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오카에 살고 있는 지인은 한국의 유명 여행사의 일본 규슈지역 총책임자로 근무하고 있었다.
덕분에 이번 후쿠오카, 규슈 여행을 할 때 부산 왕복 배편을 빼고는 따로 여행 준비를 하지 않아도 될 정도
먹을 것과 교통 수단까지, 우리를 위해 완벽하게 준비를 잘해주셔서
덕분에 편하게 여행을 잘 다닐 수 있었다.
규슈, 후쿠오카 여행 이튿날은 지인이 승합차를 렌트해서 규슈의 유명 관광지를 돌아다닐 수 있었다.
우리만을 위한 작은 투어의 시작이었다.
총 7명
승합차 하나를 넉넉하게 얻어 타고서 즐거운 여행을 떠났다.
패키지여행 같은 자유여행이었다.
일본은 한국과 달리,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다.
호주에서 우측 운전석으로 운전을 한 적이 있었지만, 오랜만에 좌측통행 차도를 달리니 옛날 생각도 나고 신기했다.
첫 번째 목적지는
규슈의 유명한 온천지역인 유후인(由布院)이었다.
유후인 由布院
일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온천양을 자랑하는 오이타 유후시(由布市)에 위치한 온천마을
규슈 오이타현 중앙부에 위치해 있고, 온천을 즐기기 위해 연간 4백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다.
후쿠오카에서 유후인까지는 차로 1시간 30분가량 소요됐다.
가는 길에 휴게소에 들러서 차에서 간단히 먹을 과자와 음료를 샀다.
소풍 가는 마음으로, 일본에서만 먹고 마실 수 있는 간식으로 준비했다.
일본의 교통비용은 한국에 비하면 많이 비싼 편이다.
일본에 사는 지인의 얘기로는, 도로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회 인프라가 민영화되어 있기 때문이란다.
유후인에 많은 온천이 있지만,
정작 우리는 우휴인에서 온천을 하지 않기로 했다.
규슈에도 많은 온천지역이 있었는데, 온천을 위한 목적지는 따로 정해두었고,
유후인은 유노쓰보 거리만 걸어보기로 했다.
유노쓰보 거리 (湯の坪街道, 유노쓰보 가이도)
유후인의 특산품과 기념품을 판매하는 샵들이 모여 있는 거리
유후인 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입장료 무료)
입구부터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많이 위치해 있었다.
일본 캐릭터를 많이 볼 수 있었다.
곰돌이가 운전하는 작은 자동차
같이 타고 여행을 가고 싶어질 정도로 작고 귀여운 자동차였다.
거리가 꽤 길었다.
천천히 이곳저곳을 구경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는데,
중간중간 먹거리도 많이 있어서 간식을 먹는 재미도 있는 곳이었다.
주말을 맞아 온천을 즐기러 온 일본 사람들도 많았는데
길이 길도 넓어서 복잡하거나 붐비는 정도는 아니었다.
일본 애니메이션 하면 지브리를 빼고 얘기할 수 없다.
나도 좋아하는 지브리 애니매이션
유노쓰보 거리에 토토로가 보여서 발걸음을 멈추고 안으로 들어가 캐릭터를 구경했다.
고양이 버스는 하나 사고 싶었는데, 짐이 될까 봐 사지 않았다.
길거리에는 일력거도 많이 보였다.
타는 분들은 많지 않았는데, 일력거를 타고 거리를 구경하는 것보다
걸으면서 천천히 구경하는 게 훨씬 더 재밌는 유노쓰보 거리인 것 같았다.
유후인에 사는 고양이
오늘은 얼마나 많은 관광객들이 왔는지 앉아서 보고 있었다.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저 위치에 가만히 앉은 고양이, 살이 포동포동 올라서 귀여웠다.
201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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