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작을 하고 발시하기 전까지 힘을 주고 있다 보면
깍지손 검지 손가락 안쪽이 시위에 걸려서 손이 많이 아프다.
살을 발시하고 나면 항상 검지 손가락에 시위 자국이 길게 남는데,
9순을 쏘고 나면 손이 트는 것은 기본이고, 굳은살이 배면서 아프기도 하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깍지손 검지손가락에 가죽으로 된 보호대를 끼는데,
시중에 판매하는 것을 사도 되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 우리 입사 동기끼리 황학정 국궁교실에 모여서 깍지손 보호대를 직접 만들기로 했다.
한땀한땀 따아서 만든 깍지손 보호대
직접 만들어 보니 쉬운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만큼 보람이 있고 애착이 갔다.
그리고 이뻤다.
깍지손 보호대
이제 만작을 하고 시위를 짤 때
마음 놓고 발시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2020.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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