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29)] 다낭의 불교사찰, 링응사 Linh Ứng Pagoda(영흥사)

다낭 린응사, 린엄사, 영흥사

[베트남(29)] 다낭의 불교사찰, 링응사 Linh Ứng Pagoda(영흥사)

국외여행/베트남 Vietnam


숙소에 짐을 풀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에 본격적으로 다낭을 여행하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우선 아침을 제대로 챙겨 먹지 못 했기 때문에 점심을 간단히 먹기로 했다.

여행을 하려면 배가 든든해야 한다.

가게 입구 사진을 찍지 못 했다.

숙소에서 그랩을 타고 5분도 걸리지 않아 가게에 도착했는데 어머니를 모시고 바로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점심시간을 맞아 이미 많은 사람들이 가게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다.

반쎄오 맛집에 온 만큼, 나도 반쎄오를 주문했다.

나도 반쎄오는 처음이었다.

반쎄오와 함께 곁들여 먹을 볶음밥과 모듬 튀김을 주문했다.

반쎄오는 바삭바삭하니 식감도, 맛도 좋았고 볶음밥도 맛있었다.

반쎄오가 큰 밀가루 튀김에 케밥처럼 속을 감싸서 먹는 것으로 알았는데 이곳 반쎄오는 먹기 좋게 한입 크기로 밀가루 튀김을 내어 주셔서 먹기가 참 편했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식당 앞에서 다시 그랩을 타고 다낭 해변 북쪽에 위치한 불교 사찰로 이동했다.

그랩을 타고 30분 정도 이동을 했다.

다낭 해변의 북쪽에 위치해서 금방 가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다낭의 해변이 생각보다 길기도 했고,

다낭 해변 끝에서 언덕을 올라 꼬부랑길을 조금 기야 해서 시간이 조금 걸렸던 것 같다.

다낭의 불교사찰이라고 해서 처음에는 우리네 절과 비슷하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실제 사찰에 도착하니 비슷하면서도 베트남 특유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낯설기도 한 모습이었다.

불교사찰을 찾은 이유는 어머니가 절을 좋아하기도 하셨

사찰에서 다낭 바다를 바라보는 풍경이 너무나 멋있다는 후기를 봤기 때문이었다.

입장료가 따로 있지 않은, 일반인들과 관광객들 모두에게 열려 있는 사찰이었다.

입구를 들어 섰을 때, 무엇보다 엄청 넓은 경내와 푸른 나무들이 시선에 들어왔다.

11월이었지만 한 낮의 다낭은 엄청 더웠는데, 그래도 푸른 나뭇잎을 보니 눈은 시원한 기분이었다.

앉아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의자가 있었는데

한 낮의 더운 햇살에 달궈질 만큼 달궈진 대리석 의자라서 쉽게 앉아 쉴 수가 없는 의자였다.

사찰 바닥은 흙이 아니라 돌을 반듯하게 잘라 이은 바닥이어서, 바닥에서 올라오는 지열도 엄청 났다.

사찰을 둘러보는 동안 바닷가 근처의 습하고 더운 기후를 혼 몸으로 느껴야 했다.

하지만 이렇게 녹음이 푸른 나무들이 많이 있어서 간간히 만들어 내는 그늘에 숨어 햇살을 피할 수 있었다.

정원을 거닐듯 천천히 사찰을 둘러보니

저기 앞에 엄청 높은 크기의 해수관음상이 보였다.

내가 아는 엄청 큰 해수관음상은 강원도 양양의 낙산사에 있는 해수관음상이다.

물론 낙산사의 해수관음상도 동해 바다를 내려다 보는 엄청 큰 해수관음상이지만

여기 링응사에 있는, 다낭 앞바다를 바라보는 해수관음상이 엄청 커서, 그 크기에 압도 당하는 기분이었다.

실제로 30층 높이의 크기라고 한다.

카메라로 쉽게 담을 수도 없을 정도로 높고 큰 해수관음상이었다.

저기 보이는 법당이 대웅전 같아 보였다.

여기 절에도 한자가 많이 적혀 있었는데, 그 뜻을 다 이해할 수는 없었다.

햇살을 피해 대웅전 안으로 들어가볼까 하다가, 경내가 너무나 넓어서 저기를 갔다 나오기 보다 조금 더 사찰 안쪽으로 이동을 해보기로 했다.

걸음을 아끼고 체력을 아껴 구석구석 사찰을 둘러보기로 했다.

대웅전을 등지고 문을 나서면,

이렇게 다낭 앞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계단이 나온다.

날씨가 더웠지만, 또 날씨가 너무나 청명했기 때문어 저기 멀리 다낭 앞바다의 수평선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이 펼쳐졌다.

이 곳 풍경이 유명하긴 유명한지, 여러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저 풍경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이었다.

여기 계산을 내려가 오른쪽에 있는 문을 들어서면 해수관음상이 있는 경내로 이동할 수 있다.

그렇게 마주한 해수관음상

실제로 처음 해수관음상을 마주했을 때 그 크기에 놀라기도 하고 경이롭기도 해서 저절로 겸손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종교는 어느 종교든 그 출발과 모시는 분이 다르더라도 이렇게 경이로워지는 것이 당연한 것 같다.

30층 높이라 실제로 보면 엄청 높은 해수관음상이다.

한 낮의 햇살에 눈이 부실 정도로 빛이 반사되고 있어서 제대로 오래 쳐다보지도 못 할 만큼 빛이 나는 해수관음상이었다.

햇살을 조금 피할 겸, 해수관음상 내부로 들어가 보기로 했다.

대웅전처럼 해수관음상 안으로 들어가 볼 수 있도록 해뒀다.

내부에 들어가니 현지 사람으로 보이는 여성분이 절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어머니와 나는 그런 여성을 방해하지 않게 조용히 뒤에 서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가

어머니도 잠시 예를 올리며 잠시 기도를 하셨다.

이렇게 경이롭고 규모가 큰 해수관음상 아래에서 예를 올렸으니 좋은 일이 많이 있기를 바랐다.

해수관음상 입구에서 경내를 바라본 모습

바닥이 흙이었다면 한 낮의 지열이 좀 덜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만큼 다낭의 한여름 햇볕은 뜨겁고 날씨는 더웠다.

우리나라 절은 흙으로 된 바닥이 많은데, 어찌 보면 장단점이 있을 것 같다.

흙바닥은 한여름에도 지열이 조금 덜 하겠지만 비가 많이 내리면 경내를 걷는 것이 많이 불편할 것이다.

대신 이런 돌 바닥은 햇볕에는 쉽게 더워지겠지만 비가 많이 내리는 열대 기후에는 어울리는 바닥일 것이다.

계속해서 경내를 둘러보며 사찰을 탐험했다.

아시아의 다양한 나라에서 절이 보이면 들러서 구경했던 기억이 있다.

여기 베트남 외에도 홍콩이나 마카오, 태국, 중국, 일본, 그리고 한국이 불교 문화권에 있었기 때문에 참 많은 절과 사찰이 있는데

각 나라의 절이 가지는 모습과 풍경은 다 다른 것이 참 신기하다.

그래도 지난 하노이의 절도 그렇고 여기 다낭의 절이 그나마 한국의 절 모습과 비슷한 것 같다.

해수관음상이 엄청 규모가 커서 사찰을 둘러보는 내내, 어디서나 쉽게 바라볼 수 있었다.

정면뿐만 아니라 이렇게 옆 모습도 온화하고 기품있는 모습을 풍기는 해수관음상이었다.

어쨋든 크기는 엄청 크다 !!

해수관음상을 등지고 사찰의 가장 아랫쪽으로 오면 이렇게 다낭 해변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 나온다.

이렇게 보면 저기 백사장이 하나로 이어진 그냥 하나의 다낭 백사장인데, 저기 해변에도 몇 개의 해변(Beach)이 있다.

여기서 바라보니 정확히 미케비치가 어딘지 찾을 수는 없었지만 저 멀리 다낭 백사장과 높은 건물들이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작은 연못도 있었는데, 뭔가 정적이어서 생동감은 없었다.

아무래도 바닥은 돌 바닥이고, 나무는 땅이 아니라 화분에 인위적으로 심겨 살아가고 있었

여기 연못도 갑자기 덩그러니 놓여 있는 모습이라서 인위적인 모습이었다.

사찰의 가장 아랫쪽에 위차한 문

저 문을 건너면 바닷가로 바로 이어지는 것 같았다.

문은 있었지만 사람이 쉽게 오갈 수가 없는 문이었다.

사람이 왕래하지는 않지만, 바닷바람이 저 문을 타고 사찰로 들어와 해수관음상을 둘러보고 돌아갈지도 모른다.

목줄은 있었지만 여기저기 사찰을 자유롭게 거닐고 있던 강아지가 한마리 있었다.

우리나라 진돗개 같은 모습의 듬직한 강아지였다.

뭔가 사람들을 봐도 크게 눈길을 주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곳을 찾아 다니고 있었는데

더운 날씨에 두꺼운 털 때문인지 자기도 많이 지쳐있는 모습이었다.

린응사 입구에 있는 대웅전으로 추측되는 법당으로 다시 돌아 왔다.

이렇게 한 바퀴 사찰을 돌아 보는 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 않은 조용한 사찰이었다.

관광객이 찾고는 있었지만 다낭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었기 때문에 많이 복잡하지 않았다.

다낭 여행을 하다가 조용한 곳을 찾고 싶다면 이곳을 한 번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다낭의 햇살은 뜨겁고 따가웠지만, 그런 햇살을 피하기에는 나무는 너무 정적이었고 나를 위해 충분한 그늘을 만들어 주지 못 했다.

법당 앞에 있는 손오공 동상

삼장법사는 어디에 있는 걸까?

다시 시내로 돌아가기 위해 그랩을 불렀는데,

시내와 거리가 있어 그랩을 부르기 쉽지 않을 줄 알았는데 호출을 하자마자 곧 그랩이 잡혔다.

아마 절 앞에 관광객을 내려주고 시내로 돌아가지 않고 절 앞에서 기다리던 그랩이었던 것 같다.

시내에서 거리가 있지만 생각보다 편하게 사찰을 둘러본 것 같다.

그랩을 타고 꼬부랑 길을 돌아 다낭 시내로 돌아가는 길에

어쩌면 이 꼬부랑 길이 부처의 세계로 들어가는 일주문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했다.

202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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