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가까우면서도 먼 나라다.
오랜만에 일본 여행을 떠나게 되었는데,
참 가깝다고 느끼면서도 이렇게 여행을 가게 되면 그래도 외국은 외국이다는 것을 체감하게 된다.
후쿠오카는 처음이었다.
오랜만에 지인들과 함께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2016년 1월 1일 금요일부터 3일 일요일까지, 짧은 일정을 잡았다.
연차를 사용하지 않고 2박 3일
배를 타고 가는 후쿠오카 여행을 계획했다.
부산 국제여객터미널에서 후쿠오카 하카타항까지,
8시간 정도면 닿을 수 있었다.
1월 1일, 금요일 오전 11시에 배를 타고, 후쿠오카로 향했다.
내 고향 부산에서 일본은 정말 가깝다.
대마도까지는 당일로도 왕복 여행이 가능하고, 후쿠오카도 느린 여객선을 타고 8시간이라니
주말을 이용해 1박 2일, 2박 3일이 부담스럽지 않은 거리에 일본이 있었다.
비행기를 타면 더 빠르겠지만, 배는 배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었다.
우선 가격이 저렴했고, 그리고 같이 가는 일행이 배 안에서 또 다른 추억을 쌓을 수도 있었다.
본래 까멜리아 여객선의 운항 시간은
부산에서 저녁 10시 출항하는 일정이지만 내가 이용했던 시기에는 오전에 부산에서 출항하는 일정이 있었다.
부산항을 떠난지 오래되지 않았는데 벌써 먼바다로 배가 떠가고 있었다.
부산은 보이지 않았고, 그렇다고 규슈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바다 어딘가에 내가 있었다.
7년 전이었다.
오사카에서 배를 타고 부산으로 돌아왔던 때가.
오랜 만에 비슷한 항로를 따라 다시 일본으로 가고 있었다.
[국외여행/일본 Japan] – [오사카(大阪)(10)] 오사카에서 부산으로 가는 크루즈(PanStar)
부산에 살아서 바다는 실컷 보고 자랐지만,
그래도 나는 바다가 좋다.
배 위에서 보는 망망대해는 또 다른 멋이 있었다.
배 안에서 쉴세 없이 먹고 마셨다.
준비한 음식이 동나자 배 안에서 파는 것도 하나씩 사서 맛을 봤다.
일본이 코 앞에 와 있었다.
저녁 8시에 후쿠오카 하카타항에 도착해서 하선할 수 있었다.
비행기보다 출입국 심사나 과정이 간단했고,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웃고 떠들고 먹고 마시는 동안 벌써 일본에 도착했다는 게 쉽게 와닿지 않았다.
이번 후쿠오카 여행은
후쿠오카에 거주하면서 여행사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지인의 도움을 받아 투어를 다닐 예정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한결 마음이 편하고 또 안도가 되는 면도 있었다.
이전 여행과는 다른 색다른 여행이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201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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