.
영국에서 Subway는 말 그대로 ‘지하도’를 얘기한다.
유스턴 스퀘어(Euston Square) 역까지 가는 길
베이커 스트리트에서 지하철을 갈아타는 것이 꼭
집에 가는 길에 셜록 홈즈를 만나고 들어가는 길 같아서 좋았다.
런던의 지하철에서는 핸드폰 데이터가 터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역 안내표를 사진으로 찍어서 내려야 할 곳을 가늠했다.
베이커 스트리트에 내려 지하철이 지나가는 것을 촬영해 봤다.
한국 지하철보다 좁고 낮지만,
한국 지하철보다 빠른 속도로 역을 빠져나갔다.
지하철 내부는 객실과 객실 사이 문이 없어서 쭉쭉 뻗은 느낌이 든다.
안전을 위해서 안전봉이 많이 세워져 있는데,
꼭 담양의 대나무밭에 들어와 있는 것 같았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지하철은 안전하고 쾌적했다.
습관이 무섭다고,
지하철을 타서 핸드폰을 할 수 없다는 것에 많이 어색해했다.
승강장도 앞뒤로 좁다는 느낌이 받았다.
스크린도어가 없는 승강장은 거의 20년 만에 보는 것 같았다.
안전을 위해 스크린도어가 있는 것이 좋지만,
이렇게 확 트인 승강장이 훨씬 더 자연스럽고 좋았다.
2016.08.08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