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해외여행을 갈 수 있게 되었다는 즐거움으로
여기저기 비행기표를 알아봤다.
주로 저가항공사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서 가격을 비교하고는 하는데,
최근에는 스카이스캐너 Skyscanner에서 다양한 항공권 조합을 판매하는 것 같아서 자주 애용했다.
결국 트립닷컴에서 비엣젯항공을 예약하고,
수하물은 가격이 좀 더 저렴한 비엣젯항공 홈페이지에서 추가 구매를 하려고 했는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나처럼 수하물을 추가로 구매하려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트립닷컴 – 비엣젯항공 수하물 추가 방법을 알려드릴까 한다.
저가 항공권 비교 및 전 세계 항공권 예약 | 스카이스캐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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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중순에 다낭에 가기로 했다.
스카이스캐너로 시간과 비용을 고려해서 저렴한 비용기를 선택했는데,
길지 않은 휴가기간을 최대한 오래 보낼 수 있는 비행시간, 그리고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대로
베트남 저가항공사 비엣젯 항공이 눈에 들어왔다.
스카이스캐너 검색결과
비엣젯항공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들렸는데,
그래도 이용을 해 볼 생각으로 예약을 진행했다.
스카이스캐너는 단순 가격 비교만을 해주고,
실제 예약은 여행사나 항공사 홈페이지로 이동해서 진행을 해야 했는데,
내가 선택했던 비엣젯항공 일정으로는 트립닷컴(Trip.com)에서 예약이 가능했다.
드립닷컴에서 시간과 가격을 한번 더 확인하고 예약을 진행했는데,
기본 항공권 가격에서 수하물을 추가했더니 터무니없이 가격이 오른다.
트립닷컴, 수하물 추가 가격
같은 수하물 20kg이라도 가격이 다른데,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
트립닷컴에서 나중에 수하물만 추가할 수 있다는 얘기가 있어서 우선 수하물을 추가하지 않고 항공권만 결제를 완료했다.
비엣젯항공 홈페이지가 한국어를 지원한다.
그리고 UI UX가 다른 항공사 홈페이지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필요한 서비스를 쉽게 찾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외부 여행사에서 예약을 했지만,
비엣젯항공에서 별도로 수하물을 선택할 수 있다고 해서 메뉴를 찾아서 수하물 신청을 했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
[홈페이지 – 기내 서비스 – 수하물, 좌석, 기내식 기타구매]를 선택해서 수하물을 추가할 수 있다.
그러면 예약코드, 성과 이름을 입력해서 간단히 예약을 조회할 수 있는데,
예약코드는 여행사에서 예약을 하더라도 비엣젯 예약코드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예약번호로 항공권을 조회하면,
간략히 비행정보를 보여주는데, 아래쪽 [계속] 버튼을 눌러서 필요한 서비스를 추가할 수 있다.
나는 이미 수하물을 추가해서, 기존에 추가한 서비스에 대해서도 함께 표시가 되는데,
만약 추가 서비스 구매 내역이 없다면 간단하게 서비스 리스트만 확인할 수 있다.
2번째, 수하물 선택을 클릭해서 수하물 선택 메뉴를 확인할 수 있다.
역시나,
비엣젯항공 홈페이지에서 확인되는 수하물 가격이 트립닷컴보다 저렴했다.
15kg 수하물 기준으로 트립닷컴은 35,000원 정도였는데, 비엣젯항공 홈페이지에서는 21,000원이다.
이게 편도 가격이니 왕복, 인원이 많을수록 비용 차이는 더 많이 났다.
기내에 반입이 가능한 수하물은 1인 / 1개 / 7kg이 전부이다.
해외에서 만나는 저가항공은 비엣젯항공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저가항공사가 수하물 무게에 예민하다.
100g만 초과되어도 추가 비용을 청구하니 마니 실랑이를 해야만 한다.
그래서 꼭 필요한 무게를 가늠해서 수하물을 신청하는 게 좋다.
수하물 추가가 필요한 인원을 선택하고,
또 필요한 수하물을 선택하면, 결제 페이지로 넘어가서 최종 결제를 할 수 있다.
결제 페이지
결제는 해외 결제가 가능한 카드로 결제가 가능하다.
나는 VISA 카드를 이용했는데, 일반적으로 결제하듯이 카드 정보를 넣고 결제를 진행을 했다.
그런데 그게 쉽게 되지 않는다.
카드번호, 카드 소유자 이름, 카드 유효기간 CVV 번호를 차례로 넣고 결제를 진행하면 된다.
카드번호를 넣으면 자동으로 카드 종료가 표기된다.
나는 자동으로 VISA카드가 떴다.
그리고 카드 소유자 정보가 필요한데,
영문 [주소]를 넣고, [시], [국가]를 차례로 입력한다.
[주소]는 수기 입력이 필요하고, [시](Seoul)도 수기 입력이 필요한데,
[국가]는 클릭해서 드롭다운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ABC 순서가 아니라서 South Korea를 찾는데 조금 헷갈리게 되어 있다.)
[시/도]를 입력하는 것도 드롭다운으로 선택하게 되어 있는데,
선택할 수 있는 도시가 서울/부산/대구, 그리고 NA가 있다.
당연히 주소지가 있는 서울을 선택하고 아래 핸드폰 번호까지 입력을 했다.
그렇게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고 결제 버튼을 누르면,
어랏,
결제가 되지 않는다.
혹시나 카드정보가 잘 못 되었을까 해서 대략 300번 정도를 더 시도했는데,
그런데도 같은 오류가 계속 뜨고 결제가 진행되지 않는다.
결제 문자가 오지 않는 것을 보니, 실제로 결제가 되지 않는 것 같다.
카드 앱에 들어가서 결제 정보를 봐도, 내역이 확인되지 않는다.
진짜 결제가 되지 않은 것이 확실했다.
인터넷을 뒤져서 다양한 시도를 해봤다.
1. 비엣젯항공 베트남 고객센터로 메일을 보내 본다. (19001866@vietjetair.com)
그런데 메일이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았다.
Gmail로도 해보고 네이버 메일로도 해봤는데, 동일하게 자동으로 수신 불가 메일이 회신되었다.
2. 비엣젯항공 베트남 고객센터로 전화를 걸어본다. (+84 1900 1866)
이메일 주소가 비엣젯항공 베트남 고개센터 번호였다.
영어로 통화를 했다는 후기가 있어서 나도 가능할 것 같았다.
간단한 수하물 추가 정도야,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전화를 받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50번을 했을 때 받았다, 100번을 해도 받지 않는다.. 여러 말들이 많았다.
나도 100번은 전화를 걸어볼 의사는 있었는데,
5번 시도해보고, 이건 아니다 싶었다.
이쯤 되니 왜 사람들이 비엣젯항공을 그렇게 싫어했는지 알 것 같다.
그래도 다른 방식이 있겠지, 싶어서 며칠을 계속 방식을 바꾸어 시도를 했다.
3. 해외 결제가 가능한 카드 상태 확인 (해외 결제 + 해외’원화’결제 활성화)
카드 자체 설정으로 해외 결제를 막아둔 경우라면 앱이나 홈페이지에 가서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보통 해외여행을 다녀본 사람들이라면 해외 결제가 활성화되어 있다.
나 역시도 그랬다.
4. 모바일 앱 + 나중에 결제하기
비엣젯항공은 모바일 앱이 있는데,
앱으로도 PC나 MO 웹과 동일하게 예약 조회나 수하물 추가가 가능하다고 해서 시도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결제 단계에서 즉시 결제가 아니라, 나중에 결제하기를 선택하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결제창에서 나중에 결제하기 옵션은 아예 나타나지도 않아서 시도할 수 없었다.
항공권을 결제하면서 다양한 옵션을 선택하고 결제하는 과정에서는 나중에 결제하기가 가능했지만,
외부에서 우선 결제를 하고 추가로 수하물을 추가하려는 결제는 나중에 결제하기가 불가능했다.
그렇다면 다른 방식을 시도해봐야겠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다시 해보자.
카드결제를 수십 번을 시도해보고 똑같은 오류 메시지를 계속 보다 보니,
뭔가 이상한 게 눈에 들어왔다.
위쪽에 Seoul,
아래에 서울
왜 중복이지??
처음에는 영문주소를 적다 보니, [시/도]에서 중복이 있겠거니, 했다.
미국 같은 곳은 주(State)가 있으니, 그런 것을 구분하기 위한 목적이겠거니, 했다.
그런데 굳이 중복으로 기입할 필요가 있을까?
그리고 맨 아래에 있는 옵션,
NA
이건 뭐지? 하는 의문이 들었다.
혹시 Seoul을 위 [시] 항목에 기입하고,
굳이 [시/도] 항목에 중복이 된다면, 기입하지 말고 공란 NA로 두라는 의미는 아닐까?
5. 시/도 항목을 NA로 선택하기
엑셀에서 NA는 Not Available value라는 뜻이다.
함수나 특정 명령어를 입력했을 때 원하는 값을 얻지 못했다는 뜻!!
온라인상으로 구현해둔 비엣젯 홈페이지도 이런 시스템 언어로 연결이 되어 있다면,
특정 값에서 중복이 발생했을때 오류가 생길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렇다면 중복된 값을 배제하고, 여기를 NA 값으로 둬보자.
그렇게
[시/도] 항목을 ‘NA’로 두고 다시 결제를 시도해봤다.
그랬더니,
수하물 추가 성공
그랬더니 실제로 결제에 성공했다.
기존에 결제했던 내역 + 수하물 결제 내역이 확인이 됐다. (실제 카드로는 21,000원만 추가 결제가 되었다.)
결국,
[시/도] 항목을 NA로 두는 것이 답이었다.
1주일을 고생했는데 이렇게 성공하고 나니 너무나 후련하고 개운했다.
다양한 방식이 있었고,
사람마다 특정 방식으로 성공했다는 후기가 많았다.
그런데 나는 NA방식으로 결국 성공했다.
나는 됐지만,
다른 사람은 또 안될지도 모르겠다.
위에 있는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해보고,
또 새로운 방식이 발견된다면 공유가 되면 좋겠다.
이렇게 수하물을 추가하고 보니,
비엣젯항공이 후기가 좋지 않았던 것도,
모두들 방식을 몰라서 원하던 서비스를 신청하거나 받을 수 없었던 사람들의 후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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