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활터가 닫혔다가 다시 열렸다.
다시 열렸지만 평일에는 가볼 수가 없고, 주말에만 갈 수 있었다.
아니면 공휴일을 최대한 활용해야 했다.
카페 커피한잔, 사직동
토요일, 광복절에 동기들이 모여서 습사를 하기로 했다.
하지만 비가 내려서 활기차게 활을 낼 수는 없었고, 활터 아래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눴다.
커피한잔, 사직동
복고풍의 카페 ‘커피한잔’에는 손님의 시선을 끄는 소품들이 많았다.
그 주에 한쪽 장식장을 가득 채운 LP판이 한참을 나의 시선을 끌었다.
핸드 드롭을 맛 볼 수 있다.
반자동 머신으로 커피를 내릴 수도 있지만,
이왕 핸드 드립으로 내리는 커피를 주문했다.
비 오는 날은 핸드 드립이다.
습도가 높고 눅눅한 카페 실내를 커피 향이 가득 채우고 있어서
날씨와 달리 내 마음은 들뜨고 설레었다.
우중 습사
비가 오는 날은 황학정 처마 밑에서 활을 낸다.
빗소리가 가슴을 두드린다.
활이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
2020.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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