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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마온센을 벗어나 기타노이진칸에 가기로 했다.
아리마온센(아리마온천)에서 전철을 타고 다니기미역으로 다시 돌아가야 했다.
아리마온센(有馬溫泉) – 다니가미(谷上) – 신고베(新神戸)
한번 왔던 길이라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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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철을 가까이에서 구경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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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마온센을 출발하는 전철은 나 혼자만 이용하는 전철이었다.
산길에 난 외길을 따라 전철이 나를 실어 날랐다.
기타노이진칸에 가기 위해서 산노미야역(三宮駅)까지 내려가지 않고 중간 역인 신고베(新神戸)에서 내렸다.
여기서 기타노이진칸까지는 걸어서 이동할 수 있었다.
기타노이진칸 北野異人館(북야이인관)
띄어쓰기를 해서 읽는다면 ‘기타노(北野) 이진칸(異人館)‘, 「기타노 외국인집」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고베 언덕길에 서양식 건물들이 모여 있어서 유럽 거리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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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과 거리의 조성된 모습이 다른 일본의 것과는 달랐다.
그리고 건물 하나하나가 유럽에 있는 여러 나라의 건물양식을 따라 만들어져서 다양한 모습의 건물을 볼수 있었다.
그리고 그 건물에는 어느 나라의 건축양식을 따랐는지 보여주기 위해 국기를 걸어두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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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노이진칸은 기다란 언덕에 조성된 마을인데,
그래서 온천을 들렸다가 고베 시내까지 내려가는 내리막 길에 마을을 구경하고 내려갔다.
그래서 편하게 건물을 둘러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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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건물은 직접 내부에 들어가 볼 수도 있었는데,
그중 어떤 건물은 입장료를 받는 곳도 있었다.
굳이 입장료를 내면서까지 들어가서 구경할 것은 아닌 것 같아서
외부에서 사진만 찍고, 입장이 무료인 건물만 몇 곳 들어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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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베의 일반적인 주택가에 일본식 건물과 유럽식 건물을 동시에 볼 수 있기도 했다.
예전에는 마을 전부가 이진칸이었다고 하는데, 최근에는 많이 허물고 다시 일본식 건물이 들어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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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장으로 사용되는 건물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외부에 공개가 되지 않아 입장이 금지된 곳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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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골목을 돌아 새로운 집을 마주치는 재미가 있었다.
이 골목을 돌면 또 어떤 집이 있을지, 어떤 공간이 나를 맞이할지 궁금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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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그대로 상가나 식당으로 이용되는 곳도 많았다.
오래된 유럽식 건물에서 밥을 먹고 차를 마신다는 것도 이국적인 느낌이 들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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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년에 세워진 2층 집으로, 미국의 총영사관이 살던 주택이다.
외부 벽에 흰색과 연두색으로 페인트칠을 해서 연두색 집으로 불린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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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년에 새워진 독일인 무역상의 주택인데,
기타노이진칸의 기념엽서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곳이다.
지붕 꼭대기에 닭 모양의 풍향계가 달려 있어 풍향계의 집으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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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이 있어 쉬어가기도 좋았다.
오후 4시가 넘어가는 시간이었지만 점심을 아직 먹지 못해서,
이곳에 있는 가정식 카레집에서 늦은 점심을 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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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주민이 찾는 아주 작은 가게였다.
밥때가 아니어서 식사를 하는 분은 없었고,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손님이 한 테이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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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니 그때 그 맛이 떠오르는 것 같다.
너무 맛있게 싹싹 긁어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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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를 먹고 다시 언덕을 내려가며 집 구경을 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집 외관을 산타와 크리스마스트리, 미슬토(mistletoe)로 장식이 된 것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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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걸었더니 조금 지쳤었다.
스타벅스가 보여서 반가운 마음에 들어가서 커피를 한잔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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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는 못했지만
스타벅스 커피는 주문이 가능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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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집 치고는 고급졌다.
북적대지 않아서 앉아 쉬기에 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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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맞아 테이크아웃 컵도 크리스마스로 장식을 했다.
슬리브가 따로 없었는데, 컵 재질이 부직포 같은 느낌이 있으면서 뜨거움을 막아주고 있었다.
맛있었다.
커피를 마시며 오늘 남은 여행 일정을 다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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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다 마시고 남은 언덕을 마저 내려와 고베 시내로 들어갔다.
계속 걸어 난킨마치(南京町, 차이나타운)으로 이동했다.
2009.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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