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베트남 하노이 여행을 다녀온 지 한 달 만에, 다시 베트남을 찾았다.
잠시나마 휴가를 받게 되면서 어머니와 베트남 여행을 계획했다.
.
한 달 전 베트남 하노이 여행이 인상적이기도 했
어머니를 모시고 같이 여행을 하기에 좋은 곳일 것 같아서 다시 베트남을 여행지로 선택했다.
.
여행지는 지난 번에 갔던 하노이가 아닌, 베트남 다낭으로 정했다.
.

.
인천에서 출발해 다낭으로 가는 많은 비행기 중 가장 빠른 비행기를 선택했는데 출발 시간이 아침 6시 15분이었다.
체크인 시간에 맞추기 위해 공항에 새벽 4시쯤 도착했는데,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체크인을 위해 카운터로 이동하는 동안 사람들이 아무도 없는 인천공항을 경험할 수 있었다.
.


.
인천공항 첫 비행기,
아침 6시 15분에 다낭으로 출발하는 비엣젯항공이었다.
H29에서 H31 카운터를 이용해 체크인이 가능했다.
나는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여기 2층에 도착하면 터미널로 이동하기 전에 꼭 이곳에서 내 비행기를 확인한 후 터미널로 이동한다.
.
이렇게 여기 전광판 앞에 서면 드디어 여행이 시작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참 좋다.
.


.
인천공항의 1번 터미널로 가는 게이트
주차장이 있는 건물에서 체크인을 할 수 있는 터미널로 이동하는 브릿지다.
터널 같이 생긴 긴 다리인데, 좌우에는 통유리로 되어 있어 다리 밑으로 차량이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
새벽 4시가 가까워 오는 시간
이 시간에 공항을 찾은 건 정말 오랜만이다.
오래 전, 이른 아침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에서 노숙을 한 적은 있지만
집에서 출발해 이렇게 이른 시간에 공항에 온 것은 처음이라 이처럼 한가한 공항이 낯설면서도 한편으로는 전세를 낸 기분이 들어 나쁘지 않았다.
.
[인천공항 노숙하고 도쿄 가기]
전날 밤에 어머니가 부산에서 서울로 미리 올라오셨는데
잠을 많이 못 자 피곤하실 법도 하지만 그런 내색 하나 없이 여행의 설레임만 안고 새벽 길에 함께 나서주셨다.
오랜만에 함께 하는 여행이라 나도, 어머니도 한껏 들뜨고 신이 난 상태였다.
.


.
H카운터 앞에는 우리처럼 일찍 여행길을 나선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같은 비행기를 타고 같은 목적지, 베트남 다낭으로 가는 우리 여행 일행이었다.
일행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사람이 많지 않아 빠르게 우리 짐을 맡기고 티켓팅을 했다.
.
티켓팅 이후에는 또 급하게 게이트로 이동을 했는데,
카운터 근처에 머물면서 딱히 할 것도 없었고, 이른 새벽에 공항에 구경거리가 많지 않았다.
나도 어머니도 게이트 근처로 가서 시간을 보내는게 아무래도 맘이 편했다.
.
배당 받은 게이트는 113번 게이트였다.
터미널에서 게이트까지는 셔틀 트레인을 타고 탑승동으로 이동을 해야 했다.
.


.
공항에서 그날 아침에 출발하는 첫 비행기를 타는 것은 이른 아침 첫 버스, 첫 지하철을 만나는 것만큼이나 신선한 모습이다.
인천국제공항이 이렇게나 한가해도 될까 싶은 걱정이 들 정도로 한산하고 조용한 공항이었다.
.


.
셔틀 트레인은 무인으로 운영되었기 때문에
맨 앞자리에 서면 터널을 이동하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었다.
주로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자리었지만 등 떠밀리듯 들어선 자리가 우연히 셔틀 트레인 맨 앞자리어서 나도 멍하니 서서 이동하는 것을 지켜 봤다.
.
[인천국제공항, 셔틀 트레인]
.
셔틀 트레인은 고작 1코스만 이동하지만 즐거움은 적지 않았다.
시간으로도 2~3분이면 도착했지만 새로운 세계로 가는 터널을 지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치 한국을 벗어나기 전 어떤 통과의식 같은 것 같았다.
어릴적 즐겨보던 만화, ‘이상한나라의 폴’이나 돈데크만이 나오는 ‘시간탐험대’가 생각이 났다.
.
터미널 1과 2 사이의 넓은 공간에 마련된 탑승동은 주로 저가항공사의 탑승 게이트가 있는 곳이다.
비엣젯항공은 베트남의 저가항공이었기 때문에 탑승동으로 이동을 해야만 했고, 탑승동 안에서도 주로 가장 먼 게이트로 배정을 받기 때문에 또 많이 걸어야 했다.
.

.
탑승동으로 이동해 다시 게이트를 확인했다.
6시 15분에 출발하는 다낭행 비엣젯항공 게이트는 113번
첫 비행기이기 때문에 가장 위에 내 항공편이 놓여 있어 빠르게 확인할 수 있었다.
.


.
서두른다고 이른 아침부터 서둘렀는데
이래 저래 절차를 걸치고 지나야 할 곳을 지나 게이트에 오니 5시 30분이었다.
비행기 출발이 6시 15분이었기 때문에 얼마 있지 않아 비행기에 탑승을 해야 해서 그렇게 여유가 많이 있지 않았다.
.
다행시 비행기가 조금 지연이 된다고 해서 시간을 조금 벌기는 했지만
짧은 지연이라는 말에 게이트를 벗어나지 않고 의자에 앉아 체력을 보충했다.
.


.
우리가 이용할 비행기는 베트남에서 이른 새벽에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비행기었는데
손님을 내려주고 곧바로 우리를 태우고 다시 베트남으로 날아가는 일정이었다.
.
5시 30분 조금 지나 비행기가 인천에 도착했고, 게이트에 정박한 후 손님을 얼른 내려주었다.
그리고 잠시 정비를 하는 듯하더니, 오래 가지 않아 비행기에 탑승하라는 안내방송이 들렸다.
.
11월,
6시가 훌쩍 넘긴 시간이었지만 아침 해는 아직 떠오르지 않아 어둠이 아직 남아 있는 공항의 모습이 보였다.
비행기 넘어 저 멀리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이 눈에 들어왔다.
그러게 6시 30분쯤, 정해진 시간보다 15분 가량 늦게 출발을 할 수 있었다.
.


.
우리를 실은 비행기는 지체 없이 하늘을 훌쩍 날아 베트남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인천에서 베트남 다낭까지는 5시간 정도 소요된다. (반대로 다낭에서 인천까지는 4시간 정도 소요된다.)
나와 어머니는 비행기에서 부족한 잠을 보충하기 위해 비행 내내 의자에 기대어 잠을 잤다.
.
잠시 잠이 깨어 창 밖을 봤는데
비행기는 구름 위를 유유히 떠 가는 중이었다.
하늘을 난다는 것은 언제나 기분이 좋아지는 경험이다.
.


.
5시간을 날아 도착한 베트남 다낭
베트남에서도 대표 휴양지로 꼽히는 도시로, 다낭의 해변은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6대 해변 중 하나라고 한다.
유명한 휴양지에, 바닷가 근처에 위치한 도시였기 때문에 내 고향 부산과도 참 많이 닮은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
5시간을 날아 왔지만 한국보다는 2시간이 느린 시차 때문에 아직 아침 9시 밖에 되지 않았다.
일찍 서두른 덕분에 이동하는 시간에 더해 여행 일정을 두둑히 짜도 될 정도의 여유가 있었다.
.



.
다낭 공항은 인천공항에 비해서는 엄청 작은 규모였고, 앞서 방문했던 하노이 공항보다도 어쩌면 더 작은 규모였다.
하지만 있을 것은 다 있는 아기자기한 공항이었고, 비행기를 이용하고 입국수속을 하는데는 오히려 짧은 동선으로 끝낼 수 있어 좋았다.
.


.
공항을 빠져나와 그랩을 불러 이동을 했다.
나는 앞 좌석에 앉았는데, 차에 작은 스님 네 분과 한국 태극기를 만날 수 있었다.
한국을 좋아하는 기사분 같아서 나도 그렇지만 어머니가 참 많이 반가워하셨다.
.
왠지 이번 여행을 하면서도 참 좋은 추억과 인연을 만날 것만 같은 좋은 기분이 들었다.
.
시간은 조금 일렀지만, 에어비앤비(AirBnB)를 통해 미리 예약을 해둔 아파트에 체크인이 가능했다.
집 주인에게 미리 양해를 구했더니 전날 묵었던 손님들이 일찍 체크아웃을 해서 빠르게 체크인이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았다.
.
그랩 기사님도,
아파트 집 주인도 참 친절하고 다정한 분들이었다.
다행히 체크인 이후에 짐을 빠르게 풀고 쉬면서 이른 아침 이동으로 쌓인 여독을 잠시나마 풀 수 있었다.
.
2022.11.16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