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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어느 골목 같기도 했지만, 확실히 홍콩과는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타이베이의 아침, 많은 오토바이가 주차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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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을 묵었던 타이베이 FX호텔
오늘은 택시투어를 이용해서 타이베이 근교로 여행을 가보기로 했다.
나처럼 짧은 시간으로 타이베이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이동시간을 고려해 택시투어를 많이 이용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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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용했던 만수항 택시투어
카카오톡 wan500218로 실시간 한국어 상담도 가능했다.
(카카오톡 ID는 wan500218no2 로도 상담이 가능하다.)
인원이 아니라 택시 1대 당 가격을 책정하는데,
하루 투어에 한국 돈 12만 원가량 했던 것 같다.
셋이 가면 4만 원, 둘이 간다고 해도 하루 6만 원으로 투어가 가능하다.
더군다나 픽업과 점심식사까지 제공을 해줘서 괜찮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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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으로 한국어 문의와 예약이 가능했지만,
운전기사님은 한국어는 불가능했고, 간단한 영어로 소통이 가능했다.
엄청 친절하셨고, 관광지에서 사진도 찍어주시고 또 편안히 관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도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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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류 공원 안내판
돌에 붉은 글씨로 새긴 글씨가 인상적이었다.
주차장이 따로 있지 않고 길가에 택시를 세우더니 공원으로 들어가면 된다고 해서 후다닥 길을 건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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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류 野柳 (野 들 야, 柳 버들 유)
바다 근처에 있는 조각공원으로, 바람과 비가 빚어낸 다양한 조각을 구경할 수 있다.
아이스크림, 송이버섯, 고릴라 등 다양한 조각상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이집트의 ‘네페르티티 여왕’을 닮은 바위가 가장 인기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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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상을 뺑 둘러서 줄이 길게 늘어서 있고,
차례로 조각상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돌아가게 되어 있었다.
지금도 ‘여왕 바위’의 목은 풍화로 조금씩 깎이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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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네페르티티 여왕
그러고 보니 많이 닮은 것 같다.
사실 난 네페르티티 여왕은 잘 모르겠고, 머리를 높이 묶은 오드리 헵번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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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았는지 안 닮았는지, 그건 잘 모르겠고
11월 말, 곧 12월이었지만 타이베이는 덥고 습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무더운 날씨에 예류는 그늘이 없어서 햇볕을 피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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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이 솟아오르면서(융기) 바람과 해수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아무리 봐도 자연이 너무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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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조각상이 있었는데, 밖에 오래 서있기가 어려웠다.
시원한 물과 아이스크림이 있는 휴게실로 대피를 해서 잠시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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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더위에 지쳐 잠시 앉아 쉬는 강아지가
주인이 불러서 뒤를 돌아보는 듯한 모습을 한 것 같다.
귀가 축 쳐진 모습이 강아지도 많이 더운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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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공원이라 굉장히 넓은 부지에 그늘 없이 계속 걸어 다녀야 해서 금방 지쳤다.
예류를 간다면 작은 양산 하나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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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실에서 충분히 쉬고, 아이스크림까지 먹으면서 당을 보충했다.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기 위해 택시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201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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