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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요셉 대성당 앞 콩카페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다시 카페를 나와 길거리를 걸었다.
길을 걷다 우연히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과 신부와 걸어가는 모습을 마주했는데
성당 앞에서 야외촬영을 하기 위해 이동하는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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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요셉 대성당을 배경으로 결혼사진이라니,
여기 이 성당이 베트남 사람들에게도 결혼사진으로 남겨 평생을 간직하고 싶을 만큼 예쁘고 의미가 있는 장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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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신랑과 신부 옆에는 베트남 전통 모자를 쓴 길거리 상인이 먹거리를 팔고 있었다.
참 베트남 스러운 풍경에 잠시 넋을 잃고 상인과, 그 상인이 판매하는 먹거리를 사기 위해 대화를 나누는 베트남 사람들을 지켜봤다.
큰 바구니를 길다란 막대기 앞뒤로 끼워 어깨에 짊어지고 길을 걸어가는 베트남 사람을 사진과 영상으로 본적이 있다.
그런 모습을 한 길거리 상인을 실제로 이렇게 마주치게 되니 반갑기도 하고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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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잎 같이 넓은 나뭇잎에 밥과 야채를 싸주는 모습이 정겨워보였다.
먹거리의 정확한 정체를 알지는 못 했지만, 임시로 펼친 가판에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모이다니
분명 베트남의 인기 먹거리 중 하나일 것이라 추측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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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지 않은 곳에 스타벅스 매장도 있었다.
방금 콩카페에 들렀었기 때문에 스타벅스에는 굳이 들리지 않았다.
또 세계 2위 커피생산국인 베트남에 와서 굳이 스타벅스를 들릴 이유도 없었다.
콩카페에서 스타벅스를 함께 마주하니, 갑자기 50년 전 베트남에서 2022년으로 넘어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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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근처를 벗어나 호안끼엠 호수 북쪽 큰 길로 나왔다.
성당 앞에 콩카페가 있지만, 그곳과 멀지 않은 여기 호안끼엠 북쪽에도 콩카페가 있다.
저쪽 콩카페 테라스에서는 호안끼엠을 바라볼 수 있기 멋진 풍경을 보장 받을 수 있어 사람들이 이미 많이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10월의 하노이는 여전히 더웠지만, 그래도 커피 한잔에 호안끼엠 풍경이라면 테라스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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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안끼엠을 지나 윗쪽으로 난 길로 방향을 틀어 걸었다..
이곳은 따히엔 맥주거리가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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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성요셉 대성당 앞 콩카페에서 이곳에 있는 마사지샵을 하나 찾아뒀다.
충분히 걸어서 방문할 수 있는 곳이기도 했고 이곳 마사지의 후기가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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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맛사지, 카두풀 스파 Kadupul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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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 내부는 엄청 깔끔하고 깨끗했다.
예약을 따로 하지 않고 방문했는데, 다행히 조금만 기다린 후에 2명 바로 이용이 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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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타이요가마사지 (Thai Yoga Massage) 90분을 이용했다.
750,000동(VND, 37,000원) 가격이었는데, 베트남에서 마사지 샵을 이용하는 가격으로는 조금 비싼 가격이었다.
그래도 하노이에서의 마지막을 후기가 좋은 샵에서 마사지를 받으며 편히 쉬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흔쾌히 비용을 들여 90분의 시간을 할애해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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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 동안 즐거운 마사지 시간을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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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를 마치고 다시 카운터가 있는 1층으로 내려오니 간단히 다과를 내어 주셨다.
마사지가 끝나고 샵을 바로 떠나는 것도 아쉬운 법이다.
준비해주신 음료를 마시며 마사지의 여운을 깊이 간직했다.
직원분이 너무나 친절해서 기분이 좋아지는 마사지 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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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 샵을 나와 다시 큰 거리를 걸었다.
시간은 어느덧 저녁시간에 가까워져 오고 있었고, 거리는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다.
호안끼엠 근처 길거리 맛집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음식을 나누고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ㅇㄱ.
그 모습을 보니 우리도 조금씩 허기가 느껴져, 저녁을 먹기 위해 이동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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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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