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가면 대부분을 걸어서 이동을 하는 편이다.
일정과 동선을 걸어서 이동할 수 있도록 짜는데,
걸어서 여행을 하는 게 더 섬세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시드니의 겨울은 엄청 춥지는 않다.
그래도 겨울은 겨울이다.
앙상한 가지와 옷을 여미는 시드니 사람들의 모습도 많이 그리울 것 같다.
주말 오후, 마틴플레이스에는 결혼 웨딩촬영이 있었다.
예비 신랑신부의 행복한 모습을 보니 여행을 마무리하는 내 마음도 다시 행복해졌다.
아쉬운 마음이 조금은 줄어든 것 같았다.
아쉬운 마음에 카메라 셔터만 마구 눌러댔다.
익숙한 모습도 있고, 새로운 모습도 있고, 아쉬운 모습도 있었다.
Myer
마이어 백화점 Myer 광장에서 버스킹을 하고 있었다.
시간이 없어서 오래 머물지 못했다.
[호주여행] 헝그리잭스 그리고 마이어(Hungry Jack’s & Myer)
세인트 메리 대성당
시티를 계속 걸어서 시드니를 구경하고 관광을 했었기 때문에
걸어 다니는 발걸음 걸음마다 그동안 찾아다녔던 관광지가 나타났다.
하이드파크에서 체스 두는 할아버지
오래전 친구와 같이 체스를 뒀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5년 전 하이드파크에서 체스 두는 모습]
[국외여행/호주 Australia] – [호주여행] 호주 운전면허증
호텔에 맡겨 둔 짐을 찾았다.
이제 정말 시드니를 떠나야 할 때가 됐다.
여행을 끝내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집에 간다는 안도감도 생겼다.
왔던 방식과 반대로 해서 공항으로 갔다.
Museum Station에서 트레인을 탔다.
처음 호주에 도착했을 때 갑자기 내리는 비에 당황해하고 있을 때
우산을 빌려준 한국 아저씨에게 우산을 돌려주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 했지만,
토요일이라서 문을 열지 않았다.
우산만 보이는 곳에 놓아두고 돌아오면서 마음으로 감사함을 전했다.
뮤지엄 역(Museum Station)은 내가 5년 전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갈 때 이용했던 역이기도 했다.
트레인 티켓
시드니의 트레인은 지하철의 개념도 있었지만,
시드니 근교로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기 때문에 지하철(Subway)라고 부르지 않고 트레인(Train)이라 부른다.
영국의 지하철을 튜브(Tube)라고 부르는 이유도 그 특징을 잘 살린 것처럼, 시드니 트레인도 그런 것 같다.
트레인, 지하철, 튜브 타고
공항으로 갔다.
2014.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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