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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푸동국제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는 방법은 지하철이 간편하고 빠르다.
일반 지하철(Metra)은 2호이 푸동공항에서 시내까지 이어져 있는데
그냥 일반 지하철 말고 자기부상열차, 마그레브(Maglev)를 이용해서도 시내 근처까지 이동할 수 있다.
푸동공항 2층에서 지하철과 마그레브를 같이 이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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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처음이었고, 상하이도 처음이었다.
중국의 첫 이미지인 상하이 푸동공항은 넓고 깨끗했다.
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서 안내된 대로 따라가니 길을 헷갈리지 않고 잘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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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레브를 탑승하는 곳에서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었는데
티켓은 우리네 교통카드처럼 생겼다.
왕복으로 끊으면 20위안 정도 저렴하게 티켓을 살 수 있었다.
어차피 내일 다시 돌아와야 하는 일정이니, 나는 왕복으로 티겟을 끊었다.
마그레브 Maglev
편도 : 50 위안 (한화 약 9,200 원)
왕복 : 80 위안 (한화 약 15,000 원)
* 한 장의 카드로 왕복 이용 / 1위안 = 183원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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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간은 저녁 7시 29분
다음 열차는 13분 뒤, 7시 42분에 있었다.
배차 시간이 그렇게 길지 않았는데, 이용객도 많지 않아서 널널하게 기차를 이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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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마그레브 Maglev
일반 지하철이나 기차처럼 보였는데
이 기차가 자기부상열차여서 선로를 떠서 이동하기 때문에 빠르게 이동이 가능했다.
내 기억에 자기부상열차는 ’93 대전액스포’에서 봤던 자기부상열차였는데
이렇게 실제로 자기부상열차를 타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일반 지하철보다는 가격이 비쌌지만,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어서 큰 기대를 안고 마그레브를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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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는 정시에 출발을 했는데,
42분에 출발한 열차는 2분 만에 300km/h를 넘어 달리기 시작했다.
최대 시속이 400km인데, 400km를 넘는 사진은 창 밖을 구경하느라 찍지를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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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부상열차, 마그레브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참 재밌고 신기했었는데,
꽤 긴 구간을 빠르게 이동하기 때문에 막상 마그레브를 타는 시간이 길지 않았다.
공항에서 눈 깜짝할 사이에 룽양루(龙阳路) 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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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지하철을 이용하기 위해서 다시 티켓을 구매해야 했다.
지하철도 3일 정액권이 있었는데, 나는 지하철을 많이 타지 않을 예정이라, 싱글 티켓으로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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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타고 숙소가 있는 시내 중심가, 난징동루역(南京东路)까지 이동했다.
룽양루역에서 6 정거장이어서 멀지 않았는데, 마그레브와 2호선을 이용하면 시내까지 1시간 이내 도착이 가능했다.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성룡 영화를 홍보하는 광고가 보였다.
성룡은 홍콩사람이지만, 그래도 중화권 최고의 스타답게, 중국에서 성룡을 만나니 더 반가웠다.
최근에는 영어권에서 잭키 찬(Jackie Chan)으로 유명하지만
나에게는 성룡이 더 익숙하고 또 많은 이야기가 있는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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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역을 지나칠까봐 책자를 보면서 한 정거장, 한 정거장 세어가며 내릴 곳을 기다렸다.
상하이가 중국에서도 참 큰 도시라는 것이 지하철을 타니 느껴졌다.
서울만큼 많은 지하철 노선과 사람들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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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동루역에 내려서 숙소로 걸어서 이동했다.
늦은 저녁, 입구를 찾기가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숙소까지 잘 찾아왔다.
블루마운틴 유스호스텔 Blue Mountain Youth Hostel이었는데,
게스트하우스 형태였지만 하룻밤 묵어 가기에는 나쁘지 않았다.
또 블루마운틴 이름을 들으니 시드니 블루마운틴이 생각이 났다.
빠르게 체크인을 하고 숙소를 배정받아 짐을 풀었다.
하루 밖에 없는 상하이에서의 저녁을 즐기러 나갈 차례였다.
2016.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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