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링하버에 있는 시드니 아쿠아리움을 찾았다.
시드니까지 가서 무슨 수족관이냐, 싶겠지만 호주의 수족관에서 바다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 나쁘지는 않았다.
시드니 아쿠아리움,
Sea Life Sydney Aquarium 은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데
실제 바다와 연결된 수중터널을 걸으면 정말 바닷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
시드니 아쿠아 리움 Sea Life Sydney Aquarium
관람시간 : 오전 10시 ~ 오후 3시 (휴일은 오전 9시 30분 ~ 오후 4시)
입장권(Single Entry : (어른) $49, (아동) $36 / 2022년 기준
부산 해운대에 있는 아쿠아리움을 오래전에 갔던 적이 있었다.
그 이후로 아쿠아리움을 찾은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밖에서 볼 때는 규모가 작아 보였는데, 지상에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지하와 지상을 오가며 다양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뭍에 살든 물 속에 살든 생명은 모두 다 소중하다.
이렇게 작은 생물이 물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신기했다.
2003년에 개봉한 ‘니모를 찾아서’ 애니메이션의 배경이 시드니었다.
애니메이션이지만 시드니의 디테일을 참 잘 살렸다고 감탄하면서 봤던 기억이 있다.
시드니 아쿠아리움에서 니모를 다시 만나니 반가웠다.
1989년 애니메이션 ‘인어공주’에는 랍스터가 나온다.
OST ‘Under the Sea’ 노래가 생각났다.
애니메이션 캐릭터처럼 활발하지는 않았지만, 마치 큰 집게를 흔들며 노래를 부를 것만 같았다.
변신을 잘하는 문어
사냥의 달인 문어
잠복의 달인 문어
바닷속의 문어는 참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준다.
유럽에서 문어는, 먼 항해를 떠나는 배 사람들을 위험에 빠트린다고 생각을 했단다.
캐리비안 해적 영화에서는 크라켄이라는 거대 문어가 나타나 잭 스페로우를 집어삼킨다.
실제로 해마를 본 것은 처음이었다.
꼬리를 나무에 감고, 파도에 홈을 흔들며 잠을 자고 있었다.
생긴 게 정말 말(馬)처럼 생겼다.
노란색이 참 이쁜 물고기
꼬리와 등 지느러미 쪽에 있는 검은 점이, 바닷속 위협으로부터 물고기를 보호해 준다고 한다.
이 물고기를 잡아먹으러 달려들 때 저 점이 물고기의 눈으로 보여,
실제 헤엄치는 방향 반대로 도망칠 수 있게 한다고 한다.
아쿠아리움이지만 양서류인 개구리도 있었다.
이름 그대로 물에서도, 뭍에서도, 양쪽에 모두 삶을 두고 있는 양서류 개구리다.
이렇게 큰 물고기가 있는가 하면,
이렇게 작은 생명도 있었다.
어머니는 이러한 모습이 모두 신기하다고 하셨다.
그리고는 오래 기억하기 위해 사진을 많이 남기셨다.
마치 수학여행을 혼 여고생 같이 즐거워하셨다.
시드니 아쿠아리움에는 펭귄도 만날 수 있다.
호주가 하나의 대륙만큼이나 큰 나라이다 보니 호주 안에 다양한 기후대가 공존하고 있는데,
케언지 지역에는 사막기후가 있는 반면, 태즈메이니아 지역에는 한 겨울에 빙하기 떠내려 온다고 한다.
겨울, 멜버른 필립 아일랜드에는 자연 펭귄을 볼 수 있는 투어상품이 있을 정도로
호주에는 자연에 서식하는 펭귄을 볼 수 있는 곳이 더러 있다.
해파리에 조명을 비추니 참 신비로운 색이 나왔다.
파란 해파리가 바다를 헤엄치는 모습을 보니 수면에 걸릴 것만 같았다.
수족관 깊은 곳으로 내려왔다.
이곳은 실제 바다 공간을 수족관으로 만들어서, 바닷속을 걸어 다니는 느낌으로 수중 생물을 볼 수 있었다.
깊은 바다라서 상어가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시드니 아쿠아리움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은 이 해저터널이다.
실제 바닷속에 터널을 만들어서, 바닷속을 걸어 다니는 경험을 체험할 수 있게 해 줬다.
터널을 걸으면서 머리 위로 물고기가 지나가는 것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다.
엄청 큰 상어가 머리 위를 지날 때면 섬뜩한 기분마저 들었다.
머리 위 상어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표정이 생생하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상어를, 바다 생물을 볼 수 있는 경험은 정말 색달랐다.
시드니까지 와서 아쿠아리움에 갈 이유가 충분했다.
중간중간 체험 프로그램도 참여할 수 있었는데,
직원 분이 얕은 물속에 사는 불가사리를 체험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
불가사리를 만지는 관객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직원이 참 이뻐 보였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곳이었다.
물속에는 참 화려하고 멋있는 생물이 많은 것 같다.
뭍에 산다고 다 잘난 것은 아니었다.
아직 만나보지 못 한 생물이 얼마나 많을까.
톱상어를 본 것도 처음이었다.
머리에 톱을 끼도 헤엄치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했지만
그 보다 아래에서 보니, 사람 눈코입 같은 모습을 한 톱상어의 모습에 웃음이 나면서도 살짝 소름이 돋기도 했다.
어딜 가나 항상 투어의 마지막은 기념품이다.
여러 인형과 볼펜, 자석과 같은 기념품이 있었다.
그중에 어릴 적 많이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이 엄청 탐이 났지만, 결국 구매하지는 않았다.
아쿠아리움은 시드니에 방문한다면 한 번 가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천천히 시간을 내어 해양 생물을 구경하고 교감을 할 수 있는 곳은 틀림없다.
201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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