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여행을 추억하기 위해 작성된 내용입니다. 실제 여행정보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교토에서 우메다로 돌아와서
숙소로 가기 위해 난바역으로 다시 이동을 했다.
오사카, 간사이 지역에 한글이 간간히 적혀있어서 길을 잃을 일은 없었다.
지금은 스마트폰이 있어서 해외에서도 구글 맵을 이용 해서 길을 쉽게 찾을 수 있지만,
2009년에는 지도책과 안내표지판으로 길을 찾아갔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숙소로 가기 전에 저녁을 먹고 가기로 했는데,
지난 번 오사카 시내를 구경하면서 눈으로 봐놨던 난바우동 집에 가서 우동을 먹기로 했다.
읽을 수 있는 몇 안되는 한자와 일본어로 추측해서 주문을 하기로 했다.
가운데 주방이 있었고, 주방 주위로 바(Bar) 형태로 앉아서 우동을 먹을 수 있었다.
늦은 퇴근 길에 우동을 즐기는 현지인들이 보였다
나도 구석자리로 가서 내 우동을 기다렸다.
오픈 주방이다 보니, 눈 앞에서 직접 우동을 만들어 주셨다.
손님들과 편하게 얘기도 하고 즐기면서 우동을 만들고 계셨다.
사장님이 너무 친절했고 인상이 포근했다.
유부가 넓게 올라간 우동이었다.
우동면과 유부, 파에 우동국물을 넣은 우동이었는데,
보기에는 아무렇지 않아 보여도 내가 먹어본 우동 중에 최고로 맛있었던 우동이었다.
무엇보다 국물이 정말 끝내줬는데,
이때까지 내가 먹었던 우동은 우동이 아니었다.
추운 겨울 날씨에 출출한 배를 달래줬던 난바우동.
지금도 생각이 난다.
2009.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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