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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에서 세 번째 아침을 맞았다.
호텔에서 차려준 아침 밥을 또 야무지게, 다부지게 챙겨 먹었다.
아침을 많이 먹는 편은 아니지만, 꼭 챙겨 먹어야 아침을 시작하는 것 같아서
나는 전세계 어디를 가나 아침은 꼭 챙겨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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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먹고는 빠르게 외출을 했다.
다시 시작된 베트남 여행,
오늘은 하노이 근교에 있는 하롱베이(할롱베이, Vịnh Hạ Long) 당일 투어를 다녀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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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클룩에서 이 상품을 이용했다.
2명, 총 12만원으로 하노이에서 출발하는 왕복 교통비와 점심식사가 포함되어 있고,
카약 체험과 2곳의 섬을 탐방하는 상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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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로 이동편과 투어 일정을 준비해도 되지만,
비용 대비 구성이 나쁘지 않아서 따로 준비를 하는 것보다 더 알찬 투어가 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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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의 시작은
하노이 오페라하우스에서 시작되었다.
오전 9시에 출발이라고 해서, 10분 전에 정해진 위치에 집행을 했다.
본래 8시 출발 일정인데 전날 카카오톡으로 9시에 출발하는 일정으로 변경되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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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버스 안에서 가이드를 통해 안 사실인데,
본래 8시 출발이었지만 최근에 [하노이-하롱베이]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되었단다.
그래서 9시로 출발시간을 1시간 늦췄다고 했다.
고속도로 개통 기념으로 도로비도 무료여서, 고속도로를 이용하는데 추가 비용은 없었다.
하지만 개통기념이 끝나고 나면 도로비를 더 받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다시 8시로 출발시간을 앞 당기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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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정각에 빨간 미니버스가 오페라하우스에 나타나서 우리를 태워 이동했다.
버스가 오기 전까지 흩어져 전혀 우리 일행인줄 몰랐던 사람들이
버스가 나타나자 갑자기 하나 둘 모여 투어를 함께 하는 일행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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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복잡한 하노이 시내를 금방 벗어나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리기 시작했다.
하노이 시내를 벗어나는 동안 가이드가 마이크를 잡고 이번 투어 일정과 여정에 대해 소개를 했다.
한국어 투어가 없어 영어 가이드가 있는 투어로 예약을 했는데
가이드 설명이 쉽고, 너무 재밌고 또 능숙해서 투어를 하는 동안 편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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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여를 달린 버스는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러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해주었다.
장거리 여행을 가려는 것인지, 휴게소에는 이미 많은 미니버스들이 정박해 있는 모습이 보였다.
화장실을 이용하고, 간단하게 휴게소를 들러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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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휴게소와 구조가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휴게소의 풍경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는 휴게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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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 하면 역시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간식거리가 많아서 눈이 즐거웠는데, 그 중에 호빵과 호빵기계도 있어서 참 반가웠다.
나는 수박쥬스를 사서 목을 축였다.
생각만큼 달지 않아서 조금 실망이었지만, 그래도 참 시원해서 잠시나마 베트남의 10월 더위를 잊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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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시간이 끝나고, 다시 버스는 달리기 시작했다.
가이드가 인원을 체크한 후 버스가 출발할 때 현재 위치와 다음 목적지를 간략하게 소개해 줬다.
투어를 예약할 때 소개 페이지에는 없었는데,
가이드가 하롱베이 가는 길에 있는 진주 가공장에 잠시 들렀다 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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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에 쇼핑이 빠질 수는 없지
이해가 되면서도, 처음부터 투어 일정에 명시를 해뒀어도 좋았겠다 싶었다.
TV를 봐도 광고가 있고, 드라마나 영화를 봐도 협찬과 PPL이 있다.
투어에서 쇼핑을 빼버린다면, 어쩌면 이보다 더 비싼 가격으로 투어 비용을 지불했어야 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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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의 소개가 끝난 후 하롱베이를 향해 버스가 고속도로 위를 최선을 다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새로 만든 고속도로 답게 새까만 아스팔트가 인상적이었고, 또 참 깨끗했다.
무엇보다 도로에 차가 많지 않아 도로 정체가 없어서 맘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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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를 나와서도 1시간 정도를 더 달렸는데,
그 사이에 버스 안 대부분의 일행들은 잠을 청하면서 체력을 모으고 있었다.
나는 잠이 오지는 않았
풍경 밖 베트남의 모습을 눈으로 담으며 이 또한 여행을 일부라 생각하며 말똥말똥
창 밖을 하염 없이 내다보고 있었다.
가끔 내 옆을 추월하는 자동차들을 보면 그게 또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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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달리고 달려 진주 가공장에 도착했다.
입구에서 직원이 우리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던건지, 우리를 보자 반갑게 맞아주었다.
도착하자 마자 야외에 있는 큰 조개껍데기를 마주 했는데
내가 실제로 본 조개 껍질 중 가장 큰 조개가 아닌가 싶었다.
실제로 조개를 잡아 진주를 채취했던 조개의 껍질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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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에는 진주를 채취하고 버려진 조개 껍데기들이 폐기를 위해 쌓여 있는 모습이 보였다.
진주도 진주지만, 저 많은 조개의 조갯살들은 어디로 갔을까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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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다큐멘터리에서, 조개가 진주를 만드는 것은
조개의 속살로 이물질이 유입되면, 조개는 그 이물질로부터 몸을 보고하기 위해 이물질을 감싸게 되는데,
그렇게 조개 몸쏙에 이물질을 감싸기 위해 만든 구슬 같은 결정체가 진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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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물질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했던 행동이 결국
사람들의 이기심으로 제 속살을 내어주고, 살을 파헤쳐 진주를 내어주게 된다니
참 아이러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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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직원분이 조개 몸속에서 진주를 채취하는 과정을 시연해주고,
또 채취한 진주를 가공해서 값진 보석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도 함께 보여줬다.
덕분에 진주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지만 내 눈에는 그냥 빛나는 작은 구슬에 지나지 않았다.
나는 아직 진주의 가치를 알지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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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목걸이 중에 어느게 진짜 진주 목걸이게??
Touch and Feel. Which one is Real Pear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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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도 그렇지만,
실제로 보니 빛을 발하는 게 분명 진짜와 아닌 것에 차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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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올려진 진주 두 알이 영롱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하나의 진주를 만들기 위해 참 많은 과정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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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의 설명 이후에는 건물 안에 있는 진주 매장을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다.
진주를 이용해 목걸이, 반지, 귀걸이 같은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었다.
눈이 가는 제품이 있기는 했지만, 구매하더라도 평소 잘 사용하지 않을 것 같아 구매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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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정도의 진주 가공장 견학을 마치고 본격적인 투어를 위해 다시 버스에 올랐다.
좋았던 점은,
쇼핑을 목적으로 진주 가공장에 들리기는 했지만
가이드나 그곳 직원분들이 진주 구매를 강요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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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오페라하우스에서 오전 9시에 출발해 오후 12시가 조금 넘어 하롱베이에 도착을 했다.
코로나 시국이 이제 막 끝이난 시점이었고,
과거 3년 동안 관광객이 거의 찾지 않는 도시였다는 것이 도시 여기저기서 느껴졌다.
공사를 멈춘 채 오랜 시간을 보낸 건물들이 여기저기 뼈대를 드러내고 우리를 맞이하고 있었
리조트도, 여러 식당들도 사람이 찾지 않는 곳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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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하롱베이 선착장은 활기를 띄고 있었는데
우리 투어는 전혀 문제 없이 제대로 진행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안심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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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내려 이제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갈 차례였다.
본격적인 하롱베이 섬 투어가 막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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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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